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올해 제578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근처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업적을 살펴보며 감사의 마음을 가지기 위해 아이와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이른 시간이지만 많은 시민들이 한글날 행사를 즐기기 위해 북적거렸다.

서울시에서는 한글 창제 원리 탐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총 5가지 부스를 방문하여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자주 오고가는 광화문광장이지만 오늘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만 한글날 행사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각 부스마다 긴 줄이 이어져 있었으며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한 모습이었다.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앞에 작은 부스 5개가 마련되어 있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보였다.

체험 가능한 인원이 5~6명 정도인 공간이라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체험 방법은 종합안내소에서 종이를 받아 5개의 부스에서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하여 도장을 각각 받아 오면 된다.

선착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빠르게 참여하는 것이 중요한데, 줄이 너무 길어 중간에 포기하였다. 선물은 파우치나 휴대용 빨대, 텀블러 케이스 등 랜덤으로 뽑을 수 있다.

？훈민정음 서문 필사 체험 ？한글 도장으로 내 이름 만들기 ？우리글 멋글씨 ？나만의 10월 달력 만들기 ？자음·모음 순서 맞추기, 이렇게 5가지가 진행되었으며 가장 인기 있는 부스는 한글 도장으로 내 이름 만들기였다. 자신의 이름을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여 도장을 찍으면 된다.

눈에 띄는 체험은 훈민정음 서문 필사 체험이었다. 훈민정음 서문을 직접 따라 쓰면서 세종대왕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이다. 지금의 한글과 거의 비슷한 모양을 갖추고 있지만 낯선 글자의 모습에 아이들은 신기해하면서 따라 쓰는 듯했다.

자음·모음 순서 맞추기 부스도 아이들이 즐거워한 곳이다. 대형 한글 표 위를 성큼성큼 걸어 다니며 자음과 모음의 순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이제 막 한글 공부를 시작하고 있는 어린아이들이 참여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글날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세종문화회관 내 '세종이야기·충무공이야기' 전시관에 방문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에 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인데, 대부분 디지털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듯하다. 책에서만 보았던 세종의 업적을 세종이야기 전시관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어 즐거운 것 같다.

한글날을 더욱 뜻깊고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찾았던 광화문광장에서 한글 창제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바르고 고운 말을 쓰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