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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엔 폭우피해 없이 무사히~ 신속 대피 돕는 '동행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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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침수·재해 취약가구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동행파트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엄윤주
서울시는 침수·재해 취약가구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동행파트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엄윤주

올해 장마는 지난해처럼 좁은 지역, 짧은 시간 엄청난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 형태가 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과거 긴 기간 내리던 장마의 형태가 폭우를 띤 재난 상황으로 바뀌며, 장마 기간은 저지대 취약가구에게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가 되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해부터 ‘동행파트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동행파트너란 폭우 시 반지하주택 등 침수·재해 취약가구의 신속한 대피와 탈출을 돕는 우리 동네 지킴이를 말한다. 지난해 812명이 활약한 데 이어 올해는 더 촘촘하고 체계적으로 저지대 주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대폭 늘어난 2,956명이 활동한다.

25개 자치구 중 관악구는 가장 많은 수의 동행파트너(456명)를 운영하고 있다. 관악구는 도림천 주변 등 저지대 상습 침수 지역이 많고, 반지하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앞서 관악구는 관내 반지하 또는 3분의 2 이상 지하인 3,900여 가구를 전수 조사하고, 2단계 시뮬레이션을 거쳐 선정한 가구 중 다시 3단계로 아동이나 어르신 등 재해약자들이 거주하는 가구를 선별해 200가구를 선정했다. 이 가구들을 중심으로 신속한 대피를 돕는 ‘동행파트너’를 매칭해 반지하 인명 사고 방지와 침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관악구에서 활동 중인 우리 동네 지킴이 최경순 동행파트너 ©엄윤주
관악구에서 활동 중인 우리 동네 지킴이 최경순 동행파트너 ©엄윤주

관악구 신사동에 거주하는 최경순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행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이곳에서 통장을 맡아 일한 지 벌써 8년째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지역 사정에 밝은 편이죠. 지난해부터 동행파트너를 맡고 있는데, 장마철이 되면 날마다 일기예보에 가장 큰 관심을 둡니다.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하면 우선 담당 지역에 물받이 덮개를 제거하는 일부터 하고 있습니다.”

동행파트너는 장마철 전후에 재해 취약지역을 순찰하고, 침수 등 위급 상황 발생 시에는 자력 탈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어르신·아동 등 저지대 재난약자를 찾아가 안전한 대피를 돕는다.
  • 대피 경로와 비상 연락망, 행동 요령 등이 자세히 기재된 맞춤형 '수방동행지도'도 제작, 배포되었다. ©서울시
    대피 경로와 비상 연락망, 행동 요령 등이 자세히 기재된 맞춤형 '수방동행지도'도 제작, 배포되었다. ©서울시
  • 동행파트너가 효과적으로 재해에 대응하도록 돕는 '수방동행지도' ©서울시
    동행파트너가 효과적으로 재해에 대응하도록 돕는 '수방동행지도' ©서울시
  • 대피 경로와 비상 연락망, 행동 요령 등이 자세히 기재된 맞춤형 '수방동행지도'도 제작, 배포되었다. ©서울시
  • 동행파트너가 효과적으로 재해에 대응하도록 돕는 '수방동행지도' ©서울시

“제가 담당하고 있는 동행파트너 조에는 저와 반장 2명, 관악구 돌봄공무원 1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작년에도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면 우선 침수 예보 안내 문자가 오고, 비상 연락 체계를 통해 나머지 팀원들과 연락해 담당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챙깁니다. 저희 팀이 담당하는 주민은 반지하에 거주하는 장애인 1명과 어르신 3명인데, 모두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올해도 비가 얼마나 올지 걱정이 앞서지만, 늘 그분들의 안부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최경순 동행파트너는 관악구 자원봉사센터와 지역 주민자치에서 7년 넘게 활동해 오다 보니 이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각별히 높아 보였다. 동행파트너에게는 적극적인 참여와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근무복이 지급되고, 실전과 같은 현장 교육과 출동 수당이 지급된다. 출동 수당은 지난해 4만 5,000원에서 4만 6,000원(야간, 휴일 6만 9,000원)으로 상향되었고, 우의, 장갑, 장화 같은 보호 장구도 지급된다.

또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수방동행지도'도 제작, 배포되었다. '수방동행지도'에는 대피 경로와 비상 연락망, 행동 요령 등이 아주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
관악구에서 조성한 ‘동네수방거점’ 시설 ©엄윤주
관악구에서 조성한 ‘동네수방거점’ 시설 ©엄윤주
동네수방거점은  평소 수방 자재를 비치하고, 비상시 지역 거점으로 활용된다. ©엄윤주
동네수방거점은 평소 수방 자재를 비치하고, 비상시 지역 거점으로 활용된다. ©엄윤주

이 날 동행파트너와 관악구에서 조성한 ‘동네수방거점’ 시설을 함께 둘러봤다. 지역의 빈집이나 유휴 공공시설을 활용해 조성한 ‘동네수방거점’ 시설은 관악구에 2곳, 동작구에 1곳이 마련되었다.

이곳은 평소 수방 자재를 비치하고, 비상시 지역거점으로 활용된다. 평소 동행파트너들의 간담회 공간으로도 쓰이고 있었다. 비치된 수방자재에는 물막이판, 역류방지기, 양수기 등이 잘 정돈되어 유사시 전진 기지 역할을 갖추고 있다.
반지하주택에 설치된 물막이판 ©엄윤주
반지하 주택에 설치된 물막이판 ©엄윤주

서울시는 올해부터 동행파트너와 함께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침수 예·경보제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세분화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더 꼼꼼하게 챙긴다. 시민들이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피하도록 안내하는 ‘예보’, 경보 전 단계인 ‘사전예고’를 신설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침수 예보' 기준은 강우량, 도로수위계 침수심 중 하나라도 초과 시 발령된다.

① 15분 강우량 20㎜ 이상 & 1시간 강우량 55㎜ 이상 동시 충족
② 15분 강우량 30㎜ 이상
③ 도로수위계 침수심 15㎝ 이상

만약 15분 강우량 20㎜ 이상, 1시간 55㎜ 이상 중 하나라도 충족하면 서울시, 자치구, 유관기관에 '사전예고' 자동 문자를 발송하여, 침수 예보에 대비한 상황 관리 및 비상 대응을 강화하는 침수 예보 전 '사전예고'를 신설한 것이다.
동네수방거점이나 주민센터에서 대여되는 수해 예방용 이동식 물막이 ©엄윤주
동네수방거점이나 주민센터에서 대여되는 수해 예방용 이동식 물막이 ©엄윤주
예상하지 못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엄윤주
예상하지 못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엄윤주

기후변화로 장마철 폭우 발생 가능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침수 경보 발령시 시민들도 신속한 대피와 지하 주차장 진입 등을 삼가해야 한다.

동행파트너는 우천으로 인한 재난 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특히 우리 이웃들이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더욱 믿음이 가고, 정겨운 느낌도 든다. 모쪼록 올해 장마는 모두 무사히, 큰 피해 없이 안전한 기간으로 지나가기를 바란다.
주민센터에 마련되어 있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이동식 차수판, 우천 시 대여 가능하다.  ©엄윤주
주민센터에 마련되어 있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이동식 차수판, 우천 시 대여 가능하다. ©엄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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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엔 폭우피해 없이 무사히~ 신속 대피 돕는 '동행파트너'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엄윤주 생산일 2024-06-21
관리번호 D0000051051530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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