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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타일] 두 발, 두 바퀴로 만나는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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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한강은 서울시민에게 주어진 최고의 혜택이 아닐까? 전 세계 어느 수도와 대도시에도 한강만큼 크고,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강은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 여름은 한강이 가장 풍요로워지는 계절. 지금 한강은 “여기 와서 즐기고 쉬고 느끼고 힐링하라”고 말하고 있다.

PART 1

가슴이 뛰고 웃음이 나온다. 뚝 떼어서 나만 보고픈 풍경에 자꾸만 걸음이, 페달이 멈춘다.
여름 야생화가 흐드러질 무렵 두 발과 두 바퀴로 만나는 한강은 즐거운 중독이다.

한강 러닝중인 사람들

한강 라이딩의 매력은 시원한 강바람

여름은 푸른 세상을 두 발과 두 바퀴로 누비기 좋은 계절이다. 한강을 따라 서울을 가로지르며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하다 보면 다채로운 풍경을 온 감각으로 느낄 수 있다. 한강에는 남쪽과 북쪽으로 총 78km에 이르는 자전거도로가 있다. 가양대교를 지나면서 펼쳐지는 북쪽 도로는 여유로운 풍경이 매력적이다. 광진교에서 방화대교까지 줄곧 강을 따라가는 여정이지만, 풍경이 다채로워 지루할 틈이 없다. 남쪽 도로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을 비롯해 선유도공원, 서래섬 등 구경할 곳이 많다. 고개 하나 없는 평지 길이어서 초보자도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는데, 동쪽으로 달릴수록 도시 풍경이 짙어진다.

한강 라이딩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시원한 강바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자전거 라이딩을 즐겨온 변영수 씨는 한강을 눈에 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더위를 피해 주로 새벽과 저녁에 라이딩을 즐기고 있어요. 한강은 늘 지나는 코스고요.” 작년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는 김상아 씨도 멋진 풍경, 맑은 공기와 함께 즐기는 라이딩만큼 좋은 건 없다고 말한다. “잠수교를 지나 남산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좋아해요. 특히 분수가 쏟아지는 잠수교를 지날 때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랍니다.”

한강을 달리며 다채로운 풍경을 즐긴다

이현중 씨는 러닝 예찬론자다. 자전거가 익숙하지 않은 그는 두 바퀴 대신 두 발로 한강을 누빈다. 한강에는 가볍게 달리기 좋은 러닝 코스가 많은 데다 달릴 수 있는 코스가 다양해 러닝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그가 가장 자주 달리는 코스는 마포대교에서 출발해 원효대교와 한강철교를 지나 동작대교에 닿는 10km 구간이다. 여의도의 마천루와 밤섬, 한강을 두루 지나는 코스라 달리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러너들이 ‘파이팅!’을 외쳐줄 때면 힘이 나요. 달리다 멋진 경치를 발견하면 잠깐 멈춰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요. 달리는 사람들 사이에 그런 식의 소통이 이루어져 더 재미있어요.”

한강을 가로지르며 이동하다 보면 각각의 풍경이 서로 얼마나 뚜렷하게 다른지를 깨닫는다. 조각조각이 연결되며 커다란 풍경 퍼즐이 완성된다. 한강을 따라 달리는 러닝 코스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벤치도 있다. 이 코스에는 주말이면 자전거뿐 아니라 걷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탁 트인 한강을 따라 달리는 기분은 너무 상쾌해요. 앞으로 더 많은 서울 시민들이 한강으로 나와 함께 달리기를 즐기면 좋겠습니다!” 이현중 씨는 그의 러닝 크루들과 함께 엄지를 치켜들며 환하게 웃었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역대급 러닝 명소, 러너스테이션

도심 속 러너들을 위한 러닝 명소!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 오픈한 ‘러너스테이션’이다. 지하 1층에 조성된 ‘러너스 베이스캠프’로 내려가면 러닝 전 간단히 준비운동을 하거나 다양한 러닝 산책로 정보 등을 볼 수 있다. 파우더 룸과 탈의실은 물론, 러너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갖춰 여의도한강공원을 이용하는 러너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여의나루역 2번 출구를 통해 한강을 따라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첫관문이 열린다.

주소 영등포구 여의동로 343

바퀴 달린 것들은 모두 모여! 여의롤장

지난 4월 오픈한 여의롤장은 자전거부터 스케이트보드, 롤러스케이트까지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운동장이다. 마포대교 유휴지에 조성되어 색다른 공간에서 운동을 하는 느낌을 준다. 롤링 존·플레잉 존·휴게 존 3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울퉁불퉁 낮은 언덕들과 점프를 할 수 있는 공간에서 마포대교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주소 영등포구 여의도동 84

임지영 사진 김재형, 박준석, 최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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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타일] 두 발, 두 바퀴로 만나는 한강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4-07-01
관리번호 D000005114821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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