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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서울] 콜록콜록! 기침이라고 얕보다가는 큰코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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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은 몸에 이상이 생겼으니 살펴보라고 몸이 보내는 신호다. 기침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래서 기침이 지속된 기간을 기준으로 원인에 접근하는데, 3주를 기준으로 한다. 보통 3주 이내면 급성 기침으로 대개 감기로 인해 생기지만, 드물게 폐렴과 천식이 원인일 수도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기침은 자발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신체의 방어 기전으로 반사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신체의 방어 기전인 경우 보통 기도 내 이물질이나 분비물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몸에 이상이 생겼으니 살펴보라고 몸이 보내는 신호 중 하나가 바로 기침이다. 대개는 기침이 나면 며칠 꾹 참는다. 그러다가 기침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래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 불편을 느끼면서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되면 혹시 나쁜 병에 걸린 건 아닌가 걱정하며 병원을 찾는 일이 많다.

기침한 기간에 따라 원인 찾는다
기침은 기간에 따라 3주를 기준으로 3주 이내는 급성 기침, 3~8주는 아급성 기침, 8주 이상인 경우 만성 기침으로 나눈다. 기침이 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임상적으로는 기침이 지속된 기간을 기준으로 원인에 접근한다.
급성 기침은 가장 흔한 원인이 상기도 감염, 특히 감기나 급성 부비동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소수에서 폐렴 또는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 악화 등 위중한 병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 되면 비염이나 부비동염에 의한 후비루, 천식, 위식도 역류 등이 원인인 경우가 90%지만 그 외 폐결핵을 포함한 폐렴, 폐암, 만성 폐 질환, 약제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인해 콧속의 염증 물질이 콧구멍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코 뒤쪽으로 넘어가 후두로 내려와 자극하면 기침을 통해 염증 물질이 배출된다.
이때 이 염증 물질은 코에서 넘어왔지만 대부분 환자는 가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위식도 역류는 위액이 식도로 역류되어 목까지 올라오면서 후두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한다.
또 약에 의해서도 기침이 나는데, 앤지오텐신 억제제 종류의 혈압약이 대표적이다.
또 기침은 다른 증상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후비루는 콧물, 빈번한 헛기침, 목에 가래가 붙은 느낌이, 위식도 역류증은 속 쓰림이나 신물이 넘어오는 느낌이 생길 수 있다.
천식은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걸릴 확률이 높은데, 환절기에 기침이 나거나 숨소리가 거칠어질 수 있다. 폐렴, 폐결핵, 폐암엔 가래나 객혈이 동반될 수 있으니 발열이나 오한, 호흡곤란, 체중 감소, 연속적이고 발작적인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호흡기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기침의 원인을 진단하는 데는 의사의 자세한 문진이 가장 중요하다. 만성 기침이라면 흉부 X-선을 찍어보고, 그 외 폐 기능 검사, 폐 유발 검사, 흉부 CT 촬영 등을 한다. 원인이 후비루, 천식, 위식도 역류 등으로 판단되면 이에 대한 경험적 치료를 먼저 한다.
기침은 단순히 기침을 억제하는 약을 사용하기보다는 원인을 알아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만성 기침은 가끔 폐결핵이나 폐암 등 다른 심각한 질환에 동반되는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 따라서 이전에 특별한 문제가 없던 사람이 8주 이상 만성 기침이 지속된다면 원인 질환의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진단이 지연될 경우 동반 질환의 악화로 초래될 수 있는 건강상의 중대한 위협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호흡기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생활 습관 개선으로 기침 예방
일반 기침은 생활 습관을 바꾸면 좋아진다. 금연, 규칙적 식사, 고단백·저지방 식사, 알코올·커피·초콜릿 섭취 중단, 체중 감량, 수면 시 상체를 높인 자세 유지하기 등 생활 습관을 바꾸고 식생활을 개선하면 기침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심혈관계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앤지오텐신-전환 효소 억제제나 베타 차단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주치의와 상의해 약제를 바꾸는 것도 기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성 기관지염이나 기관지 확장증, 천식 환자는 환절기나 황사 예보가 있을 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 손을 씻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TIP.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서 호전되지 않는다
+ 기침 시 평소와 달리 짙은 가래나 피가 섞여 나온다
+ 흉통, 발열, 오한이 있거나 밤에 기침할 때 땀이 난다
+ 호흡이 곤란하거나 숨 쉴 때 쌕쌕 소리가 난다





글 정지예(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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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서울] 콜록콜록! 기침이라고 얕보다가는 큰코다친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62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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