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기념 행사를 다녀왔다. 세종대왕 상 앞에서 '우리글, 마음을 잇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친숙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 [관련 기사] 한글날은 세종대왕 앞으로 모여!…강연·체험 풍성

첫 프로그램인 '한글 창제 원리 탐방' 특별 강연은 전문 강사에게 한글의 창제 원리와 과정을 배우면서,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강연을 들으며 한글의 과학성과 세심함에 새삼 감탄했다. 강연 후 열린 '도전! 한글벨' 퀴즈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된 문제를 풀며 함께 웃고 즐기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퀴즈를 푼 후, 강연 무대가 포토존으로 변신해 한글날 추억을 만들고 싶은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또 ‘도장 찍기 여행 (스탬프 투어)’ 형식의 한글 관련 다양한 체험이 마련됐다. 공휴일을 맞아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우리글 멋글씨’ 코너에서 각자가 직접 원하는 문구를 써보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었고, ‘한글 도장으로 내 이름 만들기’에서는 자음과 모음을 조합한 이름을 도장으로 찍어보는 색다른 경험도 했다. ‘나만의 10월 달력 만들기’에서는 세종대왕 그림을 색칠하며 나만의 개성을 담아낸 달력을 만들었고, ‘자음·모음 순서 맞추기’도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처럼 신나게 즐겼다.

모든 체험을 완료한 후에는 환경을 생각한 기념품도 받을 수 있어 뿌듯했다. 텀블러 가방과 다회용 빨대 세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휴일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나온 시민들의 얼굴도 제로웨이스트에 참여한다는 자부심과 웃음꽃으로 가득했다.

이번 한글날 기념 행사는 우리의 삶에 미치는 한글의 고마움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기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소중한 순간이었다.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친근하고 재미있게 기획된 프로그램들 덕분에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특히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한글의 가치를 다시금 느끼게 해 준 한글날 행사에 내년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