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패션쇼는 디자이너가 창작세계를 과시하는 무대입니다. 그러다 보니 예술적인 옷이 많이 등장하죠.
최근에는 거리에서도 입을 수 있는 옷의 패션쇼를 기획하는 추세입니다.

지금도 쇼에 나올 옷을 코디하고 있었습니다. 옷은 작년 12월에 이미 완성했고요.
쇼를 앞두고 모델과의 작업, 무대 음악, 머리와 화장 스타일을 비롯해 관객 구성,
마케팅, 파티 기획 등 챙겨야 할 게 정말 많지요.

쇼가 시작되면 모델의 '캣 워크'가 시작되죠. 하지만 무대 뒤는 정말 바쁩니다. 모델이 빨리 옷을 갈아입도록 두 세 명의 도우미가 도와줍니다. 특히 남성복 쇼는 넥타이, 끈이 긴 구두 때문에 진땀을 뺄 때가 많죠. 디자이너는 모델이 완벽한 스타일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연출합니다.

디자이너의 화려한 삶은 일년에 단 며칠만 허락됩니다.
그 며칠을 위해서 365일이 아니라 465일쯤은 일을 해야 합니다.
아름다움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화려함 뒤에는 엄청난 노력이 따른답니다.

새로움을 찾는 데서 나옵니다. 새로움은 아주 옛 것에서도 나오고,
우주 저 편을 상상하며 나올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을 지금 시대에 맞게 보여주는 것이죠.

패션의 완성은 절대 얼굴이 아닙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다양한 것을 과감하게 시도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제일 끌리는 취향이 생길 거에요. 그것이 나의 개성이 되고 남과 비교할 수 없는 패셔니스타가 되는 방법이죠.

거친 행동을 한다고 예민한 감성이 없는 것은 아니죠. 세계적인 테너 파바로티가 큰 덩치, 강한 인상과 달리 누구보다 뛰어난 감성을 표현한 것을 떠올려 보세요.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집중을 해야겠죠? 패션 공부가 흥미로울 수는 있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의지와 인내심이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죠. 그래서 뭔가를 이루면 더 큰 보람을 느끼는 것이고요.

예술적 재능이 있다면 디자이너가 될 가능성이 높겠죠.
순수한 열정이 있다면 어떤 직업을 갖든 훌륭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