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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트 DDP 미디어 작가를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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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22m 곡면을 이용해 서울 도심 한복판을 환하게 비치는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에 참여한 세계적인 예술가 두 명을 *해치스기자단이 만나보았다.

자연을 연구해 온 세계적인 디지털 아트의 거장 ‘미구엘 슈발리에’

현재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작품전을 보고 환상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다양한 패턴이 특이해 보였습니다. 패턴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받나요? 수학을 좋아했나요? 박민아 (대곡초 4)

어릴 때는 수학보다 예술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선명한 색채가 특징인 멕시코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다양한 색을 보며 예술에 대한 영감을 받았어요. 이후 디지털 아트에 관심이 생기면서 수학에도 관심이 갔어요. 작품을 준비하며 수학뿐 아니라 여러 예술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아트는 우리 삶에 어떤 도움을 주나요? 김하윤 (명덕초 3)

미디어아트의 좋은 점은 여러 장르의 예술과 상호작용한다는 것이에요. 미디어아트 작품은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해주는 특징이 있어요. 단면적인 그림을 변화시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죠.

미디어아트가 없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강아린 (재동초 6)

미디어아트를 시작할 당시에는 비슷한 형태의 예술도 없었어요. 디지털 아트는 경험의 폭을 넓혀줘요. 디지털 아트의 초창기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지만 그래도 미디어로 소통이 가능했어요. 디지털 아트는 놀라움과 감탄을 불러오는 동시에 안정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에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어떤 방법으로 활동을 이어가나요? 김상화 (신당초 6)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있어요.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면 새로운 생각이 안 떠오르니까 다른 경험도 많이 하려고 해요. 그리고 새로운 키워드가 나오면 검색하면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예술 활동을 할 때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김가율 (백운초 5)

열정이 가장 중요해요. 예술은 끈기와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해요.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해내려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합니다.

서울의 자연 혹은 한국의 자연을 주제로 작품을 만든다면 어떤 것을 표현하고 싶은가요? 강태윤 (동산초2)

서울에서 경험한 게 아직 많이 없어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선 조금 더 오랜 시간을 두고 새로운 자연을 보고 느껴야 돼요. 우리 주변에 있는 꽃과 나무로도 영감을 받을 수 있겠지만 한국만의 자연적인 특성을 알려면 더 오래 한국에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기계의 눈>은 기계에 눈이 달려 방청객의 자화상을 그려주는데요, 언젠가는 기계가 우리를 이렇게 보게 될 것 같은 날을 생각해서 제작한 건가요? 박소정 (창천초 5)

<기계의 눈>은 얼굴 인식 기능이 있는 감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문객의 초상화를 그려내는 작품이에요. 나의 얼굴이 가상으로 표현되는 걸 볼 수 있어요. 이 작품을 만든 계기는 1980년대 의료기기인 X-레이로 사람의 몸을 투영하는 것에서 착안하여 사람의 얼굴을 기계처럼 표현한 작품이에요. 흥미로운 점은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거예요.

가상세계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박유진 (갈산초 3)

가상세계 예술은 관객과 더 깊이 상호작용하고 보다 폭넓은 경험을 하게 해줘요. DDP에서 너비 2O0m, 높이 30m의 스크린에 작품이 전시되는 것처럼요.

가상의 꽃을 표현한 작품 속 색의 대비가 아름다웠습니다. 꽃에서 영감을 받은 계기와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김서윤 (성남운중중 2)

자연에 관심이 많아 그림이나 사진이 아닌 가상세계의 디지털 아트로 자연을 표현했어요. 가상세계 속에 씨앗이 자라 꽃이 되었다가 점차 정원으로 확대되는 것을 표현했어요. 자연의 예찬을 표현하기 위해 가상의 꽃을 다양한 색과 모양으로 표현했어요. 언젠가 현실에 존재하는 진짜 꽃으로 가상의 정원을 만드는 게 새로운 목표입니다.

작품 주제를 정할 때 현재를 생각하고 주제를 정하나요? 아니면 미래나 과거를 생각하고 주제를 정하나요? 경다현 (장수초 4)

처음에는 현재를 중심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과거와 현재를 중심으로 미래를 표현하려 하고 있어요. 예술의 역사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죠. 모자이크 예술을 보고 픽셀을 떠올리고 스테인드글라스의 투명한 특징을 보고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것처럼요.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수여하는 가장 영예로운 훈장 ‘Chevalier des arts et des lettres’을 수상했을 때 어땠나요? 조대현 (신상도초 4)

처음 미디어아트를 시작했을 때는 아무도 예술에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았고, 관심보단 무시를 받았어요. 그랬던 미디어아트로 상을 받으니 매우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DDP 서울라이트에서 현대 사회나 문화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나요? 김아윤 (등현초 3)

DDP의 특이한 건축 형태도 컴퓨터로 디자인한 건물이기 때문에 제 작품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계절을 표현한 작품을 보며 관객과 깊이 소통하고 놀라움과 감동을 주고 싶은 게 제 목표예요.

미구엘 슈발리에의 'Meta-Nature AI'

9월 10일(일)까지 매일 밤 8시, 9시, 10시 정각마다 세계적인 디지털 아트 거장, 미구엘 슈발리에의 미디어 작품이 DDP 외벽을 감싼다. 인공적인 생명이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피고 지는 풍부한 색채의 디지털 아트 정원을 만나보자.

기간 ~ 9. 10.(월) 매일 오후 8시, 9시, 10시
장소 DDP 디자인랩 3층 다자인홀

사람, 기후, 기술 환경 문제를 다루는 ‘댄 아셔’

작가님의 이야기를 미디어아트로 잘 풀어내는 방법이 있나요? 황서윤 (목동초 3)

메시지를 전달할 땐 사람들이 감정과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요. 제가 한 것을 보고 누군가가 정말 특별하다고 느끼게 되면 제 목표를 달성한 거예요.

미디어 설치 작품으로 오로라를 구현했는데, 오로라를 실제로 보았나요? 류지원 (염동초 3)

직접 오로라를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저처럼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오로라를 보지 못했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어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어요.

작품에서 자연을 많이 다루는데 어떤 영향을 받았나요? 장은서(원명초 6)

저는 뉴질랜드에 있는 대학교를 다녔어요. 자연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을 보며 저도 자연보호를 위한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초등학생 때 장래 희망은 무엇이었나요? 최서아 (한서초 4)

초등학교 때는 꿈이 없었고 뭘 해야 할지도 몰랐어요. 하지만 여러 경험을 통해 자연스레 꿈이 생겼죠. 여러분도 저처럼 자연스레 꿈이 생길 테니 지금부터 너무 걱정하지 말길 바라요.

미디어아트 작가가 되기 위해 처음 시작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박상현 (언남초 4)

거리에 커다란 스위치를 설치하고 스위치를 켜면 건물만큼 큰 눈에 불이 켜지는 작업을 했습니다. 건물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주민들이 예술을 경험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작업이었는데, 무척 유명해져서 동네 주민들도 작품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되었죠.

'보레알리스' 전시를 보고 많은 사람이 ‘오로라를 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라고 극찬했는데요, 많은 사람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주신 작가님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요? 김은결 (영신초 4)

저는 서핑을 좋아합니다. 서핑을 잘하는 사람은 머리 위로 올라오는 파도도 뚫고 나갈 수 있던데 저는 한 번도 못 해봤어요. 그걸 성공해보는 게 제 버킷리스트입니다.

미디어아트를 제작하며 겪었던 어려움이 있었나요? 서진하 (홈스쿨링 5)

제 작품은 도시와 동네에 설치해야 해서 사람들에게 허락받는 게 가장 어려워요. 그분들도 위험이 큰 작업은 부담스럽겠죠. 그래서 일단 작게 시작해보자고 설득하곤 합니다.

작가님이 설립한 ‘행복한 도시 연구소’는 공동의 공간을 탐색해 창의력을 찾아서 행복하게 채운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알려주세요. 이해원 (동산초 5)

스위스 제네바에서 13년째 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거리에 상자를 놓고 자신에겐 필요는 없지만 쓸만한 물건을 담는 거예요. 너무 잘돼서 다른 나라에서도 운영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600톤의 물건이 상자를 통해 재활용되었으니 환경에도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죠.

‘행복한 도시 연구소’를 위해 얼마나 많은 나라를 다녔나요? 가장 인상 깊은 도시는 어디인가요? 김가은 (연가초 5)

30개국 정도를 다녔지만 프로젝트를 위해 꼭 해외를 가야 하는 건 아니에요. 지금까지 가장 인상 깊었던 나라는 인도였습니다. 예측이 어려운, 날 것 그 자체의 나라였죠.

저는 그림 그리기와 블록으로 건축물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저는 형태만 집중했는데요, 작가님의 작품을 보니 색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색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영감을 얻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이성주 (원명초 1)

어렸을 땐 주변을 걸어 다니다가 예쁘다 싶은 건 그 자리에서 스케치를 했습니다. 여러분도 주변에 있는 것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영감을 많이 얻어보세요.

저는 코로나 시대를 겪어서인지 여행보다는 영상이나 책으로 세계 곳곳을 방문했어요. 실제로 다닌 여행과 영상으로 한 여행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은세경 (영도초 4)

TV나 책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여행하는 것은 매우 다릅니다.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여행을 많이 가보기를 바랍니다. 꼭 멀리 가야지만 멋진 여행은 아니에요. 가깝더라도 한 번도 안 가본 곳이면 모두 훌륭한 여행지가 되죠. 저는 그런 곳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으며 영감을 얻어요.

저는 수학에 재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작가님의 작품에는 뭔가 심오한 철학 또는 수학 원리가 들어있는 것 같아요. 작가님은 수학과 철학을 좋아하나요? 이채윤 (계성초 3)

저도 수학을 못하지만 저 대신 수학을 잘하는 사람을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업에선 빛을 쏘는 전문가가 필요한 것처럼, 제가 못하는 부분의 전문가와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댄 아셔의 ‘보레알리스’

DDP 잔디언덕에 가면 댄 아셔의 '보레알리스'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이 아름답게 일렁이는 오로라에 감탄했다.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앉아 멍하니 오로라를 감상하기도 하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오로라와 함께 아름다운 밤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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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트 DDP 미디어 작가를 만났어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친구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이지현 생산일 2023-09-05
관리번호 D000004889179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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