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북촌에서 전통을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코스가 있다.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데려갔는데, 한국 전통의 미를 깊이 느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이 여행 코스는 3호선 안국역에서 출발한다.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서울공예박물관에 갈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자수, 보자기 등 한국의 전통 공예와 관련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곳곳에는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특히 보자기 전시에는 보자기 포장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외국인들이 재미있게 따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예박물관 1층에는 도서관도 있어 관심 있는 책을 읽을 수 있다. 도서관 자체도 아름다우니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전시를 본 후에는 북촌으로 가보자. 북촌한옥마을의 포토스팟까지 올라가다 보면 많은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다. 한복을 입고 한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사람이 가장 많은 곳으로 가면, 북촌한옥마을과 남산타워를 함께 담을 수 있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북촌동양문화박물관이 있다. 테라스에서 멋진 북촌 한옥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어 SNS에서 인기를 끈 곳이다. 실제로 테라스로 나가는 순간 보이는 한옥마을의 전경에 감탄을 하게 된다. 입장료가 있지만 음료를 주기 때문에 커피 한잔 마시면서 쉬어가기 좋다.

북촌한옥마을을 즐겼으면, 한옥 안으로 들어가볼 차례다. 먼저 추천하는 곳은 백인제가옥이다. 이곳은 전통 방식과 일본 양식을 접목한 독특한 한옥을 볼 수 있다. 사랑채를 지나 잘 가꾸어진 정원을 한바퀴 돌다보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북촌에서 사람이 적은 공간이라 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적은 곳에서 한옥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또 있다. 바로 한옥지원센터와 그 옆에 있는 모두의 갤러리이다. 골목에 숨어 있어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숨은 공간이다. 이곳에서도 한옥에 앉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입장료도 없기 때문에 편하게 방문하기 좋다.

모두의 갤러리에서는 비정기적으로 전시가 열리는데, 운이 좋으면 한옥에서 펼쳐지는 전시까지 볼 수 있다. 이밖에 북촌라운지, 북촌한옥역사관, 계동배렴가옥에서도 한옥과 한국의 미를 느껴볼 수 있다.

눈으로 한국을 즐겼다면, 마지막은 입으로 한국을 즐기는 코스다. 한식문화공간 '이음'에 가면 전통주부터 전통음식까지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한식도서관, 한식갤러리, 이음카페, 전통주갤러리, 한식배움터까지 한식에 관한 모든 것이 있다.

특히 전통주갤러리의 무료 시음이나 식품명인체험관의 저렴한 유료 클래스를 들을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예약 없이 가도 전통주를 구입할 수도 있고, 1층에 있는 카페에서는 명인이 만든 한과나 전통차도 즐길 수 있어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공간이다.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알리는 이즈음, 한국의 전통을 느끼러 북촌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