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시는 청소년 문화 시민 양성을 위해 매년 '공연봄날'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학생들은 공연 보는 날! 공연계는 봄날!’이라는 주제로, 청소년기 학생들의 문화예술 감수성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해, 공연 관람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1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10만여 명의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문화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까지는 초·중학생만 대상으로 했던 '공연봄날'을 올해부터는 고등학생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마침, 서울 소재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및 동반인을 초청하는 특별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에 중학생 아들과 함께 '봄날공연'을 관람했다.

지난 7월 6일, 오류아트홀에서는 청소년 음악극 <싸운드써커스>가 올해 ‘공연봄날’ 공모 사업에 선정돼 무대에 올랐다.

공연 시작 전 공연장 앞에 마련된 포토존 앞에서는 사진을 찍는 아이들과 학부모가 눈에 띄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 모습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연 시작 전 인사말을 통해 이 프로그램의 취지가 "미래의 관객들이 관람 문화를 미리 경험해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화사각지대에 놓인 '특수학교 학생',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특별회차도 운영한다고 하니, 자칫 문화예술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청소년에게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콘서트 형태의 환경 퍼포먼스이자 가족 음악극인 <싸운드써커스>는 5명의 광대가 버려진 쓰레기로 신나는 박자와 리듬을 만들어내는 유쾌한 작품이다. 마임, 뮤지컬, 탭댄스, 버블쇼, 서커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시멘트통, 페인트통 등으로 만든 악기가 등장하고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퀴즈를 내어 이를 맞춘 어린이들에게는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퀴즈를 통해 칫솔, 깨진 유리병, 썩은 양념장 등은 재활용이 안 되고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시원한 드럼 소리는 답답했던 속을 뚫어주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에는 배우와 관객이 하나 되어 신나는 무대가 만들어졌다. 어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이었다.

다만, 공연 후 배우들과 사진을 찍을 기회가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청소년 관객과 학부모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던 만큼 공연을 마치고 배우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을 것 같다.

'공연봄날' 운영국에 따르면 인스타그램(@springday_2024), 누리집, 이전 관람 학교를 통한 가정 통신문을 통해 공연관람 신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오는 12월까지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생 7만 명이 '공연봄날'을 통해 45편의 우수 공연 작품을 만날 예정이다. 그 밖에도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교사, 부모 등을 대상으로 특별 초청회를 개최(7？11？12월)해 학교나 가정 등 일상 속에서 청소년이 공연 관람을 즐기고 문화예술을 매개로 소통하는 장을 넓혀 나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공연예술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미래 문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