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영화 속 명대사로
그날을 기억하다

태극기 휘날리며 (2003)

감독 강제규 / 주연 장동건, 원빈

“형…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이따 눈뜨면
우리 집 안방이고, 난 아침 먹으면서 형한테 이야기할 거야.
정말 진짜 같은 이상한 꿈을 꿨다고.”

1950년 6월 어느 날,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다는 호외가 배포되며 평온한 일상을 살다 갑작스레 전쟁터로 내몰린 진태와 진석. 진태는 아직 학생인 동생의 징집을 해제하기 위해 대대장을 만나고, 동생의 생존을 위해 총을 들고 영웅이 되기를 자처한다. 가슴 아픈 두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전쟁이 남긴 상흔과 전쟁을 겪은 이들의 애환을 풀어냈다.

국제시장 (2014)

감독 윤제균 / 주연 황정민, 김윤진

“내는 그래 생각한다. 힘든 세월에 태어나가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기 참 다행이라고.”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의 아버지, 덕수. 그는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다. 흥남 철수, 파독 광부, 월남전쟁, 이산가족 찾기 등 대한민국 역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마다 ‘괜찮다’ 웃어 보이고 ‘다행이다’ 눈물 훔치며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

연평해전 (2015)

감독 김학순 / 주연 김무열, 진구, 이현우

“난 배를 살릴 테니
너는 사람들을 살려.”

해군 출신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대위, 아내의 든든한 남편이자 참수리 357호 조타장 한상국 하사,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참수리 357호 의무병 박동혁 상병과 참수리 357호 대원들….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한창 뜨거웠던 2002년 6월, 대한민국 영해를 지킨 것은 누군가의 아들이고 형이고 남편이던 평범한 청년들이었다. 잊지 말고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그날의 이야기.

고지전 (2011)

감독 장훈 / 주연 신하균, 고수, 이제훈

한국전쟁의 마지막 날, 기록되지 않은 그들의 전투와 휴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동부 전선의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펼쳐지는 전투를 다루고 있다.

오빠 생각 (2015)

감독 이한 / 주연 임시완, 고아성

어린이 합창단이 만든 작지만 위대한 기적. 전장과 군 병원에서의 위문공연으로 시작해 유럽까지 순회공연을 이어갔던 어린이 합창단의 감동 실화가 영화로 재탄생했다.

도서로 되새겨보는
한국 현대사

마당 깊은 집

김원일 지음, 문학과지성사

한국전쟁 직후 너무도 어려울 수밖에 없던 시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에게 기대고 다독이며 살 수 있는지를 ‘마당 깊은 집’이라는 장소와 사람들의 면면을 통해 보여준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후속작으로, 전쟁 속에서 몸부림 치던 스무 살 박완서의 자기 고백을 담았다. 전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도 생명과 삶에 대한 갈망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몽실언니

권정생 지음, 창비

한국전쟁 시기에 어린 몽실이가 부모를 잃고 동생 난남이를 업어 키우며 겪는 고난과 성장을 그린 작품. 어린이의 눈에 비친 전쟁과 가난 그리고 그 속에서 굳건히 피어나는 인간의 고귀한 존재감을 그려냈다.

우리 형

박예분 지음, 책고래출판사

아동문학가 박예분 작가의 아버지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동화책이다. 한국전쟁으로 형을 잃은 아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보통 사람들이 겪은 전쟁의 두려움과 아픔을 그림과 함께 오롯이 담아냈다.

글 강은영 일러스트 한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