서울사랑

[따뜻한 서울] 사랑을 나누고 누리는 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요

문서 본문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맑은 눈빛만큼이나 밝게 빛나는 청소년들로 똘똘 뭉친 봉사 동아리 ‘라온제나’가 그 주인공이다. “나보다 조금 불편한 사람, 나보다 조금 어려운 사람을 돕다 보면, 오히려 내가 더 행복해짐을 느낀다.” 고 말하는 ‘라온제나’ 구성원들.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예쁜 ‘라온제나’ 구성원들과의 따뜻한 만남을 소개한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 즐겁게

‘즐거운’이라는 뜻의 옛말 ‘라온’과 ‘우리’라는 뜻의 옛말 ‘제나’를 합쳐 만든 조어 ‘라온제나’. “함께 나누고 돕는 일이 우리를 즐겁게 만든다는 뜻이에요. 나 혼자가 아닌,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봉사 활동에서 찾은 거죠.”송파구 자원봉사센터 청소년 자원봉사 동아리 ‘라온제나’ 구성원들은 저마다 다른 계기로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동아리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리더인 권혜나 학생의 말처럼 ‘라온제나’ 구성원들은 함께 나누고 도우며 그 안에서 ‘즐거운 우리’를 찾았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게 한창 많을 10대 소녀들. 평일에는 학교에서 공부하느라 힘들 법도 한데, 주말에 쉬지 않고 봉사 활동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친구들과 놀고 싶고, 보고 싶은 TV 프로그램도 많다. 게다가 고등학생이니만큼 공부에 집중하라는 주변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학생에게 공부도 중요하지만, 봉사 활동은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함께 사는 데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죠. 단지 시간이 부족해서 봉사 활동을 못 하는 거라고 말한다면 그건 핑계에 지나지 않아요. 봉사 활동은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사회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절실한 분들이 있어요. 그분들과 함께 살아 나가는 게 저희가 배워야 할 진짜 공부 아닌가요?”봉사 활동을 수단이나 목적으로 삼지 말고 함께 사는 세상에서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일로 여기길 바란다는 유지예 학생. 고3이라서 받는 스트레스가 없을 리 만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봉사활동에 꼭 참여한다고. “공부 때문에 포기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다른 구성원들도 그 말에 공감했다. 각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때론 몸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다들 봉사 활동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봉사 활동은 어느새 그들에게 삶의 일부가 된 것이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으로 따뜻하게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봉사 활동에 나서는 ‘라온제나’ 구성원들.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놀랍지만, 그 내용이 더 놀랍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발을 마사지해주기 때문. 발이 깨끗한 부위도 아닐뿐더러 피부 접촉에 예민할 수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발 마사지에 거부감이 없다. 오히려 다른 봉사 활동보다 더 즐겁다며 웃는다.“어르신들이 기뻐하니까요. 발 마사지 자체가 시원하기도 하지만저희랑 가까이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세요. 처음에는 걱정도 했는데 지금은 정말 친할머니처럼 가까워졌어요.”‘라온제나’ 동아리에 가입하기 전부터 혼자서 꾸준히 봉사 활동을 해온 홍예나 학생의 말처럼 발 마사지는 다른 봉사 활동에 비해 좀 더 어르신들과 가까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유대감도 오래간다. 복장이나 준비할 것들이 간편하다는 점도 학생 신분에서는 큰 장점이다. 하는 사람은 물론 받는 사람도 마음 편하게, 마치 할머니와 손녀가 놀듯이 봉사 활동을 즐긴다.‘라온제나’ 동아리의 끈끈한 결속력도 봉사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원래는 혼성 동아리였지만 지금은 여자 친구들만 남아 있는데, 아무래도 대화하기가 더 편하다 보니 만나는 시간도 많아졌다. 여기에 송파구 자원봉사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져 ‘라온제나’ 구성원들은 항상 활기가 넘친다.어르신들을 찾아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라온제나’ 구성원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매번 아쉽게 보내고 다시 찾아오길 바라는 어르신들. 반백 년의 세월이 그들 사이에 놓여 있지만, 돕고 섬기고 사랑하는 마음은 그 세월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 아름다운 모습이 서울을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 아닐까?





문서 정보

[따뜻한 서울] 사랑을 나누고 누리는 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841 분류 기타
이용조건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