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서울자유시민대학 본부

3월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제1회 명예시민학위수여식’이 열렸다. ‘명예시민학위’란 서울자유시민대학 강좌를 일정 시간 이상 이수하면 서울시장 명의로 학위를 수여하는 것으로, 전국 지자체 중 서울시가 최초로 시행하는 제도이다.

서울자유시민대학 이상훈 시민대학사업팀장에게 자유시민대학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았다

서울자유시민대학은 2013년 시작해 2018년까지 총 1,398개 강좌에 6만5,196명의 시민이 참여한 서울시의 대표적인 평생학습제도이다. 서울자유시민대학 이상훈 시민대학사업팀장을 만나 서울자유시민대학에 대해 보다 자세히 물어보았다.

Q. 서울자유시민대학을 아직 잘 모르는 시민들에게 간략하게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A. 서울자유시민대학은 시민들의 인문교양 향상과 평생학습 진흥을 위해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배움터입니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든 서울 전역에 있는 34개 학습장에서 인문교양 중심의 다양한 강좌들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530개 강좌가 준비돼 있습니다.

Q. 명예시민학위는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나요?

A. 명예시민학위는 고등교육법상의 학위는 아닙니다. 서울시민들이 서울자유시민대학에 와서 학습을 하면, 그 학습에 대해 인정을 해드리는 겁니다. 서울시에서 인정하는 학위증을 받으면 성취감도 더 느낄 수 있겠죠. 이번에는 학사수여식을 진행했는데, 계속적으로 동기부여하여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게 석사, 박사과정까지 마련할 예정입니다.

명예시민학위는 학사, 석사, 박사마다 기준이 있습니다. 학사는 서울자유시민대학의 정규강좌에 100시간 이상 참여하시면 됩니다. 정규강좌란 본부, 학습장, 대학에서 상·하반기 제공하는 강좌를 의미합니다. 프로그램 북 내에 있는 학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명예시민학위 수업 시간에 해당되지 않는 민간연계학습도 있는데,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서 아직 수업시간에는 포함하지 못했습니다. 향후에는 이 부분을 개선하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Q. 5주, 10주 수업이 있던데, 수료가 안 되면 학습시간으로 인정이 안 되는 건가요?

A. 네 인정 못 받습니다. 학습장은 5주 과정, 대학·본부는 10주 과정으로 운영 중입니다. 10주 과정이면 2시간씩 총 20시간입니다. 10주 과정의 수료기준은 70% 출석을 넘어야 합니다. 만약 10주 과정에 여섯 번 참석했다면, 12시간을 학습한 건데, 이는 70% 출석 수료기준에 못 미쳐 수료가 안 되고, 12시간 학습시간을 인정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 과정을 수료했을 때만 학습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14시간 참석했다면 70% 출석 수료기준에 해당이 돼 20시간 학습시간을 인정받게 됩니다.

지난 12일, 명예시민학위수여식에서 명예시민학사를 받고 있는 서울시민들

Q. 정해진 학습시간을 채우기만 하면 모두에게 학위가 수여되나요?

A. 그렇진 않고요. 원하지 않는 분에게는 따로 학위를 드리지 않습니다. 수업시간을 충족한 수강생을 대상으로 학위 수여 여부를 문의합니다. 개인 학습시간은 평생학습포털에서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서울자유시민대학 강좌신청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A.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요, 강좌신청은 서울시 평생학습포털에 회원가입을 한 후 신청할 수 있습니다.

Q.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 안내된 모든 강좌가 서울자유시민대학의 강의인가요?

A.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 안내하는 강좌는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모든 강좌를 보여줍니다. 그 중 ‘서울자유시민대학’이라는 페이지가 따로 있습니다. 서울자유시민대학 페이지에서 수강신청을 하셔야 서울자유시민대학 강좌를 수강하는 것입니다.

Q. 교육장은 수강생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나요?

A. 모두 선택할 수 있는데, 인기 있는 강좌는 수강신청이 시작된 후 3~4일, 늦어도 1주일 이내에 마감이 됩니다. 선착순 모집이라서 수강신청이 늦으면 듣고 싶은 강의를 못 들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자유시민대학의 강좌는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Q. 명예시민 석사와 박사 과정은 학사 과정과 어떻게 다른가요?

A. 명예시민 석사와 박사는 심화·필수강좌, 사회참여활동, 연구과제 에세이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석사·박사 과정은 심화강좌 3개 60시간, 필수강좌 1개 20시간을 다 수강하셔야 합니다. 심화·필수강좌는 올해 하반기부터 개설될 예정인데, 본부에서 진행되는 강좌들입니다. 사회참여활동은 나눔활동을 의미합니다. 자원봉사나 자유시민대학 내의 학생화 활동, 강의활동 등을 인정해 드립니다. 단, 증빙이 돼야 합니다. 박사과정의 연구과제 에세이는 자문위원의 자문과 시 기관과 면밀히 검토해서 제정할 예정입니다.

Q. 주간에만 강좌가 있어 직장인들은 수강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A. 야간강좌가 일부 있습니다. 시민청에서 화요일, 목요일마다 야간강좌가 있고, 야간강좌는 28개 연계 대학에 있습니다. 주거지 및 직장 인근의 대학 강의를 참고해 주세요.

그래서 올해는 두 가지 사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시범사업으로 기업으로 찾아가는 시민대학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기업 상황에 맞춰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하나는 지자체, 공공단체 학습장을 개방해 그 인근에 있는 분들이 퇴근하면서 학습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서울자유시민대학 프로그램 책자를 보면서 설명하는 이상훈 시민대학사업팀장

Q. 다음번 학위식은 언제 또 열리나요?

A.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가 1회니 내년엔 2회가 되겠죠. 내년에는 학사가 더 많이 배출되겠지만, 빠르면 석사도 나올 수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자유시민대학에 관심 갖고 있는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서울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관심 갖고 좋아하는 영역을 들으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실 수 있을 겁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는 이들과 교류하면서 학습을 하는 즐거움도 클 겁니다.

본 콘텐츠는 서울시'내 손안에 서울'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내 손안의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