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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환경 에너지 교육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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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발전기로 팥빙수 만들고 텃밭 가꾸며 지구환경 지켜요' 친환경 에너지 교육 현장을 가다

학교 옥상에는 햇빛발전소가 있고, 뒤뜰에는 친구들이랑 함께 키우는 텃밭이 있다. 우리가 쓰는 에너지가 어디에서 오며, 우리가 아낀 에너지가 어떻게 지구 환경을 살릴 수 있는지 생생하게 체험한다. 학교는 지구의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이 자라는 에너지 배움터. 공부하며 뛰어놀며 에 너지 절약과 환경 사랑의 의미까지 배우는 친환경 교육 현장을 찾아가 봤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함께 세운 학교 옥상 햇빛 발전소

“와~ 선풍기 도는 것 좀 봐.”,“빨리 페달을 밟아야 해. 그래야 전기가 더 많이 생기는거야.” 노원구 상계동 서울상원초등학교, 쉬는 시간 놀러 나온 아이들은 자전거 발전기에 모여들었다. 한 친구가 신 나게 자전거 페달을 밟자 선풍기가 바람을 일으키며 돌아간다. 에너지 교육현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자전거 발전기를 타며 아이들은 에너지가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쓰이는지 체험한다.아이들이 뛰어노는 운동장에서 학교 옥상을 바라보니,가을 햇빛을 받으며 반짝이는 태양광 발전소가 눈에 들어온다. 학교 본관 옥상 440㎡에 37.2kW 규모로 들어선 햇빛발전소는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과 상원초 교사, 학생, 학부모, 주민 등 80여 명이 출자해 세운 것. 학교와 지역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햇빛발 전소를 만들었다. “햇빛발전소가 생기고 나서 아이들이 에너지에 대해 더많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학교의 자랑거리를 꼽으라고 했더니 많은 친구들이 햇빛발전소를 1위로 뽑았을 정도입니다. 지난 4월 햇빛발전소가 세워진 후 견학도 하고, 반별로 관련 교육도 진행했는데, 관심을 갖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어요.” 교사 허영주 씨는 햇빛발전소가 아이들 에너지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상원초등학교 햇빛발전소는 월 평균 3,837kWh의 전기를 생산하며, 하루 평균 3시간 40여분 발전한다. 생산된 전기는 모두 한전에 판매한다. 학교는 임대료 수익뿐 아니라, 햇빛발전과 친환경 에너지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학교는 대부분 남향이며 옥상 구조가 간단해 일조 시간이길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기에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재 145개교에 4.5MW의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돼 있는데, 학교가 살아 있는 신재생 에너지 교육장이 된 셈이다.

텃밭 가꾸며 생태적 감수성 키운다

지난 2011년 서울형 혁신학교로 지정된 서울상원초등학교는 다양한 생태체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 건물 뒤로 돌아가면 학년 반을 팻말에 써놓은 작은 텃밭이 나온다. 같은 반 친구들끼리 텃밭을 가꾸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것. 어떤 반은 배추를, 어떤 반은 파를 심어 놓았다. 제법 풍성하게 자란 걸 보니 정성을 많이 쏟은 듯싶다. 아이들이 직접 물을 주고 텃밭을 가 꾸는데, 아침저녁으로 정성껏 돌보는 친구들도 많다. 상추와 감자 등 직접 가꾼 채소로 수업시간에 요리를 해보면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한다. 김장철에는 잘 익은 배추로 김치도 담가볼 계획이다. 서울상원초등학교의 또 다른 자랑은 ‘빗물저금통’이다. 서울시 지원으로 설치한 빗물저 금통은 빗물을 받아 일시적으로 저장해 두었다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시설. 텃밭에 따로 수도관을 설치하지 않고, 빗물저금통의 물을 받아서 텃밭에 물을 준다. “아이들은 텃밭을 직접 가꾸고, 자전거 발전기로 솜사탕이나 주스를 만들어 먹는 등 다양한 체험을 했어요. 서울시 에너지수호천사단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햇빛동아리를 만들어 에너지 관련 캠페인을 하기도 했습니다. 형광등 끄기, 교실 전등 하나 비우기 등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지요.” 에너지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는 허 교사는 아이들 스스로 에너지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다. “이번 가을 축제 때는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만들려고 해요. 에너지 절약교육 두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서울시 에너지수호천사단 활동하는 숭문중 환경 동아리

마포구 대흥동 숭문중학교 학생들은 서울시 에너지수호천사단 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친구들이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기술·환경 교사 신경준 씨와 환경 동아리 ‘푸른하늘지킴이’ 친구들은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벌여 유명세를 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 3월에 서울광장에 나가 지구촌 전등 끄기(Earth Hour) 행사에 참여했던 일입니다. LED 전구로 글자를 만드는 플래시몹을 진행했는데, 해외 뉴스에도 나오고 방송에도 보도가 돼서 정말 신이 났습니다.”, “우리가 하는일들이 단순히 재미있는 놀이가 아니라 지구 환경을 위한 일이어서 더 보람 있었어요” 1학년 친구들인 진욱이와 민성이, 민혁이, 승원이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지구촌 전등 끄기 행사를 꼽았다. 지구촌 전등 끄기는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60분 동안 전등을 끄는 지구촌 캠페인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알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운동 캠페인. 2007년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전 세계 154개국 7천 개가 넘는 도시에서 수십억 명이 참여하는 행사다. 숭문중학교 에너지수호천사단 친구들은 이날 준비한 공연과 플래시몹을 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부모님께도 항상 에너지 절약하는 방법을 알려드려요. 이제 당연히 집에서는 멀티탭을 사용하고, 쓰지 않는 전기제품의 코드는 꼭 뽑아두지요.” 생활 속 에너지 절약은 이제 친구들에게 익숙한 일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변화할 뿐 아니라, 가족까지 변화시킨다. 이렇듯 에너지 수호천사단 친구들 덕분에 숭문중학교의 전기 에너지 사용량은 지난 2011년도와 비교했을 때 2012년 6.35%, 2013년 13.85%, 올해 9월까지 6.83% 줄어들었다.

서울 전체 학교의 에너지 절약률이 매우 미비한 상황에서 대기 전력 차단과 여름, 겨울의 적정온도를 준수하는 학생들의 노력으로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에너지 절약은 물론 생명 사랑도 배워

“우리 학교에는 숲이 있는데, 복숭아나무, 살구나무, 오디나무까지 다양한 나무를 볼 수 있어요. 오디 열매가 열렸을때는 정말 열심히 따러 다녔어요. 텃밭에서 방울토마토랑 고추를 길렀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환경 동아리를 하면서 자연과 함께 자라서일까? 숭문중학교 에너지수호천사단 친구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중학교 시절을 누구보다 건강하게 보내고 있다. “저는 환경전문기자인 박수택 기자를 직접 인터뷰했었는데, 그때 인터뷰했던 내용이 책에 실렸어요. 50명의 그린 멘토를 인터뷰한 ‘그린 멘토 미래의 나를 만나다’라는 책이죠. 언제 책으로 나올까 싶었는데 막상 손에 들게 되니까 감동적이었어요.” 책을 들고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2학년 성원이는 단짝 친구 수환이를 환경 동아리로 이
끌어 함께 활동한다. 에너지를 통한 나눔을 실천하는 친구들도 있다. “망원동의 한 공부방을 매주 찾아서 봉사활동을 해요. 가서 환경공부도 함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해요. 깨진 유리조각이 바다에서 동글동글 예쁘게 변해서 만들어진 것을 바다유리(Sea glass)라고 하는데, 바다유리 목걸이 만들기가 특히 동생들에게 반응이 좋았어요.” 2학년 욱현이는 제법 어른스럽게 말한다. 숭문중학교 아이들은 생명을 존중하는 법을 환경교육을 통해 배운다. 또한 다양한 환경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자긍심과 성취감을 얻는다. “자신들이 준비한 퍼포먼스가 CNN 뉴스를 통해 세계에 소개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경험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굉장히 멋진 일이에요. 교실 밖의 다양한 체험 뒤에 다시 교실로 돌
아왔을 때 아이들은 달라져 있습니다. 그만큼 성장하는 것이죠” 신 교사는 덧붙인다. 국영수 학과 공부만이 다가 아니다. 더 중요한 공부는 교과서 밖에 있다. 숭문중학교 에너지수호천사단 친구들은 생명과 지구 환경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들이 살아갈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

아래 내용 참조

lt;에너지에 대해 배워볼까요?gt;-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 : 시민을 대상으로 에너지 생산 및 소비 관련 정보의 에너지 절약 컨설팅, 진단서비스, 교육 등을 제공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단위 체험·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도서 및 에너지 진단측정기 대여 시스템 등이 마련되어 있다. 위치: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1동, 문의 : 02-2133-3717~9, 체험 신청 : 원전하나줄이기(energy.seoul.go.kr)홈페이지 게시판, 전화- 에코하우스 : 국내 최고의 에너지 저소비 친환경 건축기술이 집약된 체험형 전시관이다. 전시관은 크게 단열, 창호·차양, 에너지 절약, 신재생에너지 및 환기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미래 주택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위치: 서울시청 서울광장(지하철 1·2호선 시청역 5번 출구와 서울도서관 사이), 체험 신청 : 에코하우스 카페(cafe.naver.com/seoulecohouse)- 서울에너지드림센터 : 에너지 자립형 미래 건축물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에너지 자립도시의 꿈을 함께 나누고자 설립된 체험공간이다. 에너지절감 기술 체험공간, 친환경 녹색기술 제품 전시관 등에서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함께할 수 있다. 위치: 평화의 공원(서울시 마포구 증산로 14)내, 문의 : 02-3151-0562, 체험 신청 : 원전하나줄이기 또는 체험관(www.seouledc.or.kr)홈페이지





글 한해아 사진 남승준, 남윤준(AZA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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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환경 에너지 교육 현장을 가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919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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