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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을이야기] 우리 집 정원을 공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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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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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정릉의 十人十色 마을살이, 구경해보실랍니까? (2)

현장을 찾아서 2
“내 정원을 소개합니다.” - 정릉마실

몇 십 년 전만 해도 대문은 늘 열려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대문은 복사도 어려운 열쇠로, 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겨우 열리는 꼭꼭 닫힌 문이 되어버렸다. 그 대문 너머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이제는 서울에서 그 모습도 찾기 어려운 단독주택의 모습은 또 어떤 모습일까. 그 대문이 지난 5월 15일 열렸다. 정릉 교수단지 정원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가 바로 그것이다.

정릉 교수단지는 1970년대 서울대학교 주택조합에서 문화재청으로부터 불하받은 토지에 계획적으로 조성한 단지로 우리나라 근현대 주거문화의 발달과정을 볼 수 있고 당시 조성된 아름다운 정원을 소유한 단독주택이 현재까지 남아 있는 곳이다. 인근의 신덕왕후의 능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정릉과 신덕왕후의 원찰인 흥천사를 잇는 길목에 위치한 이 마을의 주민들은 소중한 문화유산과 오래된 공동체가 지속되고 있는 유서 지역이라는 자부심으로 살고 있다. 2000년 후반, 이곳에도 무차별적인 재개발 바람이 불었고 마을을 지키고 싶은 주민들과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이 대립하게 되었다. 소중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고 오래된 공동체가 지속된 이 아름다운 마을을 지키고 싶은 주민들이 모였다. 그렇게 정릉마실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정릉을 사랑하는 모임(정사모)이 2009년 활동을 시작했다.

정릉마실 회원들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고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교수단지의 집과 정원, 그것들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리고 싶었다는 정릉마실 회원들. 그래서 자신들이 소중하게 가꾼 정원을 지역 주민은 물론 지역을 찾는 외부인들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1.집마다 개성 있게 지어진 이름들 이곳은 백세 어르신을 모신 며느리가 살고 있는 집이라 백세며느리집이다?2.길가의 작은 화단도 주민들이 직접 만들었다 3.집집마다 개성이 느껴지는 특색 있는 정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1.집마다 개성 있게 지어진 이름들. 이곳은 백세 어르신을 모신 며느리가 살고 있는 집이라 백세며느리집이다
2.길가의 작은 화단도 주민들이 직접 만들었다 3.집집마다 개성이 느껴지는 특색 있는 정원들

아리랑시장에서 조선왕릉, 정릉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정릉 교수단지. 주민들이 꾸민 화단이 놓인 길로 들어서면 특이한 문패가 걸린 집들을 만날 수 있다. 백세며느리댁, 매화향기, 하모니가있는집, 행복한뜰, 도도화, 몽당정원, 선이머무르는집, 금낭화뜨락, 박여병어르신댁, 은행나무집까지 이름마저 재미있는 이곳은 정릉마실 주민들의 집들이다.

정원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주민들의 대문은 열리고 그 안의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크기도 제각각, 피어 있는 꽃이나 심은 나무도 다 다르다. 어떤 집은 주인을 닮은 작고 귀여운 꽃들이 가득 피어 있고 어떤 집은 크기나 나무의 수, 높이에 입이 떡 벌어진다. 또 각 정원의 특색을 살려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선이머무르는집에서는 정릉2동 수채화 교실의 그림 전시회가 열렸고, 하모니가 있는 집에서는 넓은 잔디밭 위에서 따스한 봄햇살을 느끼며 조금은 어설프지만 그래서 정겨운, 주민들의 하모니카 연주, 오카리나 연주, 바이올린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다. 다양한 들꽃을 만날 수 있는 도도화에서는 들꽃 자수전이 열렸으며 식용꽃으로 만든 꽃 비빔밥을 맛볼 수 있었다.

이틀간의 짧은 정원 축제는 지역 주민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 찾아온 외부인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정원을 찾은 이들은 알았을 것이다. 오래된 문화재만이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재가 아님을, 오랜 세월 집주인이 애정을 담아낸 정원도 우리가 지켜야 할 유산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정원 축제 이모저모. 넓은 정원에서 펼쳐진 다양한 공연과 정원 곳곳에서 진행된 전시회 모습들.

정원 축제 이모저모. 넓은 정원에서 펼쳐진 다양한 공연과 정원 곳곳에서 진행된 전시회 모습들.

탐방 3 ? 정릉마을 사람들을 만나볼까요
“정릉주민들의 사랑방이 되겠습니다” 함께라면

함께라면

지난해 마을공동체 공간제안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함께라면. 서울시 사업, 여성발전기금과 여성중앙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던 성북구 주민들이 여성가족과의 성북 핵심여성리더 교육을 통해 만나게 됐다. 교육에 참여하면서 마을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는 이들은 마을에 자신들의 뿌리를 내리고, 이제 막 활동을 시작했다. “정릉의 사랑방이 되겠다”는 함께라면의 강명순, 박영아 대표를 만났다.

함께라면에서 만난 강명순 씨, 박영아 씨, 그리고 고경남 마을지원활동가

함께라면에서 만난 강명순 씨, 박영아 씨, 그리고 고경남 마을지원활동가

Q. 함께라면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강명순: 성북구 여성가족과에서 핵심여성리더 교육이 있었어요. 저는 여성가족과 여성위원이었고 구청에서 몇 개의 위원직을 맡고 있었고, 박영아 대표는 도시농부에서, 구본미 대표는 아파트 단지 부녀회장, 행정안전부 모니터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가 이 교육을 통해 만나게 됐죠. 수업이 끝나고도 지속적으로 모임을 갖고 싶었고 그게 저희가 살고 있는 마을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속적인 활동을 하려니 공간이 필요했고, 저희만의 공간이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도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운영하려고 해요.

Q. 이곳에서는 어떤 활동이 진행되나요?

박영아: 일단은 몇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언니에게 배우는 반찬, 담금차 만들기, 한땀두땀 손바느질, 폐목재를 활용한 DIY교실, 꿈틀꿈틀 애벌레 학교가 대표적이에요. 오늘 못 오신 구본미 선생님이 요리를 잘하셔서 언니에게 배우는 반찬과 담금차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전문 요리사가 아니라 진짜 옆집 언니와 수다 떨면서 요리를 해보는 게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레시피도 없고 상황에 따라서 입맛에 따라서 재료도 방법도 달라지지만 그걸 나눌 수 있는 게 매력이죠.

함께라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모습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1.꿈틀꿈틀 애벌레학교 2.언니에게 배우는 레시피 반찬 3?폐목재를 활용한 DIY 교실 4.한땀두땀 손바느질

함께라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모습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1.꿈틀꿈틀 애벌레학교 2.언니에게 배우는 레시피 반찬 3?폐목재를 활용한 DIY 교실 4.한땀두땀 손바느질

Q. 수업마다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다른 수업들도 소개해주세요.

강명순: ‘폐목재를 활용한 DIY교실’은 실제로 목재를 주워오는 것부터 시작해요. 얼마 전에는 와인박스를 주워다가 서랍장을 만들었죠. ‘한땀두땀 손바느질’은 수업이라기보다는 동아리에 가까워요.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지만 서로 이야기하면서 수를 놓죠. 함께라면이 마을 속에 숨어 있는 사람들을 불러내는 공간이 되고 싶은데 ‘꿈틀꿈틀 애벌레학교’가 딱 그래요. 문화센터에서 벌레학교를 진행했던 엄마가 있는데 그 엄마가 진행하고 싶은 수업 방향과 센터가 바라는 방향이 달랐대요. 그래서 수업을 안 하고 쉬고 있었는데, 함께라면이라면 자신이 하고 싶었던 대로 자유롭게 아이들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반응이 제일 좋아서 다른 마을에서도 아이들이 찾아오곤 합니다. ‘꿈틀꿈틀 애벌레학교’처럼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수업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저희가 찾아내서 강제로 끌고 나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려고요.

1. 함께라면의 내부 공간. 재미있는 모임들이 이 공간에서 만들어진다 2. 넓은 창은 함께라면의 장점. 이 넓은 창 덕분에 지나가는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다

1. 함께라면의 내부 공간. 재미있는 모임들이 이 공간에서 만들어진다
2. 넓은 창은 함께라면의 장점. 이 넓은 창 덕분에 지나가는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다

Q. 이 외에 어떤 활동도 하고 있는지요.

박영아: 지난 12월에 함께라면이 개관했어요. 일단은 주민들과 많이 만나려고 이런저런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북쪽마을 연날리기’ 행사에 참여했고 또 ‘정릉2동 윷놀이행사’에 참여했어요. 사람들이 연날리기나 윷놀이 행사에는 마을 어르신들만 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참여하면서 아이들이 오고, 아이들의 엄마가 오죠. 마을에 젊은층이 많아지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정릉이란 동네의 특성상 오래 이 지역에 산 원주민과 새로 이주해온 이주민들 사이의 교류가 없는데, 저희의 활동이 그 둘 사이를 연결하는 고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아이들을 위한 벼룩시장도 열려고 합니다. 또 정릉에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보자는 생각에 인근의 커뮤니티와 만나는 자리도 열어볼 생각이에요. 정릉마실, 정사모, 아리랑 상인회가 한 번 모였고요. 같이 힘을 모아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어요.

Q. 왜 자주 만나는 게 중요할까요.

박영아: 주민이 모이면 관심 분야가 같은 사람끼리 뭉쳐요. 그럼 그 안에서 또 다른 커뮤니티가 형성될 거라고 믿거든요. 저희는 함께라면에서만 끝나고 싶지 않아요. 함께라면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민모임이 만들어지고 그게 고리가 되어 또 다른 모임이 만들어지는 걸 꿈꿔요. 그러려면 자주 만나는 게 필요하고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게 필요하고 서로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강명순: 7월이면 지원이 끝나서, 우리 스스로가 월세도 내고 활동비도 마련해야 해요. 수익사업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지원 없이 이 공간을 운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라면 카페가 있는데 회원이 100명이 넘어요. 우리가 필요했던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원하는 것이라는 걸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용기를 얻었고요. 우리가 필요했던 것,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공간이 되도록 더 열심히 잘 해보려고요. 그리고 진짜 큰 바람은 함께라면을 시작점으로 하는 마을 커뮤니티, 마을활동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그 밖의 정릉 마을단체들과 그들의 활동(☞ 클릭)

정릉 마을만들기, 앞으로의 숙제와 비전

다양한 정릉의 마을살이를 볼 수 있는 자료와 책자

다양한 정릉의 마을살이를 볼 수 있는 자료와 책자.

탐방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정릉의 마을살이는 참여 세대가 다양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떤 모임을 하든 10대 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젊은 엄마들부터 6,70대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다. 아파트촌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능말 기자학교 수강생 중에 80대 할머니가 계세요. 취재는 못 나가시지만, 편집회의나 바자회까지 어디든 행사를 한다 하면 ‘나라도 꼭 가봐야지’ 하시면서 참여합니다. 이런 모습이 정릉의 힘인 거 같아요. 때론 인정에 끌리는 데서 멈춰 끝나는 게 아쉽기도 하지만요.” 최연희 주무관의 귀띔이다.

이런 정릉 마을주민들은 어떤 욕구와 필요를 가지고 있으며, 정릉의 마을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완성되기를 바라고 있을까? 2013년 주민들의 요청으로 ‘찾아가는 마을학교’를 진행해본 적이 있다는 양선혜 교육팀장은 “정릉의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재개발일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2012년에 정릉골에서 마을 만들기 관련 교육 모임을 가진 적이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마을을 살기 좋게 만들까 강의를 준비했는데 민원이 들어와 준비된 강의도 다 마치지 못하고 쫓겨났었어요. 민원을 넣은 쪽은 재개발 찬성파였어요. 당시 마을 교육을 요청한 팀에 재개발 반대파가 많자 다 같이 작당하는 것 아닌가 했던 모양입니다. 정릉에는 여러 재개발 건이 얽혀 있어요. 사실 재개발이 된다고 좋은 것만은 아닌데, 거주민 입장에선 아파트로 대표되는 부동산 이익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기 쉽거든요.”

최연희 주무관도 말을 보탰다. “개발이 아닌 보전의 방식도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토론과 합의가 쉽지 않아요. 예를 들어 정릉3동의 경우 북한산 바로 아래라서 용적률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요. 그래서 아파트를 짓게 되면 분양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살던 원주민들이 입주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도 주민들은 재개발을 원하죠. 그것 말고는 개발 호재가 없다고 여기니까요. 이런 문제들이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는 거죠.”

그렇다면 이런 갈등과 문제ㄹ를 어떻게 풀어나가는 게 좋을까. 양선혜 교육팀장은 ‘주민 전체와의 합의를 거친 공론화’가 답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2013년에 아리랑시장 개발을 두고 ‘마을의제’ 발굴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주민들의 의견이 관광자원화 쪽으로 기울더라고요. 외부 방문객이 늘어나면 골목도 좁아서 관광차량이 들어오기도 어려운 이 동네가 망가질 수 있다고, 일상생활권이 망가질 수 있다고 설명 드렸는데 소수의 주민은 그래도 그걸 원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중요한 건 지역주민 전체와의 합의라는 걸 느꼈어요. 저를 비롯한 마을 일을 하는 몇몇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들 전체와 얘기하고 설득하고 합의한 끝에 공론이 나와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오래 걸리는 일일 거예요. 또 민의 노력만으로 안 된다면 마중물도 필요하고요.”

공론화, 즉 마을 의제를 정하는 일은 2015년 서울시마을공동체사업의 방향인 마을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릉마을 주민모임이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할 것이다. 최연희 주무관은 “서로 인사 나누기만 해도 감지덕지였던 초반에 비한다면 꽤 괄목할 만한 변화들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 마을공동체가 곳곳의 마을사업을 공유하고, 또 공동사업화를 통해 성과를 확대할 수 있다면, 그걸 눈으로 확인하면서 네트워크가 자발적으로 점점 더 커져 나간다면,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더 커지지 않을까요?”

정릉의 마을만들기는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왼쪽부터) 인터뷰에 응해주신 최연희 서울시 성북구청 마을담당관 주무관과 양선혜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주민교육팀장

(왼쪽부터) 인터뷰에 응해주신 최연희 서울시 성북구청 마을담당관 주무관과 양선혜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주민교육팀장

☞ 우리 마을 정릉의 十人十色 마을살이, 구경해보실랍니까? (1)

출처 : 서울마을이야기 vol.28호(201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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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을이야기] 우리 집 정원을 공개하는 이유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내 손안에 서울 생산일 2015-06-11
관리번호 D000002260273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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