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올해 6월 문을 연 신영시장고객지원센터

전통시장이 변하고 있다. 양천구 신월동 전통재래시장 신영시장은 신개념 복합쇼핑공간으로 새로운 시설을 갖추고 카페와 문화센터를 오픈했다. 신영시장에는 두 차례 갈 기회가 있어 지난 6월 25일 첫 방문을 하고, 두 달 후인 8월 29일에 다시 들러보았다.

마침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전통시장 이벤트가 열려, 경품추점, 장기자랑 및 여러 다채로운 행사가 신영시장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또 이번 방문은 고객지원센터 개관 2개월을 맞은 지금, 고객 서비스 만족도가 어떤지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신영시장 이벤트는 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방문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매출 증대에 일조하고자 마련됐다. 행사 기간 동안？양질의 상품을 평상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특별 할인행사가 진행됐다. 또, 얼마 후 다가오는 추석맞이를 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손수 담은 각종 가정식 김치들도 판매하고 있다

줄곧 대형 마트만 찾아다녔다는 목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옥림 씨를 만나 신영시장 방문 소감을 물었다. 김 씨는 “고객지원센터가 생기고 난 후, 서비스가 좋아지고 가격도 저렴하여 자주 찾고 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는 신영시장을 단골로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또 “열무김치를 참 좋아하는 데 이곳 신영시장은 값도 싸고 맛도 일품”이라고 칭찬했다.

신영시장의 역사는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복개공사 후 도로주변에 허가 없이 들어온 노점상들이 모여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게 현재 양천구 내 신영시장의 탄생 배경이다. 신영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상인들은 단합된 단결력을 가지고 자구노력을 펼쳤고, 지금은 양천구의 적극적 지원을 받는 대규모 시장이 되었다.

양천구 대형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고 발전을 거듭하는 `신영시장`

신영시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981년 2월 신영시장 개설 후, 2006년 11월 아케이드 현대화 사업 달성하고, 2008년 11월 상인 정보화 PC교육으로 다른 시장과의 차별화를 이루었다. 2009년 7월에는 시장 LED 전광판 설치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남다른 모습을 보이며 앞서갔다. 그 후, 2010년 10월 전국우수시장 박람회 국무총리상, 2012년 전국전통시장 활성화부분 대통령상 단체상 등을 수상하며 전국 전통시장 활성화의 표본이 되었다. 또, 올해 6월 신영시장 문화센터가 개장이 되어 재래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2006년부터 시작된 공용쿠폰제도는 신영시장의 특징이다. 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나 신용카드사의 포인트적립이나 항공사 마일리지처럼 적립금을 모을 수 있어 상품권과 교환하여 현금처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신영시장 쿠폰을 이용하려면 먼저 1만 원 이상의 상품을 구매해야 한다. 1만 원 당 쿠폰 1매가 증정되기 때문이다. 이 쿠폰 40매를 모아 상인회 사무실로 가져가면 상품권 5,000원과 교환된다. 이렇게 받은 상품권은 신영시장에서는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이번 8월에 펼친 이벤트에서도 쿠폰을 쓰기 위한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또, 신영시장은 ‘온누리상품권’ 활용 우수사례 시장으로 선정되어 시장 내 어느 점포에서나 종이상품권뿐만 아니라？전자상품권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신영시장을 둘러본 후엔, 짜장전문집에 들러 배를 채울 수도 있다

취재를 하면서 출출하여 짜장전문집 ‘강남식당’을 찾았다. 단돈 2,500원에 손짜장을 먹어본다는 것은 요즘 어디가도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야말로 착한가격의 착한 가게다. 맛을 보니 웬만한 중국집을 능가했다. 강남식당 사장에게 “이 가격으로 팔아도 이익이 창출되냐” 묻자 “ 시장 상인들과 일반고객에게 서비스 차원으로 저렴하게 판다”라고 하며, “음식을 드셨던 분들이 구전으로 홍보를 하여 자연스레 영업이 활성화 됐다”고 자랑한다.

신월동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세대 주부층 고객을 이끌고, 다양한 소비문화를 촉진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양천구 ‘신영시장’. 재래시장만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재래시장 문화를 전파하는 데 모범이 되길 바란다. 또, 시장 활성화로 지역경제도 되살아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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