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건축이랑 산책하자" 서울건축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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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시재생’으로 시민에게 큰 호응을 받은 ‘서울건축문화제’가 ‘인문도시’라는 주제로 다시 찾아왔다. 2015년에는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터에 지은 가건물에서 열려 공간이 협소했다면, 올해는 발이 편한 신발을 신고 와야할지 모른다. 전시는 서울시청과 동대문 DDP, 그리고 그곳을 잇는 3km의 을지로 지하보도 전시관 등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다.
2017년에는 서울에서 세계 건축 올림픽이라 불리는 'UIA 세계건축대회'가 개최되며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린다. 시청 로비에는 'UIA 세계건축대회' 홍보를 포함,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대한 소개가 진행되었다. 시민청 시티갤러리에서는 ‘제1회 건축사와 함께 하는 우리동네 좋은 집 찾기’ 공모전시 및 중·고등학생 건축사진 수상작 전시를 열었다. 뛰어난 사진 감각에 감탄이 나온다. 중고생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은 코엑스에 위치한 트레이드 타워와 구름을 찍은 사진이다.
시청에서 팜플릿을 받아들고 을지로입구역에서 을지로2가 방향으로 가는 지하보도를 걸으며 벽면을 유심히 살펴보자.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찾.동)’전과 세운상가 재생 등 벽면 전시가 보일 것이다. 을지로5가 역사를 지나면 2015년 여름 서울시립대에서 수고한 건축 전공 대학생들과 올해 서울 어린이 건축학교 ‘장터에 향기를 입히다’ 작품들이 등장한다. 미래 건축가들이 바라본 전통시장 모습과 개선과정을 보고 있으니 흐뭇해진다. 순수한 시선 속에 담긴 예리한 지적들이 꿈나무들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다,
이제 동대문 DDP로 가보자. 동대문 DDP에는 두 곳에서 각각 전시가 개최 중이다.
DDP 살림터 1층 전시관에는 ‘서울시 건축상’을 탄 작품들 및 ‘올해의 건축가’전 등이 열리고 있다. 2015년 건축가로 선정된 ’김인철‘전에서 차분히 동영상을 감상하며 작가의 생각을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강남역에 있는 일명 벌집으로 유명한 ‘어반하이브’를 설계한 건축가이다.
또 다른 전시관인 DDP 배움터 3층을 찾아가려면 4층서 내려 흰 복도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 복도에 있는 시민공모수상작 ‘서울, 나와 함께한 건축이야기’전을 먼저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녹색건축이야기’ 기획전과 서울 함께 사는 작은집(하우소 하우분 하우스 공모·전시) 그리고 전문가들 아이디어가 모인 ‘한강건축상상전’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기존의 상상을 뛰어넘는 역동적인 전시를 볼 수 있다. 특히 흥미를 끈 것은 VR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코너이다. 이어폰을 끼고 고글을 쓴 후 한강에 설치된 가상공간을 자유롭게 지나면서 물속과 물위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고글을 쓴 사람의 시각이 바로 화면에 나타나 고글을 쓰지 않은 시민도 함께 공감할 수 있다.
옆 전시 ‘둥글개 둥글개’는 한강공원에 유기견을 위한 기반시설을 만드는 데서 시작한다. 집을 둥글게 연결하여 원 안에 생기는 공간을 마당으로 활용한다. 다양한 동물 이벤트로 시민과 유기견이 함께 한강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한강유랑호텔’은 한강에 부유하는 유랑호텔에 묵기를 권유한다. 한강 위를 둥둥 떠다니며 낭만과 스릴이 넘치는 숙박은 한강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즐거운 체험이 될 것이다. 한강에 대한 전시를 둘러보고 나면 한강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전시실은 한강 만이 아니다. 새로운 유형으로 주목 받는 협소 주택과 쉐어하우스를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시도해보고 원전 하나 줄이기 핵심 과제인 녹색 건축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놓아 이해를 돕는다.
올해 ‘불암골 행복발전소’로 서울시 건축 최우수상을 수상한 홍영애 건축가는 “동네 주민들이 쉽고 친근하게 이용하길 바라면서 설계했다. 무엇보다도 편안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불암골 행복발전소는 노원구에서 공립형 지역아동센터와 지역 커뮤니티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건축문화제는 건축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소통하며 만드는 시민들의 축제다.
시민이 공모하거나 함께 논의한 작품이 전시되었고 시민들이 선정하여 시민공감특별상을 수여했다. 건축에 관련하여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이외에도 다양하다. 건축문화투어와 공공건축 오픈하우스, 큐레이터토크 및 서울국제건축영화제 프리뷰 등과 같은 시민참여프로젝트 6개와 전시프로젝트 20개가 준비됐다. 예약이 필요한 곳도 있으니 가기 전에 반드시 서울건축문화제 홈페이지(saf.kr)를 통해 확인하자.
우리가 살아가고 생활하는 공간, 그 공간이 모여 마을이 되고 도시를 이루게 된다. 삶과 밀접한 건축에 대한 관심은 누구나 갖기 마련이다. 바람이 재촉하는 가을날, 을지로지하보도, 동대문 DDP에 마련된 전시장을 방문해 보고 프로그램과 건축 강의에 참가하여 머릿속에 품은 건축학개론을 다시 정립해 보는 건 어떨까.
■ 서울건축문화제 주요 전시 안내 |
본 콘텐츠는 서울시'내 손안에 서울'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내 손안의 서울
문서 정보
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콘텐츠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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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김윤경 | 생산일 | 2016-10-19 |
관리번호 | D0000027763488 | 분류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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