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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이 얼마나 남아 있어야 버스환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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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61) 수도권통합요금제에서 궁금한 것들
2004년 7월 서울시 교통개편에서 요금 측면의 변화는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통합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버스 따로 지하철 따로 요금을 냈었지만, 2004년부터는 둘을 합쳐 이용한 거리만큼만 요금을 내도록 바뀌었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지하철과 버스를 섞어 최적의 경로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자동차에 비해 대중교통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전체 요금이 인하되는 효과도 생겼다.
제도가 도입된 지 벌써 12년째. 그동안 통합요금제도는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 넓어졌고, 여러 예외들도 추가되어 좀 더 복잡해졌다. 그동안 애매하게만 느껴졌던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이번 기회에 문답으로 정리해보자
1. 내릴 때 카드를 꼭 찍어야 하나?
지하철은 안 찍으면 나갈 수 없으니 당연히 찍는 건데, 버스가 애매하다. 하차시 카드를 찍는 이유는 이 승객이 몇 km를 이동했는지 측정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거리비례제도상 원칙적으로는 찍는 게 맞다. 다만 예외가 있다면 서울버스나 경기도의 단일요금제 버스(예: 마을버스)를 한번만 이용할 때는 안 찍어도 된다.
모든 서울버스는 한번만 타면 추가요금이 안 붙지만, 경기도의 거리비례제 버스는 한번만 타도 내릴 때 거리요금이 추가된다. 이 때문에 내릴 때 카드를 찍는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다. 다만 서울버스를 한번만 탈 요량으로 찍지 않고 내렸다가 다시 다른 버스나 지하철을 타게 되면 손해를 보니, 웬만하면 모든 버스에서 찍고 내리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2. 잔액이 적은데 환승할 수 있을까?
선불카드를 쓰다보면 환승이용 도중 잔액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아예 없으면 모르겠는데, 간당간당하게 남았을 때 다음 버스나 지하철을 탈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잔액이 250원 이상만 남으면 다음 버스를 탈 수 있다.
다만 내릴 때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서둘러서 충전하면 좋다. 환승 이용을 하는 도중에서도 선불카드에는 얼마든지 충전이 가능하다. 버스라면 버스정류장 옆 가판대나 편의점에서 충전하면 되고, 특히 지하철에서는 운임구역 안쪽에 있는 정산기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니 이를 이용하면 좋다.
3. 카드에 요금이 부족해도 마이너스 처리가 된다던데?
수도권 통합요금제에서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오해다. 마치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처럼, 잔액이 없어도 일단 버스에 탄 다음에 나중에 충전을 할 때 마이너스 금액을 빼고 충전이 된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일단 2007년에 이 제도가 도입되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다른 점은 ‘티머니 마이너스’라는 특정 카드를 구입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또한 등록절차가 필요하고 보증금도 필요하다. 모든 티머니 카드가 저절로 가능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이 저절로 발급되는 게 아닌 것과 같다. 무엇보다도 티머니 마이너스 제도는 지금 완전히 사라졌다. 따라서 선불카드라면 제때 제때 충전을 하고 써야 한다.
4. 서울과 경기도의 버스요금 차이는?
경기도는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지자체로서, 시계(市界)부근에서 버스 운행이 겹치는 곳이 있어 요금차이가 궁금해진다. 두 지자체가 함께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실시하고는 있지만, 조금씩 요금이 다른 게 특이한 부분이다. 일단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서울 1200원, 경기도 1250원으로 경기도가 조금 비싸고, 마을버스는 서울이 900원, 경기도는 800원부터 1050원까지 지자체별로 다양하다.
또한 양 지자체를 연결하는 광역버스는 요금차이가 좀 더 다채롭다. 서울의 광역버스는 기본요금이 2300원이지만, 경기도는 2050원(파란색 일반좌석), 2400원(빨간색 직행좌석), 2600원(경기순환버스) 등이며, 정부에서 운영하는 일명 M버스는 2400~2600원이다. 대체로 서울시가 좀 더 저렴한 경향이 있다. 높은 인구밀도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5. 버스가 고장 났을 때 카드 찍는 방법은?
버스가 고장 났다면 고장버스에서 내릴 때 카드를 찍고, 뒤에 오는 새 버스를 찍고 타면 된다. 그런데 여기엔 맹점이 두 개 있다. 첫째로 버스 단독이용이 환승이용으로 바뀌면서 거리비례제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장거리를 이동한다면 안내도 될 요금을 낼 수 있다. 두 번째는 뒤 버스가 같은 번호 버스일 경우 환승이 적용되지 않아 기본요금을 새로 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버스를 한번만 이용한다면 고장 버스에서 내릴 때 찍지 말고, 뒤 버스도 탈 때 안 찍고 내릴 때도 안 찍어야 한다. 만약 환승할 계획이 있다면, 고장버스에서 내릴 때 운전기사에게 요청하여 단말기 조작을 한 후 찍고 내려야 한다. 그래야 뒤 버스가 같은 번호라도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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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한우진 | 생산일 | 2016-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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