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수양버들 말고 수양벚꽃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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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의 마음으로 피고 지는 '수양벚꽃' | 시민기자 권영임
완연한 봄이 왔나했더니, 요 며칠 비도 간간히 내리고 날씨가 쌀쌀해졌다. 그래도 자연의 시계는 어김없이?흐르고, 완연한 봄을 맞아들여 여러 꽃들이 여기저기서 바라봐달라고 얼굴을 내밀고 있다.
봄철은 개나리, 목련, 진달래, 벚꽃, 산수유꽃, 철쭉까지 여러가지 형형색색의 꽃들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때이다. 기상이변의 영향인지, 개화시기가 조금씩 변해서 개나리가 지고 나면 벚꽃이 피는 것이 정상인데 요즘에는 같이 볼 수 있다. 인간의 욕심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게 한 것 같지만 한자리에서 여러 가지 꽃을 모두 감상할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
전국이 봄꽃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서울에도 여의도 벚꽃 축제, 능동 어린이 대공원 벚꽃 등 여러 곳의 벚꽃 명소가 있다. 유명한 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시끌벅적하게 벚꽃을 보고 싶은 분도 있고, 덜 알려진 숨은 명소를 찾아서 한적하게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 향기를 맡는 분도 있다.
좀 더 색다른 분위기의 벚꽃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추천한다. 현충원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무궁화,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새하얀 눈으로 변신하여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4월 둘째 주와 셋째 주 초반이 제일 예쁘게 핀 시기라고 한다.
현충원에서도 다양한 축제와 즐길거리를 준비해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여유롭게 벚꽃을 보고 사진도 찍고 잔디밭에 앉아서 이야기도 나누는 모습을 상상하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곳이 될 것 같다.
현충원의 벚꽃은 다른 곳에 비해서 색다른 멋이 있다. 일명 '수양벚꽃'이라고 하는 종류로, 수양나무의 가지처럼 아래로 축 늘어지듯이 벚꽃의 가지가 아래로 늘어져서 꽃이 화사하고 풍성하게 보인다.
■ '수양벚꽃'의 유래(국가표준식물목록: 처진개벚나무)(제공: 국립현충원) 수양벚나무는 조선시대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8년간 볼모로 잡혀갔다 돌아와서 인조의 뒤를 이어 왕이 된 효종(봉림대군)께서 청나라를 치기 위한 북벌계획을 세우면서 나무로는 활을 만들고 껍질은 활을 쏠 때 손이 아프지 않도록 활을 감으라고 수양벚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한다. |
현충원 정문에서 오른쪽 종합민원실의 인도에는 벚꽃이 쭉 피어있고, 또 현충문 왼쪽 방면으로 부부 위패관 주변으로도 만개한 벚꽃이 손짓하고 있다. 현충원의 벚꽃은 수령이 오래된 것이 많아 나무의 위엄이 대단하다. 신부의 드레스처럼 화사한 벚꽃의 가지가 상춘객의 얼굴까지 내려온다. 시민들은 벚꽃 가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일반 공원이나 집 근처 가로수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벚꽃이지만 현충원에서 보는 벚꽃은 그 감흥이 남다른 것 같다. 태극기 사이로 벚꽃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현충원만의 매력인 것 같다.
지금 현재, 현충원은 벚꽃뿐만 아니라 선명한 색의 다양한 봄꽃들이 서로 경쟁하듯이 피어있다. 진달래, 개나라. 팬지, 목련 등 다양한 색의 꽃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서 좋다.
가벼운 차림으로 꽃구경 나온 분들도 많고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서 카메라를 들고 오신 분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어린이집, 유치원 친구들이 모처럼 야외로 소풍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청솔모가 나무사이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재빠르게 움직이자, 아이들이 청솔모를 쫒기 위해서 시합을 하는 것 같았다.
왠지 현충원이라고 하면 슬프고 엄숙하고, 어두운 곳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마련이다. 하지만 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오듯이 선명한 봄꽃의 색으로 물든 현충원의 모습은 평화로운 일반 공원처럼 느껴진다. 겨울 동안 약간은 쓸쓸하고 고요했던 현충원이 시민들의 밝은 미소와 가벼운 옷차림으로 한층 젊어진 것 같다. 꽃구경과 더불어 아름다운 꽃들을 해마다 볼 수 있도록 안전과 평화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다양하게 준비된 현충원?수양벚꽃 행사, 즐겨보세요 | 시민기자 임은주
도심 속 서울국립현충원의 봄은 자연 그대로 잘 가꿔진 수양벚꽃과 개나리 목련 등 수많은 꽃들이 자태를 뽐내는 곳으로, 고즈넉하게 서울 도심 속에서 꽃길을 걸을 수 있어 강력히 추천하고픈 산책길이다.
국립서울현충원은 4월 11일부터 17일까지 다양한 수양벚꽃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위훈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의의를 갖고 있다. 국방부에서 준비한 특별 군악 및 의장행사, 현충원 호국탐방길 투어, 그리고 여러 체험형 행사들이 현충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주말에 가면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다음주에는 꽃들이 한 잎 두 잎 질 것으로 예상되지만?꽃이 질 때 흩날리는 벚꽃비를 맞는 것도 나름대로?낭만과 운치가 있다. 앞으로 현충원이 시민들에게 더 많이 홍보되어, 서울의 걷기 좋은 산책로로 각광을 받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 행사안내 |
본 콘텐츠는 서울시'내 손안에 서울'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내 손안의 서울
문서 정보
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콘텐츠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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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권영임, 임은주 | 생산일 | 2015-04-10 |
관리번호 | D0000021977375 | 분류 | 기타 |
이용조건 | 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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