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국내 최대 디자인 축제인 ‘서울디자인 2024’가 지난 10월 17일 개막했다. 오는 10월 27일까지 DDP에서 진행되는 올해 ‘서울디자인’의 주제는 ‘/Imagine Tomorrow(/내일을 상상하다)’로, AI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와 마켓, 콘퍼런스, 부대 행사 등을 통해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나는 매해 ‘서울디자인 2024’를 방문한다. 디자인 전공도 아니고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도 거리가 멀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들의 디자인 트렌드도 확인하고 매해 달라지는 제품 소재를 접하는 것도 꽤 좋은 구경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서울디자인 2024’는 각 주제별 공간이 아트홀, 이간수문 전시장, 뮤지엄 둘레길, 팔거리, 어울림광장 등 DDP 곳곳으로 분산돼 좀 더 넓은 장소에서 전시, 마켓,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유료 콘텐츠와 무료 콘텐츠 공간이 구분돼 입장권 없이도 마켓과 체험, 일부 전시 및 기업 팝업 등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주요 전시가 이뤄지는 곳은 DDP 아트홀이다. 아트홀은 입장권이 필요한 장소로, 매표소에서 입장 팔찌를 받아 착용한 후에 들어갈 수 있다. 아트홀 1관에선 DDP 디자인론칭페어가, 아트홀 2관에선 강이연 작가의 주제 전시 ‘라이트 아키텍처(Light Architecture)’가 열리고 있다.

아트홀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곳은 아트홀 1관이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DDP디자인론칭페어에는 영디자이너+기업브랜드 전시, 2024 서울디자인산업페스타가 함께 열리고 있다. 올해 6회를 맞은 DDP디자인론칭페어는 서울의 대표 디자인 론칭 플랫폼으로, 제품 개발단계부터 지원하는 유일한 전문 디자인 산업 페어다. 전시관은 디자이너와 제조기업의 협업으로 만든 신제품을 선보인 주제관, 디자인 트렌드를 보여준 기업관, 디자인 혁신을 보여준 기획관, 종킴디자인 스튜디오의 디자인 전시 특별관으로 구성되었다.

10월 19일에는 2회에 걸쳐 현장 관람객과 함께 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고, 국내외 메가 유통사와의 상담을 통해 참여 기업 홍보 및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인 바이어데이 등도 19일, 20일 양일간 진행됐다. 전시기간 중 현장 부스에서만 진행하는 경품 이벤트도 있으니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도 보고 이 기회도 놓치지 말기 바란다.

아트홀 1관 옆엔 한국과학기술원 KAIST 공과대학 산업 디자인학과 교수인 강이연 작가의 주제전시가 열리는 아트홀 2관이 있다. 이곳에선 강이연 작가의 신작 ‘라이트 아키텍처(Light Architecture)’가 상영된다. 손목입장 팔찌를 확인 받은 후에 입장 가능하다.

매 관람은 20분간 이뤄지는데, “인류와 공진화할 미래의 AI 아키텍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9분 영상이 2회 상영되며, 재생되는 동안 전시장 이곳저곳을 다니며 작품을 자유롭게 관람하면 된다. 나오는 길엔 작품 기획 의도와 설명이 적힌 설명이 있어 전시 의도를 더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아트홀을 나오기 전엔 전시 관람 후기와 만족도 조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일 100개 한정으로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니 꼭 참여하기 바란다.

이간수문 전시장에선 아시아패키지디자인 제품을 전시 중이다. 이간수문 전시장의 출입 정문은 쇼핑몰 방향의 도로 쪽에 있어 DDP 내 계단으로 이동하면 출입할 수 없다.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불필요한 플라스틱 및 과도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건 지양해야 하는데,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는 경우에도 생산부터 폐기까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는 정말 중요한 사안이다. 아시아패키지디자인 전시장에선 현재 일상에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 포장재를 보여주고, 어떤 노력으로 친환경이라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 사례가 되는 제품들도 선보인다.

전시를 보다보면 생각보다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을 대체할 수 있는 포장재가 많고, 실제로 이런 포장재로 출시된 제품들도 많아, 앞으로는 친환경이 되는 포장재를 사용한 제품을 우선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전시장은 티켓 없이도 관람할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보면 교육적으로도 더 좋겠다.

어울림광장에서 열리는 기업 및 팝업 전시, 뮤지엄둘레길의 대학 및 해외전시, 팔거리 시민참여 부대행사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단, 아트홀을 포함한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팔거리 및 미래로에서 100여 명의 마케터가 진행하는 마켓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어울림광장 및 팔거리에서 진행하는 버스킹부터 마술쇼까지의 부대행사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되니 시간을 꼭 확인하기 바란다. 어울림광장과 팔거리의 부대행사는 주말에만 열리는 것도 꼭 기억하자.

‘서울디자인 2024’에서는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 4개의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은 이간수문 전시장 앞, 뮤지엄 둘레길, 팔거리, 어울림광장으로 티켓 없이도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한 구역들이다. 현장에서 놓인 리플릿을 보며 전시관을 돌아다닌 후 각 지역에 놓인 스탬프를 찍어 팔거리에 있는 야외 운영부스에서 경품을 수령하면 된다. DDP 곳곳을 둘러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디자인 2024’ 로고가 들어간 수건, 스티커, 종이테이프와 같은 경품도 받을 수 있으니 꼭 참여해 보자.

해치AR포토카드, 와펜으로 네임텍 만들기 체험 행사는 26일 토요일, 27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만 어울림광장에서 진행된다. 해치AR포토카드는 해당 앱을 깔아야 실행이 되는데, 이 전에 미리 카드에 인쇄될 사진과 카드에 삽입할 20초 미만의 영상이 필요하다.

사전 정보 없이 참여해 다른 콘셉트의 사진과 영상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서울디자인 2024’ 부대행사인 만큼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짧은 동영상도 준비한 후 참여하면 더 의미가 있을 듯하다. 카드는 2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제작 시간도 짧아 줄만 빨리 서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예쁜 기념품을 소장할 수 있다. 참여 및 제작은 무료다.

와펜으로 네임텍 만들기는 어울림광장에 있는 DDP 디자인스토어에서 와펜을 3,000원에 구매한 후 참여할 수 있다. 2종의 해치 와펜 중 하나를 구입해 오면 네임텍과 꾸미기용 와펜 3개를 증정받아 자유롭게 나만의 와펜을 만들 수 있다. 꼭 체험에 참여하지 않아도 와펜은 상시로 DDP디자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둘다 선착순 체험이라, 가급적 시간에 맞춰 가야 덜 기다린다.

현재 서울디자인어워드 누리집에선 10월 27일까지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한 ‘서울디자인어워드’ 투표가 진행된다. 접수된 65개국 중 TOP 10 명단이 온라인에 게재 중으로 누구나 투표 가능하다. 현재 이 관련 부스가 DDP 마켓 내에 설치돼 있다. 현장에서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으니, 지속가능한 일상에 기여한 디자인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도 얻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에 한 표를 행사해 그들의 노력에 응원을 표시하면 어떨까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있으니 행사가 종료되는 10월 27일까지, 꼭 DDP를 방문해 다양한 오감 체험을 경험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