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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을 가졌기에 미혼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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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미혼모들이 있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10대 미혼모라면 더 상황은 어려워진다. 미혼모들의 생활을 도와주는 센터가 서대문구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애란원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애란원 관계자와의 인터뷰

애란원 관계자와의 인터뷰

1. 애란원은 어떤 곳인가요?

애란원은 준비되지 않은 혼전 임신으로 위기에 처한 미혼모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출산하고, 스스로가 인생의 주체가 되어 아기와 자신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곳입니다.

2. 이곳 애란원만이 하는 특별한 행사나 사업이 있나요?

저희 애란원은 한 달에 한번씩 '엄마 교육'이라는 행사를 실시하는데요, 이 행사는 10대부터 3,40대까지 연령대별로 미혼모들이 엄마가 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가르치는 행사입니다. 매달 2번째 주 토요일에 합니다.

3. 미혼모 분들 중 대부분 어려운 형편에 계신분이 많을 텐데요.

현재, 싱글맘 분들의 임금 평균은 100~150만 원 정도이며, 월세와 보육료가 나가고 나면 남은 돈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먹고 살기에 힘든 처지에 있습니다.

사회적 편견에 자원봉사자의 손길은 턱없이 부족하다

사회적 편견에 자원봉사자의 손길은 턱없이 부족하다

4. 평소 자원봉사 지원이나 후원의 손길이 있나요?

사회에서 미혼모를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안 좋은 편이라 후원금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청소, 식당, 학습지도, 사무봉사 등 할 일은 많은데 자원봉사자는 적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1년에 2억 원 이상의 후원금이 있어야 노후화된 건물도 고치고, 비좁은 공부방과 양육공간을 넓히는 신축공사를 할 수 있는데, 사회적 편견 때문에 후원이 막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5. 정부에서 미혼모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임신하고 센터에 들어온 사람들은 그래도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시선으로 사회가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기를 키우고 싶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 방임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센터에 들어온 미혼모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또 학업을 마칠 때까지, 월 60만원의 기초수급도 장기적으로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기의 의료비도 미혼모와 센터예산으로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많기 때문에, 의료비 지원도 함께 필요합니다.

미혼모들이 만든 예술작품 전시

미혼모들이 만든 예술작품 전시

6. 이곳에서 하는 사업 중 특히 지원이 많이 필요한 사업은 무엇인가요?

주로 교육비와 인력지원에 많은 예산이 편중되어있는 편입니다. 노동부에서 하는 교육도 부족해 센터에서 직접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의 학력은 사회에서 필수적이기 때문에 교육비에 많은 예산을 배정하는 편입니다. 10대 미혼모들이 공부하고 실습하는 시간에는 다른 인력들이 아기들을 돌보게 되는데, 잠도 거의 못자면서 돌보고 있습니다. 많은 예산을 배정해도 아기 돌봄 인력은 필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7. 마지막으로, 서울 시민 분들께 한 말씀 하시자면?

애란원과 같은 센터에 들어오는 미혼모 분들은 낙태를 안 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키우는 사람들입니다.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나 부도덕한 시각을 갖지 않고 바라봐 주셔야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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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을 가졌기에 미혼모입니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종현 생산일 2015-05-14
관리번호 D000002231851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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