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친환경 전기차는 미래 시대를 이끌어갈 중요한 아이템이다. 전기차가 도로 위를 굴러다니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전기차를 볼 수 있어 신기한 기분도 든다. 휘발유, 경유 자동차도 화재의 위험이 있지만, 특히 전기차는 열폭주 시 급격히 화염이 확산될 수 있다. 안전한 관리와 사용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하는 이유다.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자치구에서는 전기차 전용 소화기를 비치하기도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충전시설이 있는 실내 공영주차장에 질식소화포를 설치한 곳이 있어 다녀와 봤다.

질식소화포는 전기차 화재 진압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화기는 열폭주를 막기에 역부족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질식소화포의 원리는 화재를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 불을 끄는 것이다.

질식소화포는 불연성 및 내열성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이를 통해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했다. 전기차 전체를 덮을 수 있는 크기로 돼 있으며 쉽게 펼치고 덮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질식소화포가 설치된 역삼문화공원에 가봤다. 전기차 충전시설은 지하 4층에 있었다. 충전기 10여 미터 옆에 빨간색 커다란 박스에 질식소화포가 세워져 있다.

옆면에는 사용 방법이 안내돼 있다. 이번 기회에 질식소화포 사용 방법을 확인해 봤다. 먼저 가방에서 파이어 커버를 꺼낸다. 아코디언식으로 접혀 있는 파이어 커버를 결대로 편다. 양쪽 끝을 잡고 차량을 덮는다. 이때 분홍색 가로 라인을 양쪽에서 보고 차폭을 잡고 사이드 노란색 세로 라인이 타이어에 갈 때 멈춘다. 차량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단단히 막아준다.

화재는 초동조치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전기차 화재를 막는 질식소화포 박스를 처음으로 접해봤다. 대략적인 사용 방법은 알겠지만 실전에서 침착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자치구에서도 전기차 화재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면서 화재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일반인들은 아직까지 전기차용 질식소화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조금 더 눈에 띄는 색상과 디자인을 갖추면 효과적인 것 같다. 게다가 사용 방법에 대한 안내와 이미지도 보다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이후에 관심을 갖고 전기차 충전소를 다녀봤다. 조그마한 소화기를 비치한 곳도 있고, 아무런 소화장치가 없는 충전시설도 있다. 전기차 보급은 증가하면서 질식소화포의 필요성은 더 커질 수 있다. 인구가 밀집해 있는 아파트 단지 등에서도 구비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