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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단맛이 설탕보다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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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탕

과일 주스와 설탕의 당도

가끔 방송을 보면 브릭스(Brix)를 측정하는 장면을 보곤 한다. 어떤 프로그램을 보니까 과일 주스의 당도를 측정하더니 이를 설탕의 당도와 비교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과일 주스와 설탕을 비교하다니…. 과일의 단맛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당의 종류에는 포도당과 과당이 있다. 포도당은 신진대사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돕고 뇌 활동의 원천이 된다. 과당은 설탕의 1.7배에 해당되는 단맛을 내고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다고 하여 당뇨환자의 대체 감미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비환원당인 설탕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과다 소모시켜 신체의 정상적인 대사에 부담을 준다. 그래서 많은 영양학자들이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를 정크푸드(영양가 없는 식품)라고 하면서, 설탕으로 단맛을 내는 것보다 과일을 이용해서 단맛을 내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말한다.

브릭스(Brix)에 대한 오해

과일을 직접 착즙한 주스의 당도와 설탕의 당도를 비교했다. 일반적으로 당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브릭스를 사용한다. 1브릭스는 100g 안에 들어있는 1g의 당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액체 속에 녹아있는 가용성 고형분의 총량이 1g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가용성 고형분에는 당뿐만 아니라 염, 단백질, 유기산 등도 포함되기 때문에 브릭스가 높다는 것이 순전히 높은 당도를 의미하진 않는다.

실제 100㎖당 콜라의 당 함량은 11g으로 우유의 5g보다 2배 이상 높다. 하지만 당도를 측정하게 되면 우유는 12브릭스, 콜라는 10브릭스라는 결과가 나온다. 이 결과에 의하면, 오히려 우유의 당도가 높다는 오류가 생긴다. 이는 브릭스의 수치가 정확한 당 함량을 나타내는 것이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포도에 당도가 20~25브릭스라고 하면, 포도 100g당 포도당이 20~25g 정도 들어 있는 것으로 유추해서 표현을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설탕 20~25g이 들어 있다고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과일주스

우리가 과일 주스를 마시는 이유

우리가 과일 주스를 마시는 목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자. 설탕이나 탄산음료는 단맛의 중독성 때문에 계속해서 마시게 되나 과일 주스를 찾는 이유는 바로 ‘건강’ 때문이다. 과일에 포함된 형형 색깔의 파이토케미컬은 심혈관질환이나 암,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과일 주스에는 천연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체내 흡수율이 높아 영양소 섭취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다시 말해서 과일 주스를 마시는 이유는 과일에 함유된 몸에 필요한 유효 성분을 먹기 위해서다. 더불어 식이 섬유소를 먹기 위해서 주스를 먹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다. 따라서 다른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유기화합물인 설탕과의 잘못된 당도 비교로, 건강을 위해 먹는 과일이 몸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내용은 다시 한 번 되짚어 봐야 할 것 같다.

출처_ 식품안전뉴스(글 김영성 교수/ 신한대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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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서울식품안전뉴스 생산일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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