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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밤, 갈 곳 걱정 뚝! 청와대 무료 공연부터 근처 가볼 만한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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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0일 전면 개방한 청와대는 서울에서 필수 나들이 코스가 됐다. 올 초, 누적 관람객 500만 명을 훌쩍 넘어섰고, 추석 연휴 동안 무더위에도 8만 명 가까이 찾았다. 개방한 지 2년여 만에 안 가본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여전히 재방문하는 시민들이 많다. 한번 갔던 곳을 다시 가게 되는 건 역대 대통령이 생활했던 건축문화유산을 향유하는 한편, 그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상시로 즐길 수 있는 이유가 크다.

10월 한 달, 주말 저녁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 축제

전시, 공연, 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청와대에서 10월 한 달간 주말 저녁마다 ‘청와대 뮤직 페스티벌(Bluehouse Music Festival)’을 진행한다. ‘청와대 뮤직 페스티벌’은 대중가요, 클래식,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매주 다른 콘셉트로 진행되는 총 8개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실연 장소는 청와대 헬기장과 춘추관이다.
공연 장소는 모두 삼청동 방향의 춘추문을 통해 진입한다. ⓒ박지영
공연 장소는 모두 삼청동 방향의 춘추문을 통해 진입한다. ⓒ박지영
  • 도착하면 화장실을 이용한 후 줄을 선다. ⓒ박지영
    도착하면 화장실을 이용한 후 줄을 선다. ⓒ박지영
  • 해진 후에 진행되는 야외 공연이라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박지영
    해진 후에 진행되는 야외 공연이라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박지영
  • 도착하면 화장실을 이용한 후 줄을 선다. ⓒ박지영
  • 해진 후에 진행되는 야외 공연이라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박지영
청와대, 국민 품으로 누리집에서 사전예약만 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10월 첫 주엔 ‘추억과 낭만의 밤’ 콘셉트로, 토요일에는 프로듀서 그룹 015B가, 일요일에는 가수 변진섭이 출연했다.

가수 변진섭이 출연한 지난 일요일 공연을 참관했다. 사전예약을 했고, 확정 메일과 안내 문자를 받았다. 공연 시간에 맞춰 현장에 도착한 후, 오랜 대기 없이 입장했다.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해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야외 음악회라 옷을 든든히 입고 갔고, 안에서는 음식물 취식이 불가하기에, 도착하기 전 간단하게 먹고 이동해서 야외 공연이 불편하진 않았다.
당일 공연은 가수 변진섭의 작은 음악회로 진행됐다. ⓒ박지영
당일 공연은 가수 변진섭의 작은 음악회로 진행됐다. ⓒ박지영
북악산을 배경으로 한 무대도 이색적이었지만, 오랜 시간 들어왔던 노래의 원곡자가 불러주는 노래를 이곳에서 듣고 있으니, 훨씬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열린 공간에서 일반 콘서트처럼 가수 변진섭의 히트곡들을 따라 부르며 호응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고, 싸늘한 날씨였지만 춥기는커녕 오히려 덥게 느껴졌다.

일반 콘서트라면 특정 연령대만 자리했겠지만, 이날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부터 가수와 동년배, 그리고 그 이상 연령대의 시민이 골고루 참여했다. 모든 사람이 그의 노래를 다 아는 건 아니었을 텐데도 모두가 하나가 되어 ‘새들처럼’, ‘희망사항’ 등을 따라 부르거나 핸드폰 플래시를 켜서 가볍게 흔드는 장면은 괜히 찡했다.
  • 밤에 보는 북악산.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박지영
    밤에 보는 북악산.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박지영
  •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박지영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박지영
  • 사운드가 풍부하진 않았지만 조명과 북악산의 조화가 꽤 멋졌다. ⓒ박지영
    사운드가 풍부하진 않았지만 조명과 북악산의 조화가 꽤 멋졌다. ⓒ박지영
  • 밤에 보는 북악산.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박지영
  •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박지영
  • 사운드가 풍부하진 않았지만 조명과 북악산의 조화가 꽤 멋졌다. ⓒ박지영
추운 날씨에 앵콜까지 이어진 무대는 예정됐던 한 시간에서 20여 분을 넘어섰지만,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끝난 후에도 질서정연하게 퇴장해 귀가했다.
  • 모두 핸드폰에 당일 공연 장면을 담아갔다. ⓒ박지영
    모두 핸드폰에 당일 공연 장면을 담아갔다. ⓒ박지영
  • 전 연령대의 시민들이 함께 어울린 공연이었다. ⓒ박지영
    전 연령대의 시민들이 함께 어울린 공연이었다. ⓒ박지영
  • 다음 회차 공연에 대한 안내가 설치되어 있다. ⓒ박지영
    다음 회차 공연에 대한 안내가 설치되어 있다. ⓒ박지영
  • 모두 핸드폰에 당일 공연 장면을 담아갔다. ⓒ박지영
  • 전 연령대의 시민들이 함께 어울린 공연이었다. ⓒ박지영
  • 다음 회차 공연에 대한 안내가 설치되어 있다. ⓒ박지영
'가곡과 재즈의 밤’ 콘셉트로 꾸며지는 10월 12일은 K-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온기 넘치는 가곡 연주, 10월 13일은 국내 유명 재즈밴드인 웅산밴드의 멋진 재즈 공연이 펼쳐진다.

10월 셋째 주는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 관람이 가능한 회차다. ‘흥과 신명의 오후’ 콘셉트로 헬기장에서 10월 19일은 세계적인 바리톤 성악가 고성현과 남성 성악가 단체인 이 마에스트리 등이, 10월 20일에는 전통의 동시대적 해석으로 주목받는 힐금, 첼로가야금, 추다혜차지스가 전통과 클래식을 버무린 무대로 관객을 맞는다.

10월 넷째 주 공연은 ‘품격과 격조의 클래식’을 주제로 10월 26일에는 춘추관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깊은 음악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도현의 협연이 펼쳐지고, 10월 27일에는 국립오페라단이 꾸미는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의 정수를 보여준다.
  • 공연 안내서 ⓒ청와대재단
    공연 안내서 ⓒ청와대재단
  •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누리집에서 신청하여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청와대재단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누리집에서 신청하여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청와대재단
  • 공연 안내서 ⓒ청와대재단
  •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누리집에서 신청하여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청와대재단
‘청와대 뮤직 페스티벌’ 둘째 주 헬기장 야외 공연은 매회 700석, 넷째 주 춘추관 실내 공연은 매회 150석을 선착순 온라인 예약으로 진행한다.

예약은 청와대 누리집을 통해 해당 공연 시작 바로 전 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모든 공연은 무료지만 사전 예약이 필요하고, 일부 현장 예약 회차가 있으니 관련 누리집 안내를 꼭 확인하자.

공연 전, 함께 둘러보면 좋은 청와대 인근 가을 여행지

청와대는 진입 방향에 따라 삼청동, 인사동, 광화문, 북촌, 서촌 지역과 가깝다. 주말마다 도시 여행객들로 북적거리는 이곳은 현재 하루가 멀다 하고 크고 작은 축제들로 북적거린다. 주말 청와대 뮤직 페스티벌을 예약했거나 현장 참여를 할 예정이라면, 청와대 저녁 공연 전 근처를 함께 돌아본 후 참석하면 더 좋다.

공연은 헬기장에서 야외 공연을 보거나 춘추관에서 실내 공연으로 진행되기에, 춘추문으로 입장해야 한다. 춘추문팔판동과 가까워 삼청동을 포함한 북촌 지역을 함께 둘러보면 도보 거리라 편하다. 이 일대에는 3시간 대기해야 하는 유명 베이글집부터 기본 40분 대기에도 사람이 줄지 않는 칼국수 집 외에도 맛있는 먹거리도 많다.
  • 야외 활동이 좋은 기간에 맞춰 소소한 지역 축제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박지영
    야외 활동이 좋은 기간에 맞춰 소소한 지역 축제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박지영
  • 볼거리 많은 북촌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다. ⓒ박지영
    볼거리 많은 북촌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다. ⓒ박지영
  • 야외 활동이 좋은 기간에 맞춰 소소한 지역 축제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박지영
  • 볼거리 많은 북촌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다. ⓒ박지영
공연 전, 가볍게 가을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열린송현녹지광장이 좋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5호선 광화문역과 도보거리 내에 있어 교통이 편하다.

현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경계없이 낯설게’라는 조각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에 출품된 조각 작품들도 멋있지만, 북악산을 뒤로 색색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은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가을 정경이다.

걷다가 쉬다 갈 수 있고 준비된 의자에 앉아 준비한 간식도 편히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실과 같은 기본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오래 머물 수 있다. 구경하다가 한기가 느껴진다면 근처 서울공예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도 좋다.
  • 열린송현녹지광장, 꽃길을 걷기만 해도 인생 사진이 생긴다. ⓒ박지영
    열린송현녹지광장, 꽃길을 걷기만 해도 인생 사진이 생긴다. ⓒ박지영
  •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선 개성 가득한 조각 작품들이 11월 중순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박지영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선 개성 가득한 조각 작품들이 11월 중순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박지영
  • 열린송현녹지광장, 꽃길을 걷기만 해도 인생 사진이 생긴다. ⓒ박지영
  •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선 개성 가득한 조각 작품들이 11월 중순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박지영
이왕 근처까지 온 김에 북촌 한옥을 보고 싶다면, 백인제가옥이 좋다. 백인제가옥은 백병원의 설립자인 백인제가 살았던 가옥으로, 4명의 주인이 바뀌며 100년 이상을 유지해 온 근대 한옥이다.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관리한다.

건축물과 정원으로 구성되어 실내외로 볼거리가 충분하고,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 드라마 ‘ 재벌집 막내아들’, 영화 ‘암살’, 곧 방영될 드라마 ‘정년이’의 촬영지로 사용된 건축물 내부도 해설사와 함께 돌아볼 수 있다.
  • 백인제가옥 별당채. 해설 예약을 사전에 하면 건물 내부도 들어갈 수 있다. ⓒ박지영
    백인제가옥 별당채. 해설 예약을 사전에 하면 건물 내부도 들어갈 수 있다. ⓒ박지영
  • 백 년을 넘긴 가옥으로, 건물 자체가 역사가옥박물관이다. ⓒ박지영
    백인제가옥은 유명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졌다. ⓒ박지영
  • 백 년을 넘긴 가옥으로, 건물 자체가 역사가옥박물관이다. ⓒ박지영
    백 년을 넘긴 가옥으로, 건물 자체가 역사가옥박물관이다. ⓒ박지영
  • 백인제가옥 별당채. 해설 예약을 사전에 하면 건물 내부도 들어갈 수 있다. ⓒ박지영
  • 백 년을 넘긴 가옥으로, 건물 자체가 역사가옥박물관이다. ⓒ박지영
  • 백 년을 넘긴 가옥으로, 건물 자체가 역사가옥박물관이다. ⓒ박지영
이곳에서 춘추문까지는 도보 약 20여 분으로, 이동하는 길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들이 많고, 예쁜 카페들도 있으니 가을 산책도 즐기고, 음악 축제도 즐기며 주말 오후를 문화 산책으로 알뜰하게 써보자.

청와대 뮤직 페스티벌

○ 위치 :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1
○ 일정 : 2024년 10월 05일(토)~10월 27일(일)
○ 시간 :
 - 10월 5일(토), 10월 6일(일), 10월 12일(토), 10월 13일(일) 19:30
 - 10월 19일(토) 10:30
 - 10월 20일(일), 10월 26일(토) 15:00
 - 10월 27일(일) 16:00
예약 페이지
청와대, 국민 품으로 누리집

문서 정보

주말 밤, 갈 곳 걱정 뚝! 청와대 무료 공연부터 근처 가볼 만한 곳까지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박지영 생산일 2024-10-10
관리번호 D000005183457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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