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장마와 무더위가 계속되는 오락가락한 날씨에 입맛과 기운이 떨어진다. 푹푹 찌는 무더위와 장마로 인한 습한 날씨 때문이다. 다가오는 7월 25일은 삼복(三伏) 더위 중 중복이며, 오는 8월 15일은 말복이다. 낮 기온이 33도 이상 치솟는 폭염과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상 오르는 열대야가 잦은 ‘삼복더위’의 중간인 셈이다. 삼복더위에는 우리 땅에서 자란 농산물을 활용한 음식이 최고의 보약이다. 자신이 태어난 땅에서 나온 먹거리가 자신의 몸에 더 잘 맞는다는 뜻인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도 있듯이 말이다.

서울시에서는 여름철을 맞아 서울시 소상공인의 제품을 모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기획전, ‘슈퍼서울위크 여름휴가특별전’을 열고 있으며, 지난 5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전국 농축수산품을 판매하는 ‘서울동행상회’도 운영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원기 회복에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슈퍼서울위크와 서울동행상회를 직접 살펴봤다.

먼저, 슈퍼서울위크 여름휴가특별전이다. '슈퍼서울위크'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해 서울시 소상공인들의 우수한 제품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특별기획전으로, 7월 17일~31일까지 운영한다. 이번에 참여하는 온라인몰은 G마켓, 옥션, 롯데온, 11번가, 티몬, 우체국쇼핑 등 6개 온라인몰이다. ☞ [관련 기사] 비 내리고 가격도 내리고! 최대 20%할인 '슈퍼서울위크 핫썸머'

직접 온라인몰에 들어갔다. 온라인몰에 들어가면 ‘슈퍼서울위크 HOT SUMMER’라는 글귀와 함께 다양한 제품이 보인다. 식품과 생활, 건강 등 품목별로 정리돼 있어 찾기 쉬운데, 신선식품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우시장 중 한 곳인 ‘마장동 한우’를 판매하는 소상공인도 있었다.

어떤 제품을 구매할까 고민하다 사과즙을 선택했다. 먼저 집에 시켜서 맛을 보고, 괜찮으면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있는 외갓집에도 주문하려 했다. 주문 후 도착까지는 정확히 이틀 걸렸다. 상당히 빨리 도착했다.

맛은 괜찮았다. 사과 함량도 전체 80% 수준이라 꽤 많았고, 무엇보다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다. 슈퍼서울위크 할인 혜택까지 받아 50포 1박스를 택배비 포함 1만 4,770원에 구매했으니 말이다. 1포로 계산하면 295원이다. 1포당 300원이 되지 않는 금액인 셈이다. 저렴한 가격에 맛도 괜찮으니, 또 주문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외갓집에도 1박스를 구매해 보냈다.

슈퍼서울위크가 온라인이라면, 서울동행상회는 오프라인이다. 과거 서울상생상회로 불렸던 곳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간 뒤, 지난 5월 말에 재개장했다. 서울동행상회는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동행’이라는 이름을 활용해 서울동행상회로 명명됐다.

많은 부분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지역과 함께 동행(同行)'한다는 의미를 더 담았다. 지방자치단체의 특산품과 농축수산물을 전면에 배치해 효율적인 동선 구성에 힘썼다. 대형마트처럼 계산대 옆에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시작으로, 신선 제품을 먼저 볼 수 있도록 했다. 신선 제품 옆에는 채소와 과일, 유제품 등이 있었고, 뒤로 공산품들이 놓여있었다.

상생상회와 달리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지방자치단체 홍보물 및 홍보영상을 전시한 공간, 지방자치단체의 기념품을 소개하는 공간을 확보한 점이다. 지방자치단체 홍보 리플릿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여행, 특산품, 관광지 등을 알 수 있었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홍보영상을 볼 수 있었다.

기념품 소개 공간에는 지방자치단체의 굿즈와 넥스트로컬을 통해 지방에서 창업한 서울 청년들의 창업 제품을 소개했다. 넥스트로컬이라는 서울시의 창업 정책과 지방자치단체 굿즈를 함께 소개한 점이 인상 깊었는데, 대전의 마스코트 꿈돌이를 필두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많은 캐릭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었다.

또한, 서울시의 굿즈도 소개했다. 100만 개 이상 판매돼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서울라면을 필두로, 서울시의 브랜드인 ‘서울마이소울’과 관련된 굿즈도 보였다. 다만, 대전의 상징인 꿈돌이처럼 여기도 해치 관련 굿즈가 더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전국 팔도 특산품, 공산품, 농축수산물 등을 판매하고 있어 무엇을 구매할지 고민됐다. 내 선택은 딸기잼과 제주도 흑돼지 족발.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으며, 제주도에서 먹을 수 있는 아강발(제주도식 족발)을 서울에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딸기잼의 경우 역시 저렴한 가격과 낮은 칼로리, 많은 딸기 함량 등 동 가격대의 딸기잼보다 제품의 질이 우수했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까지 좋으니 격주마다 한 번씩 서울동행상회를 방문해 특산품을 구매하고 있다. 아강발과 딸기잼을 시작으로 지난주에는 중복을 맞아 한우와 시래기를 구매했다. 시래기의 경우 ‘양구’에서 올라왔는데, 한 팩에 3,000원으로 가격이 저렴했다.

온·오프라인에서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슈퍼서울위크와 서울동행상회. 단순히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서울시 소상공인과 함께 전국 수많은 지방자치단체와 동행한다는 의미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많은 시민이 이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