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

[건축] 새로운 건축에 담긴 서울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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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축상’에는 지금 서울의 모습이 담겨 있다. 화려하게 빛나는 현대적인 조명과 천년의 숨결이
공존하는 감각적인 도시 서울을 담은 수상작을 만나보자.

올해로 제39회를 맞은 ‘서울시 건축상’에는 대상을 포함해 총 12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공립 특수학교로서 완성도 높은 건축물로 평가받은 서울서진학교가 대상을 받았고, 가변적 구조의 JTBC빌딩과 지역공동체 공간인 집집마당이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작들은 건축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공공적 기여도, 건축적 혁신, 사회적 책임과 인문학적 가치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평가되었다. 본상과 별도로 시민 투표로 직접 선정하는 ‘시민공감특별상’에는 전년도 대비 4배 많은 7325명이 참여해 서울시 건축상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증명했다.

대 상

서울서진학교

가장 보통의 특수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서울서진학교는 반세기 동안 일반적인 교실 크기였던 67.5m²의 틀을 깨고 21세기형 교육 공간의 새 모델을 만들었다. 특수함이 아닌 앞서감으로 공간의 주인인 장애 학생들의 특성에 맞춘 공간을 설계했다. 넓은 복도와 발코니형 공용 공간,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ㅁ자형 건물 배치로 개방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온실을 연상케 하는 중정의 북 카페에서는 천창을 통해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다. 학교 시설이라는 제한된 조건과 한계를 극복하고 월등하게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설계 유종수, ㈜코어건축사사무소
주소 강서구 양천로55길 22

최우수상

집집마당

중랑구 면목동의 공동체주택 7개가 모여 있는 마을의 플랫폼 공간. 주민이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어우러져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과 공동 텃밭, 공유 오피스 등의 생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주민의 삶이 묻어나는 공동체 허브가 되기 위해 외부 공간과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큰 미끄럼틀처럼 바깥으로 뻗어나가는 외부 계단이 보도와 연결된다. 마을 행사를 열 땐 양옆의 도서관 건물 블록이 연결되도록 도로 폭을 고려했다.

설계 신성진, 볼드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주소 중랑구 겸재로 75

최우수상

JTBC빌딩

단순한 사무 공간이 아닌,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종의 공장으로 설계했다. 미디어 환경의 빠른 변화, 유연성, 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다목적 오픈 스페이스를 지향한다. 건물 안에 기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복층 구조가 저층부터 고층까지 계단식으로 연결되어 사무실도 될 수 있고 스튜디오도 될 수 있는, 가변적인 빈 공간을 완성했다.

설계 김찬중,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주소 마포구 상암산로 38

우수상

양천공원 책쉼터

양천공원 책쉼터 로비에는 ‘감나무 쉼터’가 있다. 대지의 감나무를 베지 않고 둘레를 에워싸는 방식으로 건축물을 설계했다. 공원에 먼저 뿌리내리고 있던 존재들 사이에 터를 잡고, 풍경에 스며들어 자연과 책과 쉼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완성했다. 압도적 크기의 창을 통해 빛과 절기의 변화가 고스란히 내부로 스며든다. 도서관의 중심인 계단식 좌석 공간은 전면을 통유리 폴딩 도어로 설계해 문을 열면 건축물과 자연 사이의 가장 낮은 턱마저 사라진다.

설계 김정임, ㈜서로아키텍츠
주소 양천구 목동동로 111

우수상

인왕3분초 숲속 쉼터

‘인왕3분초’는 군인의 초소였다. 20세기 한양도성 성벽에 만들어진 20개의 초소중 하나에서 21세기 시민을 위한 쉼터가 되었다. 자하문터널 위쪽에서 시작하는 한양도성 탐방로를 따라 오르면 숲길에 살짝 숨어 있는 쉼터를 만날 수 있는데 , 대자연 속 리조트에 있는 것 같은 경치와 경험을 선사한다. 알루미늄·유리·나무 자재를 대담하고 입체적으로 조합해 건축물 자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눈앞으로 펼쳐지는 인왕산의 수려한 절경을 보며 서울의 색다른 매력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다.

설계 조남호,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주소 종로구 청운동 산 4-36

우수상

서울여담재

‘여성역사공유공간’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서울여담재에는 이야기가 있다. 정순왕후의 설화가 얽힌 역사적 땅에 세워진 사찰을 재건축했다. 밖에서 보면 전각에 가까운 모습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현대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전시 공간과 도서관 방문객이 공간의 멋과 미를 즐길 수 있도록 전통을 재해석했다. 중앙 계단길을 장식한 수십 개의 색유리 박스는 색등의 향연을 보는 것처럼 화려하다. 잊힌 공간이 기억하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했다.

설계 천장환,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주소 종로구 낙산길 202-15

우수상

인왕산 초소책방_더숲Ⅱ

서울에서 가장 경치 좋은 도서관으로 불리며, 환경에 관한 책이 중심을 이루는 책방이다. 인왕산의 수려한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옥상에 오르면 서울 시내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50년 동안 경찰 병력의 주둔지로 사용되던 초소 건물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설계 이충기, 서울시립대학교
주소 종로구 인왕산로 172

우수상

마곡119안전센터

마곡119안전센터에는 표정이 있다. 공공시설 건축의 선례를 깨고 마치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건축물을 완성해 마곡지구라는 젊은 도시의 경관을 한층 멋스럽게 바꾸었다. 각 층마다 다른 축을 가진 박스 형태가 교차하며 조형미를 이룬다.

설계 권경은, 오피스경
주소 권경은, 오피스경

우수상 / 건축명장

연세대학교 법인본부

네 동의 건물이 한붓그리기처럼 연결되어 있다. 수목이 우거진 대지와 어울리도록 땅의 모양을 따라 자연미를 살려 설계했다. 시공이 우수한 건축물에 수여하는 건축명장도 수상했다.

설계 최문규, 연세대학교
주소 서대문구 연세로 50

우수상 / 시민공감특별상

레시오 빌딩 트리폴리

지그재그로 엇갈린 수직 패턴의 창이 독특한 조형미를 뽐낸다. 네모반듯한 건축물이 가득한 도시 풍경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우수상과 더불어 시민공감특별상을 수상했다.

설계 김성민, 맵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주소 영등포구 영중로 116

우수상

피겨앤그라운드

가로수길의 풍경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건축물로, 건물 외부와 내부를 붉은 벽돌로 마감해 색과 선이 살아 있다. 오래된 등대에 오르는 것 같은 원형계단도 매력적이다.

설계 전숙희, ㈜와이즈건축사사무소
주소 강남구 논현로 153길 53

녹색건축

여의도 포스트타워

에너지 절감형 창유리와 태양광 모듈 설비로 녹색건축상을 수상했다. 모서리 면을 부채꼴 모양의 이중 통유리벽으로 디자인해 여의도의 풍경을 한층 입체적으로 만든다.

설계 정영균,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주소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시민공감특별상

남산예장공원

아픈 역사로 고립되어 있던 남산 예장자락을 공원으로 조성했다. 남산에서 명동으로 이어지는 지대에 보행 전용 터널, 녹지 공간, 문화 공간을 만들어 예장자락의 현재와 도시를 연결한다.

설계 조주환,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주소 중구 퇴계로26길 36

시민공감특별상

몬타주 한남

카메라의 눈으로 설계한 스튜디오 건물. 빛이 들어오는 창의 크기, 각 층의 높이와 마감재까지 모두 카메라 렌즈로 담았을때 가장 이상적이도록 설계했다.

설계 이승택, ㈜에스티피엠제이건축사사무소
주소 용산구 대사관로15길 8-3

랜선으로 만나는 제13회 서울건축문화제 ‘온앤오프(On & Off)’

9월 8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제13회 서울건축문화제는 다양한 서울의 건축 문화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건축 전문가와 시민이 온라인으로 만나는 여섯 가지의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은 물론, 노들섬 다목적 홀 숲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전시는 서울건축문화제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장에서 이미지와 VR로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전시와 함께 온라인으로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장을 구축하며, 시민 참여 프로그램 또한 현장 생중계를 통해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이라는 무한 공간의 가능성을 활용해 더 많은 시민과 더 깊은 소통을 시도하는 서울건축문화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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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주요 내용
LIVE 서울건축문화포럼 AI와 건축을 주제로 한 건축가와 시민의 열린 포럼 · 9월 10일 오후 6시
LIVE 건축가 대담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자들의 건축 이야기 · 9월 11일 오후 1시
LIVE 열린 강좌 5인의 건축가와 함께하는 On & Off 일상 속 건축 이야기 · 1회 9월 9일 오후 7시
· 2회 9월 16일 오후 7시
건축문화투어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하는 건축물 랜선 투어
잡 페스티벌 (온라인 운영) 미래의 건축인을 위한 잡 페스티벌 · 토크 콘서트 9월 14일 오후 6시 30분
· 설계사무소 구인·구직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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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신청은 서울건축문화제 홈페이지(saf.kr)에서 접수하며, 세부 일정은 운영 사정상 변경될 수 있습니다.

김시웅, 최이삭 사진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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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새로운 건축에 담긴 서울의 오늘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1-09-02
관리번호 D0000043425720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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