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숲 속 자연이랑 친구해요! 아이와 엄빠 모두 즐거운 '유아숲 가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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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공원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지난 5일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에서 축제가 시작됐다.
서울시 제11회 유아숲 가족축제가 지난 5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선미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장에는 숲속의 숲, 물의 숲, 동심의 숲 등 세 가지 숲이 있다. ⓒ이선미
‘2024 유아숲 가족축제’는 ‘숲정원에서 해치랑 놀자!’라는 제목으로 꾸며졌다. 입구에서는 참가자 서명을 하면 손수건을 선물로 주었다. 휴지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여 ‘우리는 지구지킴이’가 되자는 의도가 담겼다.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쪽으로 쭉 들어가다 보니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배치돼 있었다. 돌계단을 올라가니 ‘해치와 함께 꿈꾸는 돌멩이’가 맞아주었다.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쪽으로 쭉 들어가다 보니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배치돼 있었다. 돌계단을 올라가니 ‘해치와 함께 꿈꾸는 돌멩이’가 맞아주었다.
‘해치와 함께 꿈꾸는 돌멩이’가 맞아주었다. ⓒ이선미
유아숲지도사가 책을 읽어주며 돌멩이에 저마다의 상상력을 펼쳐 그림을 그려보도록 도와주었다. 아이들은 한쪽에 있는 많은 돌멩이 가운데 마음에 드는 돌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하트 모양 그리고 싶어요.” 아빠가 열심히 찾았지만 딱 하트 모양을 닮은 건 없었다. 그래도 비슷하게 둥근 돌멩이에 아이도 좋아했다.
“하트 모양 그리고 싶어요.” 아빠가 열심히 찾았지만 딱 하트 모양을 닮은 건 없었다. 그래도 비슷하게 둥근 돌멩이에 아이도 좋아했다.
유아숲지도사가 ‘돌멩이’에 관한 책을 읽어주고 있다. ⓒ이선미
아이들이 마음에 드는 돌멩이를 고르느라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이선미
저마다의 상상력으로 그린 그림들이 예쁘다. ⓒ이선미
엄마, 아빠와 함께 온 한 어린이가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뭐 그렸어요?”
“물고기예요.”
“오, 물고기 이름도 있어요?”
“무무예요.”
아이의 마음 속에 사는 물고기는 이미 이름도 가지고 있었다. 홍은동에서 온 소율이네는 유치원에서 알려줘 축제에 참여했다고 한다. 아이를 위한 축제지만 숲속 공원에 와서 부모도 느긋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뭐 그렸어요?”
“물고기예요.”
“오, 물고기 이름도 있어요?”
“무무예요.”
아이의 마음 속에 사는 물고기는 이미 이름도 가지고 있었다. 홍은동에서 온 소율이네는 유치원에서 알려줘 축제에 참여했다고 한다. 아이를 위한 축제지만 숲속 공원에 와서 부모도 느긋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소율이가 돌멩이 물고기 ‘무무’를 자랑하고 있다. ⓒ이선미
‘동행가든’에서는 ‘가을 숲정원에서 해치랑 놀자’가 진행되었다. 숲해설가 선생님이 삼청공원에 사는 동식물도 알려주었다. 숲에 사는 동물들은 씨를 운반하는 역할도 한다. 동물의 몸에 붙은 씨앗이 또 다른 곳으로 퍼지는 것이다.
“자, 이게 도꼬마리라는 식물인데요, 이걸 한번 던져봐요.” 도꼬마리를 나무에 붙어 있는 곰과 멧돼지에게 던지자 몸에 찰싹 붙었다. 숲해설가 선생님은 숲에서 식물들의 씨는 다양한 방법으로 옮겨지며, 동물을 통해서도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 이게 도꼬마리라는 식물인데요, 이걸 한번 던져봐요.” 도꼬마리를 나무에 붙어 있는 곰과 멧돼지에게 던지자 몸에 찰싹 붙었다. 숲해설가 선생님은 숲에서 식물들의 씨는 다양한 방법으로 옮겨지며, 동물을 통해서도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꼬마리를 펠트로 만든 동물 모양에 던지니 찰싹 달라붙었다.ⓒ이선미
예쁜 다육이를 화분에 옮겨 심어보는 ‘욜로현무와 가족 가드닝’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들이 앙증맞은 다육이를 고르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화분에 마사토와 흙, 다육이를 심었다. 다육이를 들고 화분에 심는 동안 아이들의 조심스러운 모습이 정말 예뻤다. 아이들은 화분에 다육이 이름을 적어 넣기도 했다.
곳곳에 해치와 친구들 사진이 보였다. 등나무터널에 자리잡은 ‘댕댕청룡과 곤충탐험’도 인기였다. 삼청공원에 사는 다양한 곤충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기겁하며 뒷걸음질하던 아이들도 유아숲지도사와 부모님의 격려로 조금씩 곤충에 다가갔다. 그리고는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고 알려주는 대로 암컷과 수컷을 구별하는 법을 배워보기도 했다.
‘돌격백호와 가을열매 팡팡’에서도 삼청공원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들로 아이들이 자연을 배우고 있었다.
‘돌격백호와 가을열매 팡팡’에서도 삼청공원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들로 아이들이 자연을 배우고 있었다.
‘댕댕청룡과 곤충탐험’에서는 삼청공원의 다양한 곤충을 만날 수 있었다. ⓒ이선미
어린이들이 조금씩 ‘큰광대노린재’와도 가까워졌다. ⓒ이선미
‘아픈지구 화난주작’ 프로그램에서 대형젠가 놀이를 하면서 지구를 생각해 보았다. ⓒ이선미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기있는 건 ‘버블 매직쇼’였다. 숲속 운동장에 축제 참여자들이 둘러앉았다. 재미있는 마술을 보여주던 마술사가 함께해 줄 어린이를 찾았다. 씩씩하게 손을 번쩍 든 어린이들이 많았다. 어린이들은 무대에서 마술사의 조수 역할을 잘 해내곤 했다.
버블쇼를 시작하기에 앞서 진행자가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비눗방울이 쏟아지니까 조금 멀리 피해주시고요. 비눗방울이 싫은 분들은 더 멀리 가셔도 좋아요.”
쇼가 진행되자 아이들 못지않게 어른들도 신이 났다. 점점 비눗방울이 커지고 멀리까지 날아다녀 운동장이 축제의 한복판이 되었다.
“비눗방울이 쏟아지니까 조금 멀리 피해주시고요. 비눗방울이 싫은 분들은 더 멀리 가셔도 좋아요.”
쇼가 진행되자 아이들 못지않게 어른들도 신이 났다. 점점 비눗방울이 커지고 멀리까지 날아다녀 운동장이 축제의 한복판이 되었다.
모처럼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신나는 시간이었다. 하루의 잠시라도 육아에 지친 부모에게 휴식과 힘을 주는 숲정원에서의 축제였다.
어린이들이 흙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있다. ⓒ이선미
현재 서울시에는 78곳의 유아숲체험원이 있다. 그 가운데 31개소에서 오는 19일까지 축제가 진행되는데 각 축제마다 일정과 시간, 참여 방법이 다르다. 미리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찾아볼 수 있고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숲에서 잠시나마 엄마, 아빠도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제11회 2024 유아숲 가족축제
○ 장소 : 서울숲, 아차산생태공원, 응봉공원 등 31개 장소
※ 장소 및 관련 전화번호는 서울의 공원 누리집 참고
○ 기간 : 2024년 10월 5일(토), 10월 12일(토), 10월 19일(토)
○ 내용 : 가족, 이웃과 함께하는 놀이 체험, 부대행사 주제의 다양한 프로그램
※ 날짜, 시간, 장소 개최 기관마다 다르니 방문하고자 하는 장소의 '공원여가센터'나 '자치구'에 문의
○ 신청 방법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전화 신청, 현장 참여도 가능
※ 장소 및 관련 전화번호는 서울의 공원 누리집 참고
○ 기간 : 2024년 10월 5일(토), 10월 12일(토), 10월 19일(토)
○ 내용 : 가족, 이웃과 함께하는 놀이 체험, 부대행사 주제의 다양한 프로그램
※ 날짜, 시간, 장소 개최 기관마다 다르니 방문하고자 하는 장소의 '공원여가센터'나 '자치구'에 문의
○ 신청 방법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전화 신청, 현장 참여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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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콘텐츠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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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이선미 | 생산일 | 2024-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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