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사랑하는 사람들]서울을 여행한다는 것 <그 여자 그 남자의 로맨틱 서울> 작가 수수 & 순지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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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블로거 수수(苏苏) 와 여행 작가 순지엔(孙剑)은 함께 책을 냈지만 사실 서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다 책이 출간된 달, 중국 싼야(三亞)로 가는기차에서 우연히 마주쳐 서로 놀라워했다고 한다.
‘서울’과 ‘여행 작가’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두 사람이 말하는,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서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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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그 남자의 로맨틱 서울>

중국 내 여행 분야 파워 블로거 수수와 여행 작가 순지엔이 함께 쓴 책. 두 작가가 중국인의 시선으로 본 서울을 솔직하고 감각적인 글로 풀어냈다. 서울시에서 낸 이 책은 서울시 관광 공식 홈페이지(www.visitseoul.net)와 온라인 플랫폼 서울스토리(www.seoulstory.kr)에 전문을 게재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서울책방(store.seoul.go.kr)에서 구매 가능.

서울에 오게 된 계기와 서울에 대한 인상이 궁금하다.

수수 오래전부터 활기가 가득하고 세련된 도시라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그래서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내가 본 서울은 무척 깨끗하고 단정한 도시다. 사람들조차 멋지게 느껴졌다. 게다가 무척 안전하다. 늦은 밤에 물건을 사러 나가도 거리가 대낮처럼 밝아 전혀 무섭지 않았다.
순지엔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한 것은 2001년 10월이었다. 그 당시에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가을 풍경이나 기후, 풍습이 중국의 동북 지역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경복궁, 올림픽공원, 롯데월드 등을 훑어보듯 다닌 탓에 서울에 대한 인상은 무척 평이했다. 그런데 <로맨틱 서울>을 쓰기 위해 서울 곳곳을 다니면서 오래된 오해가 서서히 풀렸다. 서울 곳곳을 소개해주신 분 덕분에 관광 투어를 통해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서울의 진면목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서울을 여행하며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

수수 우연히 서울시청사 앞을 지나다 광장에서 열린 ‘서울 문화의 밤’ 행사를 보게 되었다. 전통 의상을 입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췄다. 모르는 사람들과 손에 손을 맞잡고 원을 만들며 돌기도 했다.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오색찬란한 전통 의상과 친절한 사람들의 모습은 내게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유쾌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또 하나는 플리마켓 ‘늘장’을 구경한 것이다. 도심 속에서 철길의 흔적을 볼 수 있다는 경의선 숲길을 찾다가 정말 우연히 이곳에 들르게 됐는데, 기존 시장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소품과 음식을 펼쳐놓고 팔고 있었다. 그 모습에서 일상의 숨결과 예술성이 느껴졌다.
순지엔 나는 서울에서 쇼핑이 아니라 한국만의 문화를 느끼고 싶었다. 김치 담그는 체험과 막걸리 만드는 체험은 그래서 더 의미 있었다. 또 젓가락박물관도 특별했다. 중국인에게는 젓가락이 평범한 물건이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두부로 만든 젓가락이나 대통령이 국빈에게 선물한 젓가락 등 다양한 수집품을 알차게 전시해 흥미로웠다. 다른 외국인 관광객에게 추천한다면 팔각정에서 편지를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곳에는 커다란 우체통이 있는데, 1년 후의 나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느린 우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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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20대 초반의 명랑한 여행가다. 시나웨이보에서 아라수수수(阿拉苏苏苏) 라는 닉네임으로 여행 웨이보를 운영하고 있으며, 무려 33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首尔不仅是现代化的城市,
还拥有令人心旷神怡的自然风景。”

서울은 현대적인 도시일 뿐만 아니라
마음이 넉넉해지는 자연까지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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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지엔

14년 동안 95개국을 여행하며 세 권의 책을 낸 여행 작가다. 몸에 이상이 생겨 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한 여행을 통해 건강도 되찾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달았다.

“首尔不仅是购物天堂,
更是游玩的好去处。”

서울은 쇼핑의 천국이자
여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도시이다.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수수 한강유원지다. 친구들과 한강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치맥을 먹었다. 그리고 한강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고 마음속에 담고 있던 이야기도 나누었다. 해 질 녘이었는데 무척 평화롭고 상쾌했다. 현대적 도시에서 자연 풍광을 만끽할 수 있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순지엔 화계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곳에서 템플스테이에 참여했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밥을 먹을 때 많은 것을 낭비한다. 그런데 템플스테이에서는 스님이 밥을 먹는 순서부터 먹는 방법을 모두 새롭게 알려준다. 밥과 반찬은 서로 섞지 않고 각각 깨끗이 먹어야 하며, 밥알을 한 톨도 남겨서는 안 된다. 심지어 다 먹은 그릇에 물을 부어 몽땅 마셔야 한다. 그러니 서둘러 먹을 수도 없고 자연스레 천천히 음미하게 됐다. 머무르는 동안 산에 오르기도 했는데, 스님은 내게 아주 느린 동작으로 산에 오르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산 정상에 오르는 데 몇 시간이나 걸렸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편안함을 느꼈다. 지금까지 오른 산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과 다른 공기를 경험했다.

다시 서울에 온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수수 홍대 앞에 한 번 더 가고 싶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춘 것도 기억에 남고, 떠들썩한 열기를 한 번 더 느끼고 싶다. 생기와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었다.
순지엔 또 한 번 템플스테이를 하고 싶다. 하루로는 부족하다. 일주일 정도 묵고 싶다. 한강난지캠핑장에서 야영을 했는데, 다음에 다시 온다면 또 다른 캠핑장을 체험해보고 싶다. 가능하다면 서울 인근 농가에서 묵으며 농촌 체험도 해보고 싶다.





글·번역 김국화 사진 수수, 순지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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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번호 D0000028036529 등록일 2017-11-01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3-15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