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온다. 가족나들이 어디로 갈까 고민 중이라면 '광나루자전거공원'을 추천하고 싶다. 단순히 자전거를 빌려 한 번 타보고 싶다면 '여의도, 뚝섬, 난지공원'도 좋다. 그러나 모든 자전거의 종류를 한 곳에서 다 즐겨보고 싶다면 광나루공원이 으뜸이다. 왜냐하면 국내 유일의 '자전거종합공원'이기 때문이다. 광나루자전거공원은 서울시가 부지 12만4000㎡에 총사업비 75억 원을 투입, 야심차게 조성하여 2009년 9월 15일에 개장했다.

광나루자전거공원 안내 간판

어떤 '즐길 거리'가 자전거 마니아들을 이 공원으로 불러 모을까? 우선 박진감과 스릴 만점인 '레이싱경기장'이 주목을 끈다. 9300㎡ 면적에 폭 6∼8m, 높이 2.5∼4m, 길이 380m의 굴곡진 자전거도로에서 다양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MTB(Mountain Bike, 산악자전거)나 BMX(Bicycle Motor Cross, 묘기자전거) 등 특수자전거로 울퉁불퉁한 도로와 장애물을 누가 먼저 통과하는지 겨루는 경기도 재미 중 하나이다. 마침 천호중학교 자전거동아리 '에코바이크' 회원들이 레이싱경기를 즐기고 있었다. "지도교사의 인솔 하에 한 달에 한 번씩 이곳에 오는데, 이 날이 손꼽아 기다려 진다"며 김자전(가명, 16세) 학생이 기자에게 자랑했다.

취향에 맞는 자전거를 빌려 탈 수도 있다

다음 소개할 곳은 광나루공원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이색자전거체험장'이다. 5000㎡ 규모의 원형 광장에는 '옆으로 가는 자전거, 누워서 타는 자전거, 네모바퀴자전거, 변기자전거, 연인과 마주보며 타는 자전거' 등 각양각색의 익살맞은 자전거 140여대가 구비되어 있다. 이 중에서도 미니자전거는 꼬마들에게 인기가 짱~이고, 자동차 모양의 자전거는 외관덕분에 남자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1회(20분) 체험에 1,000원의 사용료가 있으며 주말과 공휴일에 오픈한다.

공원 내 레일바이크 탑승 모습

'레일바이크(Rail Bike)'를 즐기려 서울을 떠나 먼 강원도 산골까지 갈 필요도 없다. 한강을 따라 설치된 700m 레일을 따라가며 도심에서 경험하는 '레일바이크'는 색다른 맛이 난다. 레일바이크를 타려고 기다리는 젊은 부부들의 긴 줄을 보는 것은 흔한 모습이 되었다. 아이를 가운데 태우면 아빠랑 3인 가족 모두가 한 차량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원한 강바람과 한강의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롭게 밟는 페달은 그저 평화로움 그 자체이다. 1회(1차량) 이용료가 2,000원이며, 현재 10대의 레일바이크가 운행 중이다.

또한 이 공원에는 이색적인 어린이놀이터가 있다. 안전을 최우선 고려하여 바닥을 폭신폭신하게 만든 '자전거 형태의 놀이터'이다. 안전하고 재미가 쏠쏠하여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나 있는 인기 만점 놀이터이다. 놀이터 한쪽에는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사람도 자전거페달을 밟으며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스피드레이서(Speed Racer)'가 설치되어 있다. 언젠가 이 공원에 간다면 가족끼리 연인끼리 한 번쯤 게임을 해본다면 훗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롤러스케이트장, 모형비행기경기장까지 있으니 알뜰히 이 공원을 다 돌아보려면 하루해가 짧을 것 같다.

무료 자전거 교실 교육장 모습

공원에는 자전거를 배우고자 하는 시민들을 위한 '자전거 교육장'이 운영되고 있다. 자전거 탈 때 알아야 하는 규정 속도, 자전거도로 표지판 설명, 안전사고 예방법 등 교육내용이 알차다. 매년 4월~10월, 평일 오전 10시~12시까지 교육이 진행된다. 어린이부터 성인들까지 자전거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희망하는 사람은 공원 내의 '자전거교육장'이나 '한국어린이안전재단'(02-406-5869)으로 신청하면 된다. 교육비는 무료이다.

'따르릉~ 따르릉~ 비켜 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릉~♬' 자전거 하면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동요이다. 에코(Eco) 운동으로 각광받는 자전거 라이딩(Riding), 실제로 타보면 훨씬 더 재미가 있다. 가정의 달인 5월, 가족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다면 '광나루자전거공원'을 강추 한다. 왜냐하면 서울을 떠나 멀리 가지 않고 나들이의 즐거움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다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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