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내리는 풍경은 CG를 입혀놓듯 황홀경을 자아냅니다. 봄만 되면 울려 퍼지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의 가사처럼 설령 같이 손잡고 걸을 사람이 없다한들, 그 황홀경을 보고 있노라면 강철 로봇이 아니고서는 이 계절이 주는 설렘과 두근거림을 외면하긴 힘들죠. 알 수 없는 떨림이 기분 좋게 만드는 서울의 아름다운 봄꽃길, 올해만큼은 한번 걸어봐야지 하는 맘으로 미리 준비해보세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올해 서울의 벚꽃 개화 시기는 4월 9일이며, 16일경 만개할 것으로 기상청이 예상했습니다.
그렇다면 기상청은 벚꽃 개화시기를 어떻게 예상할까요? 바로 서울기상관측소 내에 심어 놓은 '식물계절 관측용 표준목'을 관측한 자료를 토대로 예측됩니다. 이곳 표준목 벚나무에 꽃이 세 송이 이상 완전히 피었을 때 서울의 벚꽃이 '개화'했다고 보는 것이죠.
이와 더불어 여의도 윤중로에도 벚꽃 개화시기 예측을 위한 표준목이 지정되어 있는데요, 현재 여의도 윤중로 표준목에 어느 정도 벚꽃이 피었는지 보고 싶으시다면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여의도 벚꽃 개화 현황 보기 ☞ 클릭)
관련 기사 보기 ☞ 클릭(서울의 봄을 결정하는 나무 아세요?)
벚꽃이 언제 피는지 알았으니, 지금부터 서울의 벚꽃길 명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서울시가 시민들의 발길을 잡는 <서울 봄꽃길 150선>을 정리했습니다. 올해 서울시가 선정한 봄꽃길 150선은 크고 작은 도심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 등을 총망라했으며, 총 길이만 217.04㎞에 이릅니다.
시는 150개소의 봄꽃길을 장소 성격에 따라 ① 봄나들이 하기에 좋은 봄꽃길 ② 드라이브에 좋은 봄꽃길 ③ 산책과 운동하기에 좋은 봄꽃길 ④ 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길 ⑤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봄꽃길 5개 테마로 분류해 시민 이용편의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먹을거리·즐길거리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중랑캠핑숲, ▲북서울꿈의숲, ▲남산, ▲뚝섬 서울숲, ▲어린이대공원, ▲과천 서울대공원 등 대형공원들을 추천합니다.
중랑캠핑숲(배꽃), 서대문구 안산문화쉼터(벚꽃)
또한 다양한 문화공간과 맛집들이 즐비한 동네와 연계한 코스를 즐기고 싶다면, ▲동작구 보라매공원, ▲국립현충원, ▲서대문구 안산, ▲석촌호수(송파나루공원), ▲서서울호수공원 등이 좋습니다.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봄꽃길로 연분홍색 벚꽃이 아름다운 ▲종로구 인왕산길, ▲광진구 워커힐길, ▲강서구 곰달래로, ▲금천구 벚꽃로(금천구청역·가산디지털단지역) 등을 추천합니다.
양천구 안양천 제방(벚꽃), 중랑구 중랑천 장미거리(장미)
산책과 운동하기에 좋은 봄꽃길은 평상시에도 산책·운동코스로 사랑받는 곳인데요, ▲한강을 포함해 ▲성동구, 광진구, 중랑구, 동대문구를 연결하는 중랑천, ▲서대문구와 은평구의 불광천변, ▲양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금천구를 잇는 안양천변, ▲서초구와 강남구의 양재천변, ▲남산공원 순환로와 ▲서울의 중심을 흘러가는 청계천도 빼놓을 수 없는 봄꽃길입니다.
붓꽃, 이팝나무꽃, 야생초화류, 허브류 등 봄꽃으로 유명한 꽃 이외의 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길도 있습니다.
서울 창포원(붓꽃, 꽃창포 등), 한강공원 반포서래섬(유채)
▲서울창포원(붓꽃), ▲청계천로, 성북구 월계로, 동작구 사당로, 송파구 로데오거리(이팝나무), ▲양천구 신트리공원과 강동구 허브천문공원(야생초화류, 허브류), ▲한강, 중랑천 둔치(유채꽃), ▲중랑캠핑숲(배꽃), ▲중랑천체육공원(꽃장포 등 수변식생) 등입니다.
<서울 봄 꽃길 150선>은 서울시 홈페이지, 모바일 지도 앱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현재 내가 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봄꽃길을 언제든지 안내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15 서울의 봄꽃길 현황 자세히 보기(☞ 클릭)
나비와 벌이 꽃을 쫓듯 사람 또한 꽃을 쫓으니, 벚꽃이 만개할 무렵 이들 명소를 찾았다간 '울렁'이던 기분이 '울컥'이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서울의 숨은 봄꽃 명소'(같은 벚꽃, 다른 느낌 ☞ 클릭) 기사도 참고해보세요.
또한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서울시내 곳곳 벚꽃 축제 준비가 한창입니다.
※ 꽃 개화시기에 따라 축제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니 해당 자치구 홈페이지(초록색 글자 클릭)나 주최 기관에서 정보를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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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진짜 '벚꽃엔딩'을 부르짖으며 떨어지는 꽃잎에 맘만 태우지 마시고요, 꽃비 내리는 그 찰나의 순간을 담아보는 건 어떠세요? 마지막으로 벚꽃 사진 잘 찍는 법까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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