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이번에 내리실 역은 덕후역입니다" 철도 좋아한다면 내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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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7호선 반포역의 모습 ⓒ김도연
지하철 7호선 반포역 ⓒ김도연

서울의 지하철역이 발전하고 있다. 트레드밀과 탈의실을 갖춘 러너스테이션 ‘여의나루역’에 이어 커피 한 잔 하며 쉬어갈 수 있는 휴식역 ‘자양역’까지, 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원조는 따로 있다. 7호선 반포역에는 서울지하철 개통 50주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철도 모형을 구경할 수 있는 ‘덕후역’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 지하 1층에 위치한 덕후역은 국내 최초 철도 동호인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시작했다. 덕후란 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이곳에서 ‘철도 덕후’인 철도 동호인이 직접 수집한 열차 모형들과 서울교통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형 철도 모형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는 철도 동호인뿐만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반포역 3, 4번 출구 방향으로 덕후역 대합실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보인다. ⓒ김도연
반포역 3, 4번 출구 방향으로 덕후역 대합실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보인다. ⓒ김도연
덕후역 대합실의 외관 ⓒ김도연
덕후역 대합실의 외관 ⓒ김도연

반포역 3, 4번 출구 방향으로 덕후역 대합실을 가리키는 표지판을 따라가자, 서울교통공사의 마스코트 '또타'가 반갑게 맞이해 준다. 공간 안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철도 모형이 멋지게 전시돼 있다. 평소 지하철 객실에 탑승하기만 했지, 실제 철로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모형으로 ‘철도가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유익했다.
덕후역 대합실은 화~토요일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한다. ⓒ김도연
덕후역 대합실은 화~토요일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한다. ⓒ김도연
모형 전동차를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도연
모형 전동차를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도연

한편 대합실 한쪽 벽면에는 철도 동호인들이 만든 철도 모형을 선보인 전시공간이 있었다. 1호선 열차, 2호선 열차…, 얼핏 보면 다 같은 차량 같지만, 모양과 색에 따라 다른 노선의 차량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휴게 공간에는 널찍한 탁자와 대형 모니터, 콘센트, 와이파이 등 설비를 갖춰 철도 동호인들이 모임을 갖거나 일반 시민들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아 보였다.
동호회 모임·회의를 위한 소통 공간 ⓒ김도연
동호회 모임·회의를 위한 소통 공간 ⓒ김도연
  • 열차 모형 등을 전시하는 벽체 전시공간 ⓒ김도연
    열차 모형 등을 전시하는 벽체 전시공간 ⓒ김도연
  • 열차 그림을 새긴 스마트폰 케이스와 배지 ⓒ김도연
    열차 그림을 새긴 스마트폰 케이스와 배지 ⓒ김도연
  • 서울지하철(서울의 노래) 테이프와 과거 지하철 노선도 ⓒ김도연
    서울지하철(서울의 노래) 테이프와 과거 지하철 노선도 ⓒ김도연
  • 열차 모형 등을 전시하는 벽체 전시공간 ⓒ김도연
  • 열차 그림을 새긴 스마트폰 케이스와 배지 ⓒ김도연
  • 서울지하철(서울의 노래) 테이프와 과거 지하철 노선도 ⓒ김도연

이 공간의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심폐소생술 무인안내기(키오스크)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심폐소생술 무인안내기는 위급상황 시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는 심폐소생술 교육법을 안내하고 있다. 별도 신청 없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비디오 학습, CPR 퀴즈, 연습 모드, 랭킹 모드 등 다양한 메뉴를 활용해 심폐소생술 방법을 익히고 상반신 모형에 실습해 볼 수 있었다.

심폐소생술 체험을 마친 한 초등학생은 “학교 수업 시간에 심폐소생술을 배웠는데, 여기 와서 사람 심장에 하듯이 연습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기계가 제 속도가 빠른지, 적절한지 알려줘서 매우 신기했어요”라며 체험후기를 전했다.
  • 심폐소생술 무인안내기는 강사나 별도의 교육신청 없이 시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김도연
    심폐소생술 무인안내기는 강사나 별도의 교육신청 없이 시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김도연
  • 심폐소생을 체험·학습하는 모습 ⓒ김도연
    심폐소생을 체험·학습하는 모습 ⓒ김도연
  • 심폐소생술 무인안내기는 강사나 별도의 교육신청 없이 시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김도연
  • 심폐소생을 체험·학습하는 모습 ⓒ김도연

여기도 놓치지 말자! 서울교통공사 안전홍보관

덕후역 대합실 맞은편에는 서울교통공사 안전홍보관도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예비 기관사가 되어 전동차 운전 체험을 할 수 있고, 서울지하철 개통 50주년의 역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안전홍보관은 로비에서 시작해 지하철 건설, 지하철 운영, 지하철 사고유형, 현재 안전시스템, 미래 안전시스템, 또타 오락실 등 7개 테마 공간으로 조성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1974년 8월, 서울역(지하)~청량리 구간 개통 이후 수많은 시민들의 발이 되어준 서울지하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어 뜻 깊었다.
덕후역 대합실 바로 맞은편에 서울교통공사 안전홍보관이 위치해 있다. ⓒ김도연
덕후역 대합실 바로 맞은편에 서울교통공사 안전홍보관이 위치해 있다. ⓒ김도연
서울교통공사 안전홍보관은 화~토요일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한다. ⓒ김도연
서울교통공사 안전홍보관은 화~토요일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한다. ⓒ김도연
한 학생이 서울지하철 안전운행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김도연
한 학생이 서울지하철 안전운행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김도연
3D 맵 기반의 역사 운영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 ⓒ김도연
3D 맵 기반의 역사 운영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 ⓒ김도연

인상 깊었던 점은 1970~80년대 마그네틱 승차권에서 현재 기후동행카드로 지하철 운임지불 방식이 끊임없이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2024년 현재 기후동행카드 한 장이면 지하철 1~9호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나아가 서울 버스로도 환승 가능하다. 과거 마그네틱 승차권이나 현금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지불했던 시대에는 상상도 못했을 이야기다.

또한, 역사 내 편의점, 스마트 도서관, 개인 창고 '또타 스토리지', 도심형 농장 '스마트팜'까지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역사가 변모하고 있다.

매일 무심히 타고 내렸던 지하철. 한번쯤은 덕후역 대합실과 서울교통공사 안전홍보관에 들러 서울의 개성을 담은 지하철의 역사와 미래를 애정을 갖고 둘러보면 좋겠다.
1970~80년대 마그네틱 승차권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습 ⓒ김도연
1970~80년대 마그네틱 승차권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습 ⓒ김도연
  • 중장기간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개인 창고 대여 서비스 '또타 스토리지' ⓒ김도연
    중장기간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개인 창고 대여 서비스 '또타 스토리지' ⓒ김도연
  • 이용요금은 캐비넷형 기준 월 7만 9,000원 수준이다. ⓒ김도연
    이용요금은 캐비넷형 기준 월 7만 9,000원 수준이다. ⓒ김도연
  • 중장기간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개인 창고 대여 서비스 '또타 스토리지' ⓒ김도연
  • 이용요금은 캐비넷형 기준 월 7만 9,000원 수준이다. ⓒ김도연

덕후역 대합실

○ 위치 : 지하철 7호선 반포역 지하 1층
○ 입장료 : 무료
○ 운영일시 : 화~토요일 9:00~18:00
 ※ 심폐소생물 무인안내기는 운영시간 내 체험 가능

서울교통공사 안전홍보관

○ 운영일시 : 화~토요일 9:00~18:00
○ 입장료 : 무료
○ 안전체험 프로그램 예약 : 서울교통공사 누리집
 ※안전홍보관은 사전예약 없이 자유관람 가능
○ 문의 : 02-6311-70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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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리실 역은 덕후역입니다" 철도 좋아한다면 내리세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도연 생산일 2024-07-24
관리번호 D000005129655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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