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시원한 폭포 소리 들으며 독서 삼매경…자연 속 도서관 두 곳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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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청운문학도서관 & 푸른수목원 항동푸른도서관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세차게 내렸던 비가 잦아들고, “맴~맴~맴~” 매미 우는 소리와 함께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서울 역시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발행되는 등 무더위가 찾아왔음을 알린다. 그리고 '7말 8초' 휴가철이 돌아왔다. 뜨거운 날씨를 피하고자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을 찾기도 하고, 바닷속에 풍덩 뛰어들기도 한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것도 좋지만 서울에는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가 있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속 자연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곳도 많다. 오늘 소개할 두 곳도 자연과 함께하고 있는데, 바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맘껏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인왕산 자락에 있는 청운문학도서관 ©심재혁
인왕산 자락에 있는 청운문학도서관 ©심재혁

인왕산 자락 한옥의 멋스러움을 담은 곳 ‘청운문학도서관’

인왕산 자락, 청운공원과 윤동주문학관 아래 건립된 청운문학도서관은 종로구 최초 한옥 공공 도서관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청운문학도서관에서 한옥 건축의 미(美)를 볼 수 있는 까닭은 자재부터 남다르기 때문이다. 숭례문 복원에 사용된 지붕 기와와 같은 방식으로 제작된 수제 기와를 사용하고, 돈의문 뉴타운 지역에서 철거된 한옥 기와 3,000여 장을 재사용했다.

청운문학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이뤄졌다. 지하 1층은 3만 5,000여 권의 책을 열람·대출하는 곳으로 일반 도서관과 같은 기능을 한다. 누리소통망(SNS)에서 '핫플'로 알려진 곳은 지상 1층으로 한옥 세미나실, 창작 2실, 대청마루, 누정, 안마당 등이 있다.
  • 아름다운 한옥 건축의 미를 볼 수 있는 청운문학도서관 ©심재혁
    아름다운 한옥 건축의 미를 볼 수 있는 청운문학도서관 ©심재혁
  • 1층에는 간단하게 볼 수 있는 책들이 있다. ©심재혁
    1층에는 간단하게 볼 수 있는 책들이 있다. ©심재혁
  • 넓은 마루에 누워서 책을 읽어도 좋다. ©심재혁
    넓은 마루에 누워서 책을 읽어도 좋다. ©심재혁
  • 아름다운 한옥 건축의 미를 볼 수 있는 청운문학도서관 ©심재혁
  • 1층에는 간단하게 볼 수 있는 책들이 있다. ©심재혁
  • 넓은 마루에 누워서 책을 읽어도 좋다. ©심재혁

인왕산의 경사 지형과 자연경관을 고려해 설계된 청운문학도서관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넓은 마당의 꽃과 식물을 보면 서울이 아닌 멀리 깊은 산속에서 만난 하나의 암자를 보는 듯하고, 신발을 벗고 한옥 열람실 안으로 들어가면 한옥 특유의 대청마루가 시민을 반긴다.

청운문학도서관의 백미는 정자 밖 배롱나무 사이로 시원하게 흐르는 폭포다. SNS에서 시민들의 찬사를 받은 그 폭포. 청운문학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폭포 소리가 들리면 어느새 폭포 앞에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이 폭포 소리를 들으며 책장을 넘기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독서 삼매경에 빠진다.
배롱나무 사이 시원하게 흐르는 폭포 ©심재혁
배롱나무 사이 시원하게 흐르는 폭포 ©심재혁
도서관에서 바라본 풍경이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심재혁
도서관에서 바라본 풍경이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심재혁

폭포는 밖에서 봐도 아름답지만, 정자 안에서 보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놓은 듯하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여름철 녹음과 함께하는 청운문학도서관을 추천한다.

푸른 자연과 함께하는 책 읽는 즐거움, ‘항동푸른도서관’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서울시 최초 시립 수목원이자 2018년 서울시 1호 공립수목원으로 지정된 푸른수목원 내에 조성된 항동푸른도서관이다. 푸른수목원이 조성되기 전 이곳은 ‘항동저수지’였다. 항동저수지는 농업 용수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했는데, 항동저수지의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현재의 푸른수목원으로 조성했다.
푸른수목원 안내도 ©심재혁
푸른수목원 안내도 ©심재혁

이후 푸른수목원은 쇠물닭, 왜가리, 희뺨검둥오리, 금개구리 등이 서식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금개구리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2급이다. 또한 푸른수목원은 오색정원, 야생화원, 수국원, 침엽수원, 활엽수원, 구근원, 계류원, 습지원, 숙근초원, 장미원, 어린이정원 등 다양한 연령과 관심사를 반영한 테마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푸른수목원의 거대한 호수와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걸어가다 보면, 항동푸른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항동푸른도서관은 총 3층 규모이며, 3층은 옥상으로 꾸며져 푸른수목원의 경치를 관람할 수 있다.
  • 푸른수목원에 핀 연꽃 ©심재혁
    푸른수목원에 핀 연꽃 ©심재혁
  • 저수지 사이를 오갈 수 있다. ©심재혁
    저수지 사이를 오갈 수 있다. ©심재혁
  • 푸른수목원에 자리한 아름다운 정자 ©심재혁
    푸른수목원에 자리한 아름다운 정자 ©심재혁
  • 흐르는 물과 징검다리가 운치를 더한다. ©심재혁
    흐르는 물과 징검다리가 운치를 더한다. ©심재혁
  • 푸른수목원에 핀 연꽃 ©심재혁
  • 저수지 사이를 오갈 수 있다. ©심재혁
  • 푸른수목원에 자리한 아름다운 정자 ©심재혁
  • 흐르는 물과 징검다리가 운치를 더한다. ©심재혁

항동푸른도서관에는 푸른수목원의 이점을 활용한 키트가 준비돼 있다. ‘푸른 산책’ 꾸러미로 ‘행복찾기 산책’, ‘직장인 산책’, ‘우리가족 산책’ 등 대출을 원하는 꾸러미를 선택해 푸른수목원 내 공간에서 자유롭게 독서하면 된다. 책을 읽고 기록장을 작성한 뒤 책과 산책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면 인화된 사진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항동푸른도서관 1층에 마련된 커뮤니티 공간 ©심재혁
항동푸른도서관 1층에 마련된 커뮤니티 공간 ©심재혁

1층에는 영유아 자료실과 어린이 자료실, 햇볕을 쬘 수 있는 중앙 광장이 있다. 두 자료실 모두 어린이들이 뛰어다니면서 독서할 수 있도록 좌식 형태로 구성했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부드러운 매트를 깔았다. 2층은 일반 도서관처럼 일반 자료실, 독서실 등으로 조성했다.
  • 좌식 형태로 꾸며진 영유아 자료실 ©심재혁
    좌식 형태로 꾸며진 영유아 자료실 ©심재혁
  • 어린이 자료실은 어린이들이 뛰어다니면서 독서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심재혁
    어린이 자료실은 어린이들이 뛰어다니면서 독서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심재혁
  • 유네스코 공공 도서관 선언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심재혁
    유네스코 공공 도서관 선언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심재혁
  • 좌식 형태로 꾸며진 영유아 자료실 ©심재혁
  • 어린이 자료실은 어린이들이 뛰어다니면서 독서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심재혁
  • 유네스코 공공 도서관 선언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심재혁

한 곳은 자연 그대로를 살려 조성했고, 한 곳은 저수지를 수목원으로 조성한 곳에 도서관을 세워 자연과 함께 책 읽는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무척 더운 요즘, 서울에서 보낼 여름 휴가지로 청운문학도서관과 항동푸른도서관을 추천한다.

청운문학도서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36길 40
○ 교통 : 버스 1020·7022·7212번 이용 → ‘자하문 고개, 운동주 문학관역’ 하차
○ 운영시간 : 화~토요일 10:00~22:00, 일요일 10:00~19:00
○ 휴관 : 월요일, 1월 1일, 명절(설·추석) 연휴
종로문화재단 누리집
○ 문의 : 070-4680-4032~3

항동푸른도서관

○ 위치 : 서울시 구로구 항동 산18-2(푸른수목원 내 위치)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20:00
○ 휴무 : 월요일
인스타그램
○ 문의 : 02-2613-2022

문서 정보

시원한 폭포 소리 들으며 독서 삼매경…자연 속 도서관 두 곳 추천!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심재혁 생산일 2024-08-06
관리번호 D000005139006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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