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
[문화 산책] 공중전화카드에 담긴 서울의 이모저모
문서 본문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들지만 15년 전까지만 해도 공중전화카드는 앞면에 삽화와 문구를 넣어 그 자체로 소식을 전하는 용도로 쓰기도 했다.
재미나고 특별한 공중전화카드를 모아온 박상진 씨를 통해 그때의 서울 모습을 들여다본다.
특별한 소식을 전하는 공중전화카드
박상진 (54, 은평구 은평로)
Q 소장하고 계신 공중전화카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현재 소장하고 있는 공중전화카드는 270여 장입니다.
그중 서울과 관련한 공중전화카드에는 N서울타워, 덕수궁, 향원정, 한강 다리 등 서울의 문화재와 풍경이 담긴 것이 있습니다. 또 한국 문화재와 민속, 한국의 명소, 광복 50주년 기념 카드, 신용카드 광고, 의류 회사·백화점·신문사·은행·통신사·예식장 등 기업체 광고가 담긴 카드도 있죠.
Q 공중전화카드를 수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공중전화카드는 1986년 정부에서 아시안 게임을 기념하고, 88올림픽에 대비해 시범적으로 마그네틱 방식의 공중전화카드를 보급하면서 통용되기 시작했습니다. 1991년, 우연히 공중전화카드를 들여다보다가 경복궁 향원정 삽화에 마음이 끌려 수집하게 되었습니다.
Q 특별한 공중전화카드를 소개해주세요.
A 1994년에 제작한 동요 공중전화카드(3장, ‘고향의 봄’, ‘과수원길’, ‘바닷가에서’)에는 남녀 어린이 삽화가 있어 동심을 자극합니다. 개인 홍보용으로 제작한 공중전화카드 중 특별한 게 많은데, 신랑 신부가 자신들 사진, 이름과 “이제 저희의 사랑은 작은 완성을 이루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따뜻한 축복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넣은 답례품용 공중전화카드도 있습니다. 그리고 생일 선물용으로 제작한 카드도 있고요.
Q 과거 공중전화를 이용했을 당시 특별한 기억이 있나요?
A 예전에는 공중전화를 사용하려고 줄을 서고, 편지를 써서 우체국에 가서 부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소식을 전하려면 불편쯤은 감수하는 열정 또한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언제든지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공중전화를 찾아 제한된 시간에 마음을 전달해야 했기에 인간적인 진심과 애절함이 녹아 있었죠. 반면 지금은 편리하게 소식을 전달하거나 소통할 수 있지만, 그 내용이나 방식은 삭막해진 느낌이 들고요.
Q 공중전화카드 외에 소장하고 계신 물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공중전화카드 외에도 1937~1967년 생산된 편지지와 봉투, 1942년 방산국민학교 학적부, 1957년 단국대 학생증, 1957년 자유당 당원증, 1961년 서울 시민증 등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아끼는 것은 사람들의 사연이 담긴 편지지와 편지봉투 등입니다. 이런 물건에는 전 세대의 삶이 깃들어 있으니까요.
글 김승희 자료 제공 박상진 사진 홍하얀(램프 스튜디오)
본 콘텐츠는 '서울사랑'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서울사랑
문서 정보
원본시스템 | 서울사랑 | 제공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
---|---|---|---|
작성자(책임자) | 한해아 | 생산일 | 2016-05-09 |
관리번호 | D0000028036559 | 분류 | 기타 |
이용조건 | 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 |
관련문서
-
등록일 : 2018-04-26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
등록일 : 2017-10-01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
등록일 : 2017-04-07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
등록일 : 2017-09-01 부서 : 시민소통담당관
라이브리 소셜 공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