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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에서 다시 쓰는 건축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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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교를 건너가면 선유도공원 전시장이 나타난다

선유교를 건너가면 선유도공원 전시장이 나타난다

싱그러운 봄날, 강바람 꽃바람이 생각나서 선유도로 향했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를 나와 한강방향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선유도’가 보인다. 제법 햇살은 따가웠지만, 이따금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공원나들이에 상쾌함을 더해준다. 출렁다리인 선유교를 건너니 공원 여기저기에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이색 파빌리온(Pavilion)이 기자를 반겨준다. 파빌리온이란 정자(亭子)와 같이 정원에 설치되어 휴식 혹은 체험공간이 될 수도 있도록 지은 가설건축물을 말한다.?바로 이곳에서 ‘재생, 버리지 않는 건축(RE:PLAY ARCHITECTURE)’이란 주제의 제 5회 우아우스(UAUS)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UAUS 제5회 전시회, `재생, 버려지지 않는 건축`이 열리고 있는 선유도공원 정문

UAUS 제5회 전시회, `재생, 버려지지 않는 건축`이 열리고 있는 선유도공원 정문

‘우아우스 축제’는 서울시가 후원하고 대학생건축과연합회 UAUS(Union of Architecture University in Seoul)가 주관하는 일종의 수도권대학 건축과학생 창작건축 전시회이다. 올해는 건국, 경기, 광운, 국민, 단국, 동국, 명지, 서울과학기술, 서울시립, 성균관, 세종, 연세, 이화, 인천, 중앙, 한양, 홍익 등 18개 대학교가 참가했다. 학생들 스스로의 자치적인 기획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높여가며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건축과 학생들의 최대의 축제이다.

과거 정수장으로 사용하던 시설들이 생태공원으로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 정수장으로 사용하던 시설들이 생태공원으로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 버려져있던 정수장에서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한 선유도는 ‘재생, 버려지지 않는 건축’이란 주제와 딱 맞는 장소이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파빌리온(Pavilion) 전시’와 선유도 이야기관 1층, 지하1층에서 진행되는 ‘실내전시’로 구분된다. 이번 전시회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12일간 열린다.

학생들은 ‘재생’을 주제로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하고 실제 크기(1:1스케일)의 파빌리온을 직접 제작했다. 디자인에서부터 시공·관리 및 철거까지 모든 작업이 대학생들의 손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국민대 작품

망가지고 버려진 물건을 재조립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킨 국민대의 `SPACE MANUAL`

전시회에 참가한 최우재 학생(경희대, 건축과)은 “학교에서는 설계공부 위주로 진행되는데 이렇게 1:1스케일의 파빌리온을 직접 시공까지 해보니 설계와 시공간의 차이점을 알게 되어 앞으로 설계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단국대 학생은 “학교에서는 개인별 티칭 위주로 공부로 했었는데 15명의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함께 설계하고 시공까지 하면서 동료 학생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대학생활의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공을 마친 경희대팀의 기념촬영(작품명 `HANG-ER OUT`)

시공을 마친 경희대팀의 기념촬영(작품명 `HANG-ER OUT`)

전시회 관람은 무료다. 장애인 외에는 주차는 불가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또 전시기간 중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에는 건축 및 재생과 관련한 초청강연 4차례가 선유도공원 이야기관에서 펼쳐지니 누구나 들을 수 있다. UAUS 기획팀의 한 학생은 “건축의 사회적, 문화적 가능성을 제시하고 대중들과 소통하는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유도 공원에 각 대학교별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선유도 공원에 각 대학교별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만약 선유도공원으로 나들이를 간다면 전시된 18개의 창작 파빌리온을 돌아보면서 10개 이상의 도장을 받으라. 아니면 맘에 드는 파빌리온에서 사진을 찍은 다음 SNS에 #UAUS와 함께 공유한 사진을 행사 안내센터로 가져가면 예쁜 ‘디자인엽서와 비밀씨앗“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전시회를 둘러본 기자가 주는 관람 팁이다.

선유도공원에 가면 아름다운 여의도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선유도공원에 가면 아름다운 여의도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환경에 대한 문제는 늘?뜨거운 이슈다.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지구온난화와 같은 여러 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 원인중 하나가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들이다. 작지만 중요한 실천으로 우리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한다. 그렇다면 건축에서는 어떨까? 2013년 기준 하루 평균 18만 톤, 가정 쓰레기의 4배, 제조업의 3배에 달하는 엄청난 건축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건축계에서도 ‘지속가능한 건축’과 ‘재생’이 요즘 화두가 되고 있다. 부수고 새로 짓는 재개발·재건축의 방식을 벗어나 친환경적이고 기존의 것을 다시 사용하는 건축의 ‘재생’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때마침 대학생들이 ‘건축 재생’에 관한 특별한 전시회를 준비하였으니 선유도공원 나들이 겸 건축물의 지속가능성과 재생의 의미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왜냐하면 환경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우아우스 전시회 관련 안내

?○ 전시일정, 장소 : 5월 12일~23일, 선유도공원 일대

?○ 전시 주제 : ‘재생, 버려지지 않는 건축(RE:PLAY ARCHITECTURE)’

?○ 오시는 길 :

??- 지하철 이용 :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도보 10분), 당산역 13번 출구(버스 5714 이용)

??-버스 이용 : 603, 760, 5714, 7612 버스(선유도 하차)

??-웹사이트 : www.uaus.kr / 페이스북: facebook.com/2013uaus

문서 정보

선유도에서 다시 쓰는 건축학개론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최용수 생산일 2016-05-16
관리번호 D000002613998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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