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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문화 역사 유적과 자연의 조화, 길 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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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둘레길은 기존의 샛길을 연결하고 다듬어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저지대 수평 산책로다. 총코스 71.5km인 북한산둘레길은 하루 만에 다 돌아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세부 구간을 두세 차례 나눠 완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은평뉴타운에서 출발해 북한산생태공원, 불심원을 거쳐 빨래골지킴터에 이르는 코스는 북한산 자락을 따라 서울 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역사 문화 자원이 풍부한 코스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은평의 역사와 북한산의 생태를 동시에 체험하고, 정조의 소망이 이뤄진 금선사에서 불심을 담아본다. 화정박물관에서 한국, 일본, 중국, 티베트 등 동아시아 문화와 예술을 접하고, 조선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를 모신 정릉에서 지친 발걸음을 잠시 쉬어 간다.


3호선 구파발역 은평뉴타운 부터 빨래골 지킴터 까지 가는 모습을 표현한 지도 그림


은평구 ‘인문·역사 유물’과 ‘한옥’ 문화 콘텐츠

은평역사한옥발물관



은평의 역사와 북한산의 자연을 동시에 담은 체험 공간이다. 북한산 자락에 지은 건축물은 지형 훼손을 최소화하고 각각의 층에서 외부로 연결되게 했다.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앞마당에서 은평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야외 전시물과 마주친다. 은평뉴타운 개발 시 발굴한 통일신라 시대 유물인 기와 가마터를 박물관에 복원해 연구·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조선 시대 유물인 각종 석물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 조선 시대 매장 문화에 대한 발굴과 함께 은평의 지역적·역사적 의의를 되새길 수 있다. 박물관의 가장 높은 곳에는 북한산의 용출봉에서 이름을 따온 용출정이라는 정자를 만들어 주변 경치를 관망하며 쉴 수 있게 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서울 시민이 꼽은 아름다운 대표 건축물 중 하나로 선정됐다.


주소 은평구 연서로50길 8 문의 02-351-8523~4

삼각산의 정기가 서린 기도 명찰

금선사


북한산국립공원 비봉 코스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세속을 벗어나 첫 번째 관문인 삼각산 금선사의 일주문을 만난다. 조선 건국과 한양 천도를 도운 무학대사가 창건했고, 정조 때 용파스님과 농산스님의 기도로 탄생한 순조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금선사 입구에서 계곡으로 향하면 목정굴을 통과해 금선사로 들어갈 수 있다. 자연 계곡에 거대한 바위가 있고 그 아래에 목정굴이 자리하는데, 220여 년 전 농산스님이 기도하다 열반에 들었다고 하는 장소다. 목정굴 수월관세음보살 정면에 인왕산이 위치한다. 그 외에도 200년이 넘은 소나무, 108배 계단, 북한산 일급수가 모였다가 흘러내리는 홍예교가 자리한다.


주소 종로구 비봉길 137 문의 02-395-9911


조선 태조의 제2비 신덕왕후의 능

정릉


정릉은 단릉으로 조성된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의 능이다. 현재 영국대사관 자리에 능역을 조영했으나 태조 승하 후, 원비 태생인 태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신덕왕후는 평민으로 강등되면서 현재 위치로 천장되었다. 그에 따라 왕릉제인 병풍석이나 난간석은 봉분에서 사라지고, 4각 장명등, 고석, 상석 등만 원래 것으로 추정한다. 이 중 장명등은 고려 시대 공민왕릉의 양식을 따른 것으로, 조선 시대 능역의 가장 오래된 석물인 동시에 예술적 가치가 높다. 정릉의 공간은 일반 왕릉의 영역이 직선 축을 이루는 데 비해, 지형에 맞춰 절선 축으로 조성되어 있다. 능역 입구 금천교의 모습은 우리나라 자연형 석교의 조형 기술을 보여주며 재실터 양옆에 서 있는 느티나무(보호수)도 이곳의 볼거리 중 하나다.


주소 성북구 아리랑로19길 116 문의 02-914-5133


동아시아 미술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다

화정박물관


1999년 한빛문화재단의 설립자 한정호가 40년 동안 국내외에서 수집한 미술품을 기반으로 설립한 박물관이다. 한국·중국·티베트의 일반 회화, 불교 회화, 불교조각, 공예품 등 동양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1층은 탕카실을 비롯한 상설 전시실로 꾸몄으며, 2층은 재단 소장품을 공개하는 특별전을 위한 공간, 3층은 서화류를 주로 공개하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소장품은 회화, 서예, 불화, 도자기 등 한국 미술품과 회화, 서예, 도자기, 금속, 칠기 공예품, 복식, 자수 등 중국 미술품이 있다. 특히 불화, 불상, 불구, 경전 등 티베트 불교미술품은 국내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본,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유럽의 부채나 약 항아리 등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이색적인 미술품도 볼 수 있다.


주소 종로구 평창8길 3 문의 02-2075-0114


글 양인실 사진 문덕관(램프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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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문화 역사 유적과 자연의 조화, 길 위에 펼쳐진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3-15
관리번호 D000002803652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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