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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를 막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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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환경상 대상 수상, GEYK 김지윤 대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청년들이 있다. 기후변화 청년 단체 ‘GEYK’(이하 ‘긱’)도 그중 하나다.
2024 서울시 환경상 대상을 수상한 단체 ‘긱’에서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지윤 대표를 만났다.

‘기후 위기’와 ‘청년’의 조합이 무척 반갑습니다. 긱(GEYK)에 대해 설명 부탁드려요.

‘긱’은 ‘Green Environment Youth Korea’의 이니셜이에요. ‘우리의 손으로 기후 위기를 끝내는 내일’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단체입니다. 저희는 2014년 4월 5일 식목일에 만들어졌고, 저는 9월에 합류했습니다.

지난 10년을 서울시의 기후 정책과 함께했겠군요.

저희는 2024 서울시 환경상을 받았습니다. 서울시가 그동안 긱의 활동을 인정해준 것 같아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보는 건 10대와 20대인데, 막상 청년이 뭔가 의견을 내거나 결정할 수 있는 건 없어 보였어요. 그래서 긱은 시작부터 정책을 결정하는 데 청년을 넣어달라고 서울시에 꾸준히 건의해왔습니다. 특히 2021년 서울시 친환경 시금고 조례 개정을 이끌어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서울시의 주거래 은행을 정하는 기준에 ‘탈석탄’이라는 기후 정책을 덧붙였거든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의 기후환경분과에 참여해 2021년 서울시 친환경 시금고 조례 개정을 이끌어내고, ‘서울시 나눔카 전기차 활성화’, ‘폐현수막 마대 제작’ 등의 기후 환경 정책을 꾸준히 제안해온 청년들의 목소리가 앞으로 더 힘을 받았으면 합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요즘 사람들의 인식이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저희 SNS 계정에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메시지가 많이 와요. “기후변화에 대해 배웠는데 너무 무서워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텀블러 쓰기, 대중교통 타기밖에 없어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우리 정말 2050년에 다 죽나요?” 이런 이야기가 많아요. 기후 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하게 다가올 수 있거든요. 제가 긱에서 하는 활동들은 미래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기록 활동이자 미래에 대한 책임을 경감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도 초등학생과 같은 질문을 하게 되네요. 저는 뭘 하면 좋을까요?

기후변화는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 적응을 잘해야 돼요. 저희는 정신 건강 쪽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화병’처럼 ‘기후 불안’을 하나의 질환으로 인정했어요. 다른 한편으로 저희는 ‘기후 투표’를 하라는 캠페인을 계속해요. 개인이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드니 기후 위기에 관심 있는 국회의원이나 시의원에게 표를 주는 거죠. 투표를 성실히 하고, 관공서에 전화하고, 게시판에 글을 쓰고 하는 작은 일들이 모여 큰 힘이 됩니다.

+ 서울시 환경상

서울시 환경상은 올해 28회를 맞았다. 서울시 환경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3년 이내 공적을 기반으로 기후 위기 대응과 쾌적한 서울의 환경 조성에 기여한 시민과 단체·기업을 선정해 매년 시상한다. 시상 분야는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경되기도 하지만 보통 5개 분야로 나뉜다. 올해는 기후 행동 분야, 에너지 전환 분야, 자원 순환 분야, 환경 교육 분야, 환경 기술·경영 분야로 이루어졌다.

인권을 지키는 청년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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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청년인턴 국제캠프 수료자, 박다은

박다은 활동가는 최근 방글라데시에 다녀왔다. 서울형 청년인턴 국제캠프 과정을 마치고 취업한 ‘사단법인 아디’에서 로힝야 소수민족이 머무는 난민촌을 방문한 것이다. 말로만 전해 듣던 그곳을 직접 가보니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욱 단단해졌다.

서울형 청년인턴 국제캠프(이하 ‘서청캠’)에는 어떻게 참여하시게 됐나요?

저는 아동·청소년 복지를 전공하고 국내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하고 있었어요. 해외 파견이나 국제기구 근무를 하고 싶어 국제기구나 NGO에 대해 알아보다 서울시 지원 캠프를 알게 되었죠. ‘서청캠’은 서울시의 청년 일자리와 직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에요. 지난해 국제기구 과정이 처음 생겼는데, 제가 1기에 참가해 1개월 직무 교육과 6개월 인턴십을 거쳐 사단법인 아디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전환을 ‘서청캠’과 함께하셨군요.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아요.

네. 직장을 다니고 있던 터라 뒤늦게 원서를 넣었어요. ‘서청캠’은 단순히 스펙을 쌓는 인턴을 주선하는 게 아니라 교육을 통해 개인 역량도 높이고 실무 경험도 더 쌓게 하자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도 높은 교육과정이라 수험생처럼 공부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업무에 무척 도움이 됩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아디’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권’을 키워드로 아시아 분쟁 피해 생존자들의 기억을 기록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시민사회 단체입니다. 팔레스타인, 미얀마, 방글라데시의 로힝야 그리고 한국에서 활동 중입니다. 아디는 ‘Asian Dignity Initiative’의 준말이자 ADI의 한글 발음이에요

‘아디’에서 담당하는 분쟁 지역은 어디인가요?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 여성 난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디에서 정식 근무한 지가 5개월쯤 됐으니 로힝야를 제대로 보게 된 것도 그만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얼마 전 난민촌을 직접 방문한 뒤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직접 가보니 그 덥고 습하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모든 걸 다 놓고 떠나온 사람들이 보였어요. 그런데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 같은 것들이 있더라고요. ‘

‘서청캠’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저는 비영리 파트인 국제기구 과정을 지원했지만 ‘서청캠’에는 영리기업 과정이 더 많아요. 서울시에서 교육비와 인턴 급여를 제공하고 근태도 관리하는데, 교육과정이 훌륭해서 정말 트레이닝이 제대로 되더라고요. 학벌이나 경력 등의 자격 요건을 따지지 않아 진입 장벽이 높지 않으니 청년들이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인턴을 원하는 회사들을 확보하고 진행하는 거라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직무와 관심 분야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국제캠프

지원 자격 18세 이상~34세 이하 서울시 거주 청년 구직자
사업 내용 서울시가 청년 인턴십 참여자 교육과 인턴십 임금을 지원. 기업과 국제 협력 기관에서는 인턴십 기회를 제공. 직무 교육 1개월+인턴십 6개월, 교육 병행

※ 자세한 내용은 서울일자리포털 모집 공고문 참조

박혜숙 사진 박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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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 모두와 함께하는, 더 매력적인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4-07-03
관리번호 D000005114822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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