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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기'가 부자되는 비결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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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119

사람은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돈 때문에 곤궁하게 살고 싶은 이는 없다. 그렇다면 부자의 기준은 뭘까. 사실 딱 떨어지게 부자를 판명하는 가늠자는 없다. 사람에 따라 돈의 가치를 느끼는 정도가 달라서다. 어떤 이는 재산이 1억 원만 있어도 행복하고, 어떤 이는 10억 원을 갖고 있어도 만족하지 못한다.

그런데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부자의 기준치가 참 높은 것 같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가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형태와 경제습관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은행 고객 1,09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부자’ 소리를 들으려면 최소한 자산규모가 109억원은 돼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부자 소리를 들을 사람이 정말 몇 안 될 것 같다.

어쨌든 각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길로 들어서려면 기존 부자들의 습관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자가 생각하는 법(How Rich People Think)’라는 책을 쓴 스티븐 시볼드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200명을 연구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냈다.

‘부자가 되는데는 IQ보다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돈을 보는 시각이 가장 중요하다.’

무슨 말일까. 부자들은 돈을 자유, 기회, 가능성, 여유 등 세상의 좋은 것들을 가져다주는 수단으로 본다. 반면 일반인들은 ‘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일부 부자들은 부의 형성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 특히 재벌의 경우 그렇다. 세태가 그렇다보니 부자에 대한 시각도 이중적이다. 한편 부러워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돈 가진 이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돈은 어떻게 버느냐보다 어떻게 사용했느냐가 중요하다. ‘개처럼 벌어 정승같이 쓰라’는 속담도 같은 맥락이다. 필자가 아는 한 수백억대 부자는 악착 같이 돈을 벌었고 스스로도 1,000원 한 장 쓰는 것을 아까워할 만큼 검소했다. 그는 마치 남에게는 한 푼도 쓰지 않을 것처럼 구두쇠 생활했지만, 장학사업에 수십억 원을 내놓았다. 그리고 그는 “돈은 젊은 청년에게 기회가 된다”는 말을 했다. 돈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가질 필요는 없다. 돈은 사용하기에 따라 엄청난 기회가 된다. 그걸 아는 것이 돈을 모으는 첫걸음이다.

마음을 다스리고 운동으로 심신을 가꿔야 중심을 잃지 않아

몇몇 재테크 전문가가 소개하는 부자되는 습관을 살펴보자. 미국 재테크 칼럼리스트 존 램튼은 돈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명상하기’를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실제 많은 부자들이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고 열심히 운동하는 등 심신을 가꾸는 일을 해야,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또한, 아침형 인간이 비교적 부자가 될 확률이 높다. 늦게 일어나는 사람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개인관리를 잘 할 수 있어서다. 그는 인적 네트워크도 중요하고 거절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선 여러 사람의 힘을 빌일 일이 많고 불필요한 업무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어쩌면 잘 알고 있는 성공비법을 실천하고 있지 못할 뿐이다.

‘부자되는 습관(Rich Habits)’의 저자 토마스 콜리에 따르면 부자들 중 67%가 한 시간 이하로 TV를 시청한다. 대신 부자들은 많이 읽는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86%의 부자들은 하루 30분 이상 자기 계발을 위해 신문과 책을 열심히 읽는다. ‘보지’말고 ‘읽으라’는 조언이다.

필자가 마음에 새기는 조언은 부자가 되려면 확고한 목표 설정을 하라는 것이다. 목표 설정이 경제적 성공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가는 하버드 대학 연구 결과가 증명한다. 1979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기록해 둔 사람들의 평균 연봉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월등히 높았다. 부자 전문가들의 조언은 기술적으로 돈을 버는 일과는 상관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런 작은 습관의 차이가 모여 부자와 그렇지 않은 이들을 갈라놓는 것일 수 있다는 점 또한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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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기'가 부자되는 비결인 이유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명순영(매경이코노미 재테크팀장) 생산일 2015-10-05
관리번호 D000002375340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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