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무더워지는 계절, 세빛둥둥섬과 서울웨이브 등 멋진 조형물로 이루어진 잠원·반포 한강공원에서 여름날 한강을 시원한 방법으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한강 해치카’로 불리는 한강 순환관람차가 5월부터 서울 동작역과 반포·잠원한강공원 일대를 달리고 있다. 순환관람차는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의 이동을 돕고 관광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됐다. 사전 문의(02-3780-0754)를 통해 단체예약도 가능하고, 현장에서 바로 탑승도 가능하다. ☞ [관련 기사] 반포·잠원한강공원에 '해치카' 떴다…26일부터 무료 운행

잠원역에서 내려서 한강 위에 떠 있는 스타벅스로 유명한 '서울웨이브' 해치카 승강장까지 약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했다. 서울웨이브역에 도착하면 강물 위로 떠올라 있는 수상 건물과 함께 어우러진 한강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맑은 날엔 더욱 푸르게 빛나는 잔디밭과 나무들의 산책길로 멋진 자연의 조합을 느낄 수 있었다.

한강 해치카는 친환경 전기차로, 총 5대(예비 2대)가 도입되었고, 한 대당 10명까지 현장에서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시속 10~15km/h 속도로 동작역(2번 출구 앞)~세빛섬(반포한강공원)~서울웨이브(잠원한강공원)까지 왕복 약 7.3km를 달리고 있다. 주중에는 오후 2시~8시, 주말·공휴일에는 오전 11시~오후 8시에 20분 간격으로 연중무휴 운행하여 언제든지 해치카에 몸을 실어 볼 수 있다.

한강 해치카의 외관은 어른, 아이 모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로 디자인했다. 차량 내부에는 냉·난방 장치와 모니터가 설치되었으며 제일 뒤칸에는 휠체어와 유모차 적재 공간도 마련돼 있다. 앉은 자리 위에 소울프렌즈 백호가 있어 사진 한 컷을 찍어 보았다.

해치카는 중간에 하차도 가능하며, 다시 승차할 수도 있고 왕복 탑승도 가능하다. 잠원 한강공원(서울웨이브)에서 반포 한강공원(세빛섬)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댄스 페스티벌도 구경할 수 있었다. 5월에 유채꽃을 구경할 수 있었던 세빛섬에서 앰비규어댄스컴퍼니가 주최하는 '페스티벌99.9'가 개최되어 다양한 댄스팀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페스티벌을 위해 컨테이너 박스를 이어붙인 독특한 조형물을 설치하여 댄스 경연장을 만들었다. 독특한 조형물인 만큼 눈길이 한번 더 가는 곳이었다.

해치카는 10인용 버스이기 때문에 한강의 곳곳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유명한 세빛섬, 서래섬 인근만 구경하다가 해치카 덕분에 편하게 한강의 이색적인 풍경도 즐길 수 있었다. 작은 연못뿐만 아니라 가까운 듯 먼 여의도 한강까지 많은 장소를 데려다 주었다. 기사님의 유쾌한 설명과 함께 지루하지 않은 드라이브를 즐겼다.

선선한 날씨에서 해치카를 타고 드라이브하는 기분은 여느 스포츠카 드라이브가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날씨가 무더워지면 에어컨을 가동해 주지만, 이날은 창문을 열고 달릴 수 있어 시원한 강바람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약 7km의 거리를 풍경을 즐기며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었다. 동작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 정거장이 설치되어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약 1.5정거장의 거리를 해치카로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하철역 바로 앞에 하차를 할 수 있어 지하철 이용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동작대교 위의 한강 뷰 카페인 '동작노을카페'도 방문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해치카는 무제한으로 재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시 세빛섬으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탑승하여 달빛무지개분수를 즐기러 가 보았다.

해치카를 타고 달빛무지개분수를 관람하러 이동했다. 반포 한강공원의 달빛무지개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자랑스러운 한국의 관광 명소이다.

무지개분수는 말 그대로 무지개 색깔처럼 다양한 색상으로 바뀌는 분수로, 노란색, 파란색, 보라색, 분홍색으로 시간에 따라 노래에 따라 바뀌며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이 노래에 맞춰 움직인다. 똑같은 한강 야경을 보는데 지루함을 느꼈다면, 무지개분수로 색다른 야경을 체험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분수쇼는 가동하는 시간표가 있으니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비수기와 성수기로 나누어 가동하는 시간이 상이하며, 비수기인 4~6월과 9~10월은 총 5타임(12:00, 19:30, 20:00, 20:30, 21:00)으로 매회 20분씩 진행된다. 성수기는 오는 7~8월로, 비수기보다 한 타임 더하여 총 6타임으로 진행하며 마지막 쇼는 21:30분에 마감한다.

저녁까지 기다리다 보면 무지개의 색상이 더욱 뚜렷하게 보이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분수의 움직임에 노래가 빠질 수 없다. 분수쇼 연출곡은 100곡 가까이 되는데, 타임마다 랜덤으로 재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한국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유명 아이돌의 K-POP부터 시작하여 팝송, 발라드, 동요, 재즈, 트로트, 오페라 등 매우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분수쇼는 지상에서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지만, 반포대교 위를 건너는 버스 위에서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