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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은 불편하다는 생각? 여기 오면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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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소규모 전통시장에 ‘고객지원센터’가 생겼다. 고객을 위한 쉼터, 아기수유실, 상인 교육장과 화장실, 음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그동안 마땅한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 전통시장의 ‘아킬레스건(Achilles腱)’이었는데 말이다.
소규모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강서구에서는 관내 화곡중앙골목시장(월정로 30길 66)에 ‘고객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최근 운영에 들어갔다.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기자가 21일 오후 시장을 찾아갔다.
‘고객지원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700㎡의 규모로 시장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 해 10월 착공하여 금년 5월에 완공했다.
건물 1층은 고객들이 장을 보다가 힘들 때 쉬어갈 수 있는 휴게공간 ‘어울마당’이 자리하고 있다. 탁자와 의자, 음수대 등의 편의시설과 시장관련 정보지 등을 갖추고 있어 잠시 쉬면서 시장의 다양한 상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현재 ‘ICT(정보통신기술)까페’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2층에는 어린 아기와 함께 시장을 찾는 젊은 엄마 고객들을 배려한 별도의 ‘아기수유실’과 상인회 사무실, 그리고 깨끗한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20년 넘게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김옥화(가명, 68세)는 “장보러 온 고객들이 화장실을 찾을 때 마땅한 화장실이 없어 난처했었는데, 센터에 현대식 화장실이 생겨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흡족해했다.
3층에는 특별히 전통시장 운영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을 담당하는 ‘상인교육관’을 설치했다. 이미 지난 6월 9일 개설된 ‘화곡중앙골목시장 1기 상인대학’이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원이 주관하는 골목시장 상인들을 위한 맞춤식 교육과정으로 이번 1기의 목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선진상인 육성’이다. 기자가 방문한 21일 오후에도 40여 명의 학생(상인)들이 공부에 열심이었다.
이효순(가명, 56세)씨는 “그동안 먹고살기 위해 장사에만 매달려 살았는데, 센터가 생기고 상인대학의 강의를 들으니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사실 화곡중앙골목시장은 아케이드 설치 등 시장 현대화사업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2012년에는 전국 우수전통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최근 메르스 여파로 시장 방문객과 매출액이 급감했다고 한다.
화곡중앙골목시장 상인회장 설동규(66세, 자영업 40년 경력)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전통시장에 ‘고객지원센터’가 생겨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시장 장보기가 전보다 훨씬 편리해진만큼 많은 분들이 시장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서울의 변두리 화곡동의 좁은 골목에 하나 둘 모여 주민들의 먹거리를 팔기 시작한 지 40여 년, 어느 덧 그 골목이 이제는 강서구의 명물 전통시장이 되었다. 비록 대형마트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이 넘치고 왁자지껄한 흥정과 푸짐한 덤이 있는 곳, 바로 ‘화곡중앙골목시장’이다.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면 희망이 있다’는 걸 믿으며 살아온 사람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틈새가정’을 도우며 더불어 사는 중앙골목시장의 상인들에게 큰 박수를 치고 싶다.
■ 화곡중앙골목시장 ○ 화곡중앙골목시장 : 서울시 강서구 월정로 30길 66 ○ 화곡중앙골목시장 상인회 : 02-2065-7212 ○ 강서구청 일자리경제과 : 02-2600-6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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