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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옛 이름] 따뜻한 마음이 깃든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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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고스란히 남는다.
그러한 마음이 이름에 담긴 동네가 있다.

은평구 진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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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동에는 지어진 지 오래된 고찰(古刹)이자 이름난 명찰(名刹) 진관사가 있다. 진관동의 진관사라니 이름의 뜻도 똑같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실제로 진관동(津寬洞)은 진관사(津寬寺)에서 동명이 유래했다. 고려 현종 때 창건된 진관사에는 숨은 이야기가 있다. 왕위에 오르기 전 현종은 천추태후를 피해 진관사의 전신인 신혈사에 은거했는데, 그때 노승이 현종을 구해주었다. 이후 왕위에 오른 현종은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새로 절을 짓고 노승의 이름을 따 ‘진관사’라 불렀다고 한다.

+ 이야기 하나 더
진관동의 은평한옥마을은 북한산의 장대한 산세 아래에 자리해 있다. 은평구의 대표 명소로 손꼽히는 이곳에서는 전시, 체험, 교육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한옥마을 내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는 4월 14일까지 <또 하나의 북한산 순수비> 전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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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쌍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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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동(雙門洞)의 ‘쌍문’은 쌍을 이루는 문을 뜻한다. 동명의 유래로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유독 효자와 관련된 일화가 많다. 지금의 쌍문동 286번지 자리에는 옛날 계성이라는 사람이 살았고, 그에게는 효심이 깊은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계성과 부인이 영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아들은 부모의 묘소 옆에 움막을 지어 삼년상을 지냈고, 3년이 지나 10년이 되도록 정성을 다하다 죽었다고 한다. 그 마음을 지극히 여긴 마을 사람들이 효자문을 세웠는데, 효성이 깊고 높다 하여 효자문을 하나 더 세워 ‘쌍문동’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외에 남궁지와 그의 아들 남궁조 부자가 효자문을 받은 데서 동명이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 이야기 하나 더
쌍문동에는 모두가 아는 유명 인사가 있다. 바로 아기 공룡 둘리. 고길동 집에 정착해 살아가던 둘리는 많은 이에게 기쁨과 위로를 준 특별한 캐릭터다. 그런 둘리의 세계를 생생하게 경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박물관 둘리뮤지엄이 쌍문동에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방문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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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효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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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제(孝悌)’는 부모에 대한 효도와 형제에 대한 우애를 이르는 말이다. 그렇다면 효제동이란 이름에는 어떤 유래가 있을까. 세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조선 17대 왕 효종의 잠저가 있던 데서 연유한다. 그는 부왕에 대한 효도와 형제간 우애가 지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하나는 동네와 인접해 있던 성균관과 4부 학당의 영향으로 유학의 8대 강목인 ‘인의예지효제충신(仁義禮智孝悌忠信)’에서 ‘효제’를 따왔다는 설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선조 때 유숙·유섭·유활 삼 형제가 함께 부모에게 효를 다하자 사람들이 효자 형제가 모여 사는 집이라며 효자가(孝子家) 또는 효제가(孝悌家)라 불렀고, 그러다가 후에 효제동(孝悌洞)으로 변했다고 전해진다.

+ 이야기 하나 더
효제동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였던 김상옥 의사를 기리고자 명명한 ‘김상옥로’가 있다. 김상옥 의사의 모교인 효제초등학교 위쪽에 동서로 뻗은 길이다. 김상옥 의사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전쟁기념관에서 3월 10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김상옥, 겨레를 깨우다>를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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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하 일러스트 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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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옛 이름] 따뜻한 마음이 깃든 동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4-01-04
관리번호 D000004982991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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