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팬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인기 스포츠 야구. 올해 3월 8일부터
3월 21일까지 국제 야구 대회인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이 열리며,
3월부터 고교야구, 4월부터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시작된다.
한국 야구의 발자취를 서울 곳곳에서 찾아보자.

감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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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야구단인 황성 YMCA 야구단(사진: 대한체육회 스포츠코리아)

한국 최초의 야구 경기는 언제일까?

한국 야구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896년 독립신문 영문판에 보도된 기사로, 서울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이 지금의 독립문 자리에서 야구 경기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에 처음 야구단이 창단된 것은 1904년이다. YMCA가 황성 지부를 개설하면서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가 황성 YMCA 야구단을 창설했다. 이후 서양의 낯선 운동이던 야구가 인기를 얻으며 1923년엔 조선야구협회가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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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동대문운동장 야구 경기(사진: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 야구 역사의 중심지, 동대문운동장

1925년에 지어진 경성운동장이 완공되며 야구장도 조성되었고, 1945년에 서울운동장으로 이름이 바뀌어 대한민국 야구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특히 1960년대와 1970년대 고교야구, 실업야구, 대학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100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모여들었다. 서울운동장은 1985년에 동대문운동장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2006년 동대문 운동장이 철거돼 사라졌다. 지금 그 자리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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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경기가 진행되는 잠실야구장 전경(사진: 연합뉴스)

한국에서 제일 규모가 큰 야구장, 잠실야구장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를 치르기 위해 잠실에 새로운 야구장을 지었다. 이렇게 지어진 잠실야구장은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구장이다. 서울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프로야구 시즌 중에는 휴식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경기가 열린다. 잠실야구장에선 오는 4월 1일 프로야구 정규시즌 첫 경기로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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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사진: 연합뉴스)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스카이돔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된 후 2015년, 한국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생겼다. ‘돔’은 지붕을 뜻한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척스카이돔은 키움히어로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하 1층엔 문화·체육·예술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인 서울아트책보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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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

축구에 월드컵이 있다면 야구엔 WBC가 있다

올해 3월 8일부터 시작되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은 전 세계 정상급 선수가 참가하는 큰 경기로 국제 야구 대회 중 가장 인기가 많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로 2021년에 개최되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6년 만에 열리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인 전 세계 20개국이 참가하며 경기는 미국과 일본, 대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우승을 목표로 3월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 등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야구장

서울에는 어린이를 위한 규격의 어린이야구장 혹은 유소년·리틀야구장이 있다. 이 시설은 어린이야구단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도 신청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yeyak.seoul.go.kr)에서 광나루 어린이야구장, 망원 어린이야구장, 잠실유수지 리틀야구장, 서울대공원 리틀야구장 등의 사용 신청을 할 수 있다. 팀별로 신청이 가능하며, 선착순 또는 추첨으로 선정한다.

야구를 좋아하는 우리

미래의 야구선수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야구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안타나 홈런을 치고, 수비수가 공을 잡는 것이 재미있어 보였어.
얼마나 연습해? 하루에 4~5시간 정도 연습하고 있어.
야구선수는 무엇을 연습해? 달리기 등 체력 키우기, 공을 무서워하지 않고 잡는 연습이 필요해.
야구를 하면 좋은 점은? 체력이 좋아지고, 영어 공부 대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서 좋아.

질문: 지예서(선사초 4), 답변: 이호준(고명초 4)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

나는 복잡한 스포츠 규칙에 관심이 많아서 야구가 좋다.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을 응원하며 팀에 희망을 주는 것도 보람차다. 야구를 싫어하는 친구들은 “저 규칙을 다 외울 수 있을까?” 한다. 포기하지 말고 응원할 팀을 찾아 경기를 보다 보면 처음엔 홈런밖에 몰랐어도 점차 재미를 찾게 된다.
임태연(길동초 5)

야구의 기본 법칙

야구는 각 9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승패를 겨루는 구기 종목이다. 공격팀 타자가 상대 투수가 던지는 공을 방망이로 치고 1·2·3루를 돌아서 홈으로 돌아오면 1점을 얻는다. 공격팀이 아웃을 3번 받으면 공격과 수비가 바뀌며 이 같은 규칙으로 9회까지 펼쳐진다. 야구 선수는 각 포지션이 있는데 공을 던지는 투수, 공을 받는 포수를 비롯해 1·2·3루수, 내야의 사령관인 유격수가 있다. 또한 외야에는 위치에 따라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가 자리한다. 타격만 전문으로 하는 지명 타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