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초록

[연 구 진] 박제철,이수진, 이재원
[연구기간] 1999. 1 ∼ 1999. 12
[보고서가격] 11,000원

[연구개요]

1. 연구의 배경
서울시 도시하천은 개수율이 거의 100%에 가깝게 달성되어 치수기능은 강화 되었지만 하천기능은 크게 상실되었고, 자연하천의 특성이 사라진 도시하천들 은 하도의 직강화, 콘크리트 제방과 호안, 저수로의 평탄화, 하천부지의 전면 또는 부분복개 등 획일적이면서도 단순한 인공 하천구조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대형 하수처리장이 하천하류에 건설되면서 일부 하천의 고수부지에 차 집관거를 매설하여 하천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를 전량 차집하고 있어 중·하 류구간은 평상시에는 건천이 되고 있고, 이와 같이 도시하천의 환경기능은 지속적으로 상실되고 있으며, 현재는 하천공간만이 남아있을 뿐 다양한 수변 환경 및 생태계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의 도시하천(지방2급 및 소하천)은 평상시에는 유지용수가 거의 없는 건천상태에 있다가 홍수기에 급격한 유량의 증가로 수위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환경기능을 복원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1999년 2월에 개정된 하천법에 명시되었듯이 이수·치수·환경을 고려한 종 합적이면서 체계적인 하천관리를 위해서는 생태·환경 기초자료와 도시하천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지침을 정립하고, 지역특성에 적합한 자연형 하천공법 의 적용 및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서울시 도시하천의 대표유형인 홍제천, 불광천, 난지천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생태·환경조사를 실시하여 생태현황도를 작성하였고, 또한 각 연구대상 하천의 문제점을 진단하여 하천정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3. 연구의 주요결과
(1) 홍제천
하천의 생물서식환경 상태를 평가하기 위하여 제외지(하천의 제방과 제방사 이)의 불투수/투수면적의 비율을 계산하였고, 그 결과를 보면 불투수면적이 32% 정도 차지하고 있어 투수면적이 많게 나타났지만 실제로 생태복원이 가능한 제방, 고수부지, 저수호안만의 불투면적을 보면 59% 정도로 생물이 서식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북한산에서 발원하는 계곡수는 상류지역부터 오염원이 밀집되어 수질이 악 화되고 있지만 Ⅰ∼Ⅱ급수 수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판단되나 중하류지역에 이르면 지하침투 및 하수차집에 의해 유량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여 건 천이 나타난다.
중하류 구간은 주변의 불명하수 및 용출수로 구간구간 유지용수가 있지만 유속은 거의 없으며, 수질은 Ⅳ급수(BOD 기준) 상태를 보이고 있었고 일부 구간에서는 아직 토목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부유물질 (SS)이 많아 물의 색이 혼탁하다.
식생구조를 종합하여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다양성이 낮고 단순한 특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원인은 최근에 북부간선도로의 건설이 완료되었기 때 문에 하천변이 크게 교란되었던 것이 1차적인 원인이고, 두 번째로는 하천부 지의 복개, 수로내 교각설치, 제방사면의 급경사 등 서식조건이 다른 도시하 천에 비해 매우 불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생태·환경 기초조사결과를 토대로 하천의 문제점을 진단해 보면,
① 하천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유지용수가 부족하여 건천화가 심각
② 최근에 공사가 완료된 북부간선고가도로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하철 6 호선 공사로 유역이 지속적으로 교란되고 있음
③ 제방 및 저수호안 등 불투면적이 많아 생물서식환경이 열악함
④ 부분 또는 전면복개로 하천기능을 마비시키고 있으며, 특히 수로내 설치 되어 있는 북부간선고가도로의 교각이 생태복원의 기술적 제한요소임

(2) 불광천
제외지의 불투수면적이 39%로 홍제천보다 크게 나타났으나 수로를 제외한 불투수면적은 59%로 홍제천과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였고, 특히 이 하천은 우안에 지하철 6호선 및 월드컵 주경기장 공사가 진행중에 있어 제내지(제 방상부)의 대부분이 교란되고 있어 생물서식환경은 홍제천보다도 더욱 열악 한 환경이라 할 수 있다.
신사5거리 상류(복개구간)는 생활하수가 대부분이므로 BOD 20mg/L 이상으 로 하천유지용수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현재 전량 차집하여 난 지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고 있다.
하류의 대부분은 건천이긴 하나 일부구간은 지하철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지 하수의 영향으로 유지용수가 있으나 수질은 Ⅴ급수 이하의 상태를 보이고 있었고, 특히 하천주변의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하는 지하수가 약 6,500m3/d 정도로 유지용수로 활용 가능하지만 중금속(철분)의 농도가 높아 하천의 생 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되므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
하천변이 계속해서 인위적으로 교란을 받고 있기 때문에 홍제천에 비해 다 양성이 낮은 식생구조를 보이고 있으나 큰 차이는 없었으며, 하천정비후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식생이 활착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지만 단조로운 서식환경으로 다양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 밖의 오염지표종으로 저서생물인 실지렁이가 하류지역에서 대량으로 분 포.하고 있었다
생태·환경 기초조사결과를 토대로 하천의 문제점을 진단해 보면,
① 신사5거리에서 상류의 유입수를 전량 차집하기 때문에 하천기능을 유지 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유지용수가 부족하여 건천화가 심각
② 지하철 6호선 및 월드컵 주경기장 공사로 유역이 지속적으로 교란됨
③ 제방 및 저수호안 등 불투면적이 많아 생물서식환경이 열악
④ 부분 또는 전면복개로 하천기능을 마비시키고 있음
⑤ 건천화로 노출된 하상에 콘크리트 폐기물, 일반쓰레기 등에 의한 오염이 심각하고, 제방에 쓰레기 적환장 등 제방주변의 오염원이 산재해 있음

(3) 난지천
흙으로 쌓은 자연제방이 많아 다른 인공하천보다는 투수비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생태복원 잠재력이 높고, 생물서식환경 조건도 양호한 상태이다.
외부오염원으로 난지도 침출수와 인근 주거단지의 하수가 대부분이고, 유속 이 거의 없는 정체수역의 특성을 보이고 있었으며, 수질은 하류로 갈수록 악 화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시각적으로도 하류에는 각종 오물이 많이 쌓여있는 등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전구간이 Ⅴ급수 이하의 수질상태를 나타냈으며, 특히 유수의 흐름이 거의 없는 정체수역이기 때문에 퇴적유기물이 바닥에 계속해서 축적되고 있었으 며, 바닥에서는 산소소비의 증가로 조사기간 동안의 DO 농도가 거의 0에 가 까운 혐기상태였고 인·질소의 농도 또한 상당히 높아 과부영양화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매립장 안정화사업 이후 인위적 교란이 줄어들면서 자연적으로 수변식물 군 락이 발달하게 되었고, 수질상태는 계속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하천의 자연식생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식생구조는 단순한 편이지만 인위적 교란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천이가 일어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수변지역이고, 그 밖의 생물종으로 중대백로, 흰뺨검둥오리의 조류와 붉은귀거북이가 서식하고 있었다.
생태·환경 기초조사결과를 토대로 하천의 문제점을 진단해 보면,
① 유입수의 차단으로 하천기능보다는 소형저수지로서 정체수역의 특성을 보이고 있으며, 하천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하천유지용수 확 보가 가장 시급함
② 침출수 및 하수의 유입으로 수질이 계속 악화되고 있음
③ 정체구간에 퇴적된 하상퇴적물이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음
④ 서부면허시험장 부근, 상류 골재야적장 부근의 자연성이 높은 일부구간이 도로건설에 의해 파괴될 가능성이 높고, 난지천과 향동천이 합류되는 하 류지역에 잘 발전된 습지지구가 가양대교 건설로 크게 손상됨
⑤ 하천주변의 척박한 토양환경에 적응력이 강한 외래종의 침입하고 있으며, 난지도 주변 환경정비로 인한 생태계교란이 진행중임



도시하천 생태관리를 위한 기초조사 연구 - 홍제천, 불광천,난지천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