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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사관이 미술관으로? 예술미 뿜뿜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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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이런 곳이?'라고 하면 조금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오늘 소개할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의 존재는 독특함을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숨겨진 명소로 추천할 만하다. 미술관이 위치한 관악구 '남현동'은 서울에서 잘 알려진 동네도 아닌데다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중구 서소문동의 본관 등에 비하면 인지도가 높지 않아 전시, 문화, 예술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도 처음 접해 보는 장소일 수도 있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은 앞서 언급한 중구 서소문동의 본관과 나름 유사한 점도 있다. 바로 오래된 근대 건축물을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전자는 1928년에 지어진 경성재판소 건물(1995년까지는 서초동으로 이전한 대법원 건물)인 등록문화재 근대 건축물이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있고, 남서울미술관의 경우는 독특하게도 '구 벨기에 영사관'이 미술관으로 변신한 사례다. 구 벨기에 영사관은 무려 1901년 한국과 벨기에 사이에서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후 세워진 곳으로, 1903년에 착공하여 1905년에 완공되었으며 오히려 본관의 경성재판소 건물보다 오래된 건축물이다. 본래 중구 회현동 2가 78번지(현 우리은행 본점 사옥)에 있었는데 1970년 도심재개발 사업에 의해 지금의 남현동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근대 건축물이자 등록문화재인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이뤄진 벽돌조 절충식 건물이다. 외관부터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붉은 벽돌과 화강암을 혼용하여 건축하였고 건물의 외관은 당시 일반적인 건물들에 비해 비대칭형이다. 현관 앞에 위치한 두 개의 발코니에 길게 늘어서 있는 돌기둥들은 고전주의적 느낌이다. 전면의 창 부분은 르네상스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으며 각 층에 설치된 베란다의 기둥들은 이오니아 방식으로 되어 있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는 상설 전시로 진행 중인 '권진규의 영원한 집'을 비롯해 '길드는 서로들'과 전시 연계 지역 탐방 프로그램인 '남현 ,사당동의 기억을 따라' 등 풍성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부담 없이 미술관 곳곳의 휴게 공간과 전시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시민들에게는 참 고마운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의 삶과 터전을 엿볼 수 있는 남현동 예술인마을 도보 투어도 추천한다.
서울 중심부에 우뚝 서 있는 유럽풍 건축물의 정체는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이다. ©임중빈
서울 중심부에 우뚝 서 있는 유럽풍 건축물의 정체는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이다. ©임중빈
'구 벨기에 영사관'으로 지어졌던 건물로 본래 회현동에 있다가 남현동으로 이전되었다. ©임중빈
'구 벨기에 영사관'으로 지어졌던 건물로 본래 회현동에 있다가 남현동으로 이전되었다. ©임중빈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은 고전적인 건축미와 도심 속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임중빈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은 고전적인 건축미와 도심 속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임중빈
건물 주변에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옛 근대 건축물의 외관을 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임중빈
건물 주변에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옛 근대 건축물의 외관을 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임중빈
1905년에 완공되었으며, 일본인 건축가 '고마다'가 설계했다고 전해진다. ©임중빈
1905년에 완공되었으며, 일본인 건축가 '고마다'가 설계했다고 전해진다. ©임중빈
발코니 등에 길게 늘어서 있는 돌기둥들은 고전주의적 형태를 띠고 있다. ©임중빈
발코니 등에 길게 늘어서 있는 돌기둥들은 고전주의적 형태를 띠고 있다. ©임중빈
건물 현관 앞에는 넓은 정원이 있어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임중빈
건물 현관 앞에는 넓은 정원이 있어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임중빈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은 역사의 정취가 가득할뿐더러 오래 머물고 싶은 미술관이다. ©임중빈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은 역사의 정취가 가득할뿐더러 오래 머물고 싶은 미술관이다. ©임중빈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일로, 관람료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임중빈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일로, 관람료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임중빈
'권진규의 영원한 집' 상설 전시는 남서울미술관의 상징적인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임중빈
'권진규의 영원한 집' 상설 전시는 남서울미술관의 상징적인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임중빈
구 벨기에 영사관 건축물의 내부 구조도 보존이 잘되어 있어 전시와 함께 관심 있게 살펴볼 수 있다. ©임중빈
구 벨기에 영사관 건축물의 내부 구조도 보존이 잘되어 있어 전시와 함께 관심 있게 살펴볼 수 있다. ©임중빈
오래된 건축미를 감상하며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임중빈
오래된 건축미를 감상하며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임중빈
상설 전시 외에도 2층에는 '길드는 서로들'이라는 전시도 진행 중이다. ©임중빈
상설 전시 외에도 2층에는 '길드는 서로들'이라는 전시도 진행 중이다. ©임중빈
근대 건축물의 내부와 어울리는 '건축'과 관련된 느낌의 전시 들이 많이 구성되어 몰입도가 좋은 편이다. ©임중빈
근대 건축물의 내부와 어울리는 '건축'과 관련된 느낌의 전시 들이 많이 구성되어 몰입도가 좋은 편이다. ©임중빈
전시를 감상할 뿐 아니라 '구 벨기에 영사관'에 대한 역사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임중빈
전시를 감상할 뿐 아니라 '구 벨기에 영사관'에 대한 역사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임중빈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관람을 마친 후에는 사당역 주변과 남현동 예술인 마을을 걸어보는 걸 추천한다. ©임중빈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관람을 마친 후에는 사당역 주변과 남현동 예술인 마을을 걸어보는 걸 추천한다. ©임중빈
사당역 주변과 예술인마을에서 예쁜 꽃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임중빈
사당역 주변과 예술인마을에서 예쁜 꽃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임중빈
예술인마을이라는 특성상 마을과 사당역 주변에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공개공지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임중빈
예술인마을이라는 특성상 마을과 사당역 주변에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공개공지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임중빈
이국적인 조형물이 한여름 무더운 날씨에 좋은 그늘이 되어 주고 있다. ©임중빈
이국적인 조형물이 한여름 무더운 날씨에 좋은 그늘이 되어 주고 있다. ©임중빈
남현동 예술인마을에 대한 설명이 부착되어 있어 동네를 구경하며 들를 만한 포인트들이 안내되어 있다. ©임중빈
남현동 예술인마을에 대한 설명이 부착되어 있어 동네를 구경하며 들를 만한 포인트들이 안내되어 있다. ©임중빈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 위치 :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 교통 :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6번 출구에서 134m
○ 운영시간 : 화~금요일 10:00~20:00 토?일요일 10:00~18:00
○ 휴무 : 월요일, 법정공휴일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598-6246

문서 정보

옛 영사관이 미술관으로? 예술미 뿜뿜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임중빈 생산일 2024-06-21
관리번호 D000005105153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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