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매년 서울 시민의 여름을 책임지는 '도심 속 워터파크'가 올여름에도 돌아왔다. 서울시에서는 한강 야외 수영장을 비롯한 물놀이장을 총 6곳에 준비하였다. 2024년에 새단장한 잠실 물놀이장을 비롯해 뚝섬, 잠원, 여의도 수영장과 양화, 난지 물놀이장이 6월 20일 개장을 시작으로 8월 18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 [관련 기사] 때 이른 여름, 도심 속 워터파크로! 한강 수영장·물놀이장 20일 개장

2023년과 달라진 점은 현재 진행 중인 성산대교 북단 성능 개선 공사로 인해 망원 수영장이 운영되지 않고,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 공사로 광나루 수영장도 올해는 개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 이른 여름과 함께 무더위를 날리기 위해 '여의도 한강 수영장'에 방문해 보았다.

여의도 한강 수영장은 지하철로는 9호선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에서 약 600미터 거리에 있으며, 버스로는 국회의사당역 혹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역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접근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강과 가까워지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수영장, 한강공원 등의 위치를 알려 주는 안내판을 확인할 수 있다. 안내판을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한강 수영장 개장을 안내하는 현수막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한강 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선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을 진행하여 표를 끊어 입장하면 된다. 수영장 입장권은 성인(19세 이상) 5,000원, 청소년(13세~18세) 4,000원, 어린이(6세~12세) 3,000원이며, 6세 미만은 증빙서류 지참 시 무료, 이 외에 다둥이 카드 등 증빙서류 지참 시 이용 요금 감면 가능하다.

매년마다 여름 행사로 방문했던 여의도 한강 수영장 입장료는 지난번 방문 때에 비해 가격이 올랐으며, 지역에 따라 시설별로 가격이 상이한 점에 유의하자.

입장권 구입 후 표를 제출하며 들어서는 순간 바로 매점들이 줄지어 있고, 그 옆에 수영장이 동해 바다와 같은 색깔로 파랗게 준비되어 있다. 물놀이 후에는 더욱 허기가 몰려오기 때문에 맛있는 식사와 간식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체력 끄떡없이 무한 루프로 물놀이에 빠질 수 있다.

아이들과 방문하는 시민들도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하여 집에서 직접 준비한 도시락 혹은 아이들을 위한 식사 등의 지참이 가능하고, 후속 처리를 깔끔히 하여 수영장을 더욱 즐길 수 있다. 단 배달 음식, 주류는 불가하다.

매점 옆에는 튜브나 물총 등 물놀이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수영용품들을 구매 및 대여할 수 있는 상점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미처 준비하지 못한 용품들을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다.

매점을 지나고 나면, 여자 탈의실과 야외 샤워실, 남자 탈의실 순으로 위치한 것을 볼 수 있다.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500원 동전 4개인 2,000원이며, 탈의실 내부에 동전을 교환할 수 있도록 동전교환기가 준비되어 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후에는 수영장 입장 전에 간단히 샤워를 할 수 있는 야외 샤워실이 있다. 수영장 입장을 위해 수영복과 수영모 준비는 필수이며, 수영복과 수영모가 없는 경우에는 입장 불가다.

여의도 한강 수영장은 3,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이며, 위치에 따라 수심이 달라 높이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구분되어 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들이 계속해서 주시하며 사고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강 수영장의 뜨거운 인기를 걱정하여 최대한 빨리 방문하였으나, 다행히도 사람이 아직 많지 않아 개장 전 수영장을 온전히 카메라에 담아 볼 수 있었다. 수영장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파란색과 햇빛에 모래처럼 반짝여서 동해 바다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까지 했다. 여의도 빌딩숲 사이에서 수영을 하는,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모를 기분을 여의도 한강 수영장에 방문해서 즐겨 보기 바란다.

6세 미만의 어린이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수심이 낮은 어린이 전용 수영장(어린이 수영장 수심 0.6m, 유아용 수영장 수심 0.4m)이 마련되어 있고,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파라솔은 직접 펼쳐서 사용하면 되고, 선착순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객이 많은 주말의 경우에는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이용객들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수영장과 가까운 파라솔에서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어 편리하다. 파라솔에서 선탠을 하는 시민,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는 시민 등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료 파라솔을 이용할 수 있는 반대편에는 유료로 파라솔과 선베드를 이용할 수 있는 선베드존도 운영 중이다. 선베드는 1만 원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파라솔과 베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파라솔존은 땅바닥에 앉기 위해 돗자리와 같은 깔개가 필요하지만, 선베드존은 베드와 파라솔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짐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베드존은 나무 데크 위에 따로 조성되어 있고, 만 원으로 호텔 수영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태닝을 원하면 파라솔을 잠시 접어 두고 선베드 위에서 태닝도 할 수 있다.

한강에서 먹는 라면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게다가 물놀이 후 먹는 라면이라면 더 맛있을 수밖에 없다. 물놀이를 한참 즐기고 있던 찰나, 배가 고파질 때쯤 12시부터는 수영장 휴장 시간으로 잠시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김밥을 미리 준비해갔기 때문에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으러 매점으로 달려가 보았다. 매점에는 식사부터 시작해서 간식까지으로 떡볶이, 순대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 중이었지만, 김밥의 평생 짝꿍인 한강라면을 선택했다.

멀리 가지 않고도, 부담 없는 비용에 괜찮은 수영장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니, 앞으로도 몇 번 더 방문할 듯하다. 덥다고 축 처져 있지 말고, 무더위를 즐기며 한강공원 수영장에 풍덩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