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이만한 장소가 있을까? 서울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는 억새와 코스모스가 만발한 아름다운 가을 풍경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변모한 서울 시민의 사랑받는 힐링 명소로, 해마다 가을철이면 서울억새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서울억새축제는 '억새, 바람(Wind, Wish, Dream)을 품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 [관련 기사] 이 풍경, 오직 가을뿐…은빛 물결 '서울억새축제' 개막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화려한 야간 뮤직 라이팅쇼, 억새바람 라이팅쇼이다. 매직 아워에 맞춰 맹꽁이열차를 타고 하늘공원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펼쳐진 형형색색의 레이저 조명은 약 6만 평의 억새밭을 화려하게 물들이며, 관람객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특히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가운데, 은빛 억새의 아름다운 광경은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긴다.

서울억새축제는 억새바람 라이팅쇼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소원을 적어볼 수 있는 ‘바람존’,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억새꽃다발 만들기 등 총 15가지의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하늘공원 곳곳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인 ‘구석구석 라이브’도 가을의 매력을 한층 더했다.

축제 현장 곳곳에는 마음을 다독이는 아름다운 글귀들이 있어 포토존이 되기도 했다. 작가정원 작품 '바람, 바람, 바람'에 비친 조명은 그 자체로도 감동적이었다. 음악 송출과 함께 레이저 조명으로 수놓은 억새밭은 마치 꿈 속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웠다.

하늘공원 앞을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한 폭의 그림 같다. 오묘한 색깔의 마술 쇼가 펼쳐지는 하늘과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의 조화는 최근에 본 풍경 중 최고였다. 인파가 북적였지만, 억새들이 키가 커서 답답함 없이 자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억새축제는 화려한 억새바람 라이팅쇼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서울억새축제는 10월 25일까지 개최되며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하는 억새의 물결은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올가을, 하늘공원에서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