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급격히 더워진 날씨에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요즘. 아이들과 함께 바다, 계곡이 아니어도 찜통 더위의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서울 도심 속 워터파크 한강 물놀이장이 6월 20일 일제히 개장하였다.

여의도, 잠원, 뚝섬 한강수영장과 잠실, 양화, 난지 물놀이장 총 6개소가 6월 20일부터 8월 18일까지 동시에 운영한다. 그 중 기존에 노후화된 잠실수영장을 사계절 자연형물놀이장으로 재조성한 잠실한강공원 물놀이장을 다녀왔다.

잠실자연형물놀이장은 2020년 6월 국제설계 공모에서 선정된 ‘Wonderful Land–환상의 대지 그리고 경이로운 공간’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여 인위적이 아닌 자연소재를 활용, 전체 면적의 50% 공간에 나무 18종과 초화류를 식재했다. 또 물놀이장 시설 인티니티월과 지형의 변화를 살려 가운데로 갈수록 깊어지는 ‘조이풀’, 얕은 수심의 ‘유아풀’, 족욕할 수 있는 ‘자연형 계류’, ‘모래 놀이터’, ‘잔디쉼터’, ‘숲속산책로’, 아름다운 조명사이로 산책 가능한 ‘물빛길’ 등을 조성했다.

수질 상태는 현장에 설치된 LED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안전을 위해 배치된 안전요원들의 세심한 관리와 의무실에 상주하는 간호조무사 덕분에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

수영장 내부에 있는 매점에서는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가격 덕분에 한강라면과 간단한 간식들과 커피도 구매하여 먹을 수 있다.

물놀이 후 물놀이장 옆 다양한 꽃과 식물, 나무들로 가득한 '잠실한강공원 자연학습장'을 방문하였다. 이곳은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학습의 공간이다. 아이들은 화사한 꽃들과 푸른 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하고, 조용한 휴식 속에서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시원한 강바람 쐬며 산책하는 길. 온통 황금빛으로 물든 한강의 일몰과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빛 남산타워가 보이는 전경 덕분에 오랜만에 서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었다. 어둠이 스며드는 저녁, 한강의 야경과 함께 서울의 화려한 밤도 무척이나 아름답다. 한강공원의 매력을 맘껏 누릴 수 있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