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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저축 ‘막차 타기’ 열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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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116
지난 7~8월 재형저축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올해까지만으로 가입이 제한돼 비과세 혜택이 크다고 본 서민들이 ‘막차 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신한·국민·농협·우리·하나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서 받은 재형저축 신규 계좌 현황에 따르면, 지난 7~8월 두 달간 신규 계좌는 3만 4,847개로 작년 같은 기간 1만 3,114개보다 165% 증가했다. 7~8월 신규 계좌는 지난 5~6월(2만 2,256개)에 비해 1만 2,000건 가량 많았다.
일반적으로 연말에 늘어나는 신규 가입이 7~8월 증가세를 보인 것은 예외적인 현상이다. 지난 7월 초 정부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발표 계획이 전해지자 비과세 혜택을 따져본 서민들이 서둘러 가입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재형저축 신규 계좌 평균은 1만 2,600개로 작년 한 해 평균치 7,595개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절세가 강조되자 소비자들이 올해 일몰되는 재형저축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8월 말 기준 재형저축 잔액은 4조 1,386억 원이었다.
재형저축은 의무가입기간인 7년 동안 나온 수익 전액에 대해 1.4% 농특세만 내면 된다. 이에 비해 ISA는 의무가입기간인 5년 동안 나온 수익 중 200만 원까지만 비과세고 나머지 금액은 9.9% 분리과세한다.
연소득 4,000만 원인 직장인이 수익률 3%의 포트폴리오로 5년(단순 가정) 동안 연간 1,200만 원씩 납입했다고 봤을 때 재형저축은 세후 451만 1,000원의 이자를 받는다. 하지만 ISA는 세후 432만 원의 이자를 받는다. 20만 원 가까이 이자액 차이가 난다.
올해 일몰 앞두고 가입자 증가...7년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은 단점
전문가들은 일단 올해 안에 재형저축에 가입해 절세 혜택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단 원금 손실이 없고 이자소득 전액이 비과세라는 게 다른 상품과 비교하기 어려운 강점이다. ISA보다 세 혜택이 커 장기적으로 목돈을 마련하려는 소비자라면 ISA 납입한도를 줄이더라도 재형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ISA는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넣을 수 있고 의무가입기간인 5년 동안 발생한 수익과 손해를 결산한 ‘순손익’에 과세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반면 재형저축은 7년간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중도 해지 시 수수료와 함께 감면받은 세금을 뱉어 내야 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재형저축 납입액만큼 ISA 납입 가능 금액이 줄어드는 것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실제로 이자소득이 비과세 되는 7년을 기다리지 못하고, 재형저축 가입자 10명 중 3명은 3년도 못 채우고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가입하기 전에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재형저축은 총급여 5,000만 원 또는 종합소득 3,500만 원 이하 거주자가 가입할 수 있고 연간 납입한도는 1,200만 원이다. 이와는 별개로 금융위원회는 개인연금 세액공제 한도를 연간 4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개인연금은 연 400만 원, 퇴직연금은 연 7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 세액공제 한도를 통일하겠다는 얘기다. 필자는 절세에 대한 큰 기대보다 목돈을 모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괜찮은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저금리 시대 이만한 혜택의 금융상품도 찾기가 사실상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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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명순영(매경이코노미 재테크팀장) | 생산일 | 2015-09-14 |
관리번호 | D0000023540573 | 분류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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