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서울 한복판서 즐기는 책멍, '서울야외밤도서관'에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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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날씨가 30℃를 넘나든다. 한낮 더위에 시달린 시민들 누구나 반기는 곳이 있다. ‘밖으로 나온 도서관’ 바로 서울시가 올해도 어김없이 시원하고 다양하게 준비한 서울야외밤도서관이다. ☞ [관련 기사] 夜~호! 불 밝힌 서울야외도서관, 저녁에도 만나요

‘더위’ 하면 ‘야외’를 생각하게 하고, ‘여름’ 하면 ‘낭만의 밤’이 떠오르지 않는가? 방문할 때마다 다양한 경험과 분위기에 빨려들게 하는 '서울야외밤도서관!'은 한번 가 보면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즐거움이 있다. 6월에 들어서만 벌써 두 번이나 다녀왔다. 6월 1일에는 서울광장, 책읽는 맑은냇가, 광화문책마당, 그리고 6월 6일에는 ‘달빛낭만극장’을 찾았다.

재즈 선율이 흐르는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어둠이 수묵화처럼 번지는 시간에 폭신한 빈백에 가장 편한 자세로 누웠다. 서가에서 뽑아온 유럽 여행 책을 읽었다. 얼마 전 다녀온 이탈리아 여행의 여운을 더 이어 보고 싶어서였다. 서늘하게 불어오는 밤바람에 머리가 맑아지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잔디의 푸릇한 향기가 정말 상쾌했다. 책을 읽다가 밤하늘을 올려다 보니 어릴 적 외가 시골도 떠오르고 대학 시절 친구들과 MT 갔던 기억도 떠올라 ‘하늘멍이 이런 맛이구나!’ 했다. 서울광장에서 아주 편안한 시간을 누렸다.

도심 속 휴양지 야외도서관을 찾은 시민들도 한결같이 평화로워 보였다. 낮과 달리 저녁 시간엔 퇴근길 데이트를 즐기는 듯한 연인들이 많이 보였다. 분위기 있는 독서등에, 시원한 밤바람으로 혹시 감기가 염려되면 담요까지 대여해 주니 무료로 이런 호강을 어디서 또 누려 볼까 싶었다.

'달빛낭만극장'에서 영화에 빠져들어 보려고 광화문 책마당을 찾았다. 시민들은 영화 <어바웃 타임>을 보기 위해 상영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빈백을 차지하고 누워 있거나 ‘책 봐, 구니’에서 책을 골라 ‘책멍’하고 있었다.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한차례 지났다는 소식이 있던데, 광화문 책마당은 낮 더위를 식히는 서늘한 밤바람이 맞춤하게 불어 달빛낭만극장을 즐기기에 더없는 정취를 무르익게 했다.

‘빛의 서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은 은은하고 ‘구름 빛 조명’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독서 랜턴과 독서등 아래에서 책을 읽는 한 가족의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꽃으로 보였다. 밥을 먹어도 어디서 누구와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이, 영화 <어바웃 타임>은 이미 봤던 영화였는데도 야외에서 밤에 여럿이 보는 느낌은 아주 특별했다.

맑은 물이 경쾌하게 흐르는 책읽는 맑은냇가,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구간은 알록달록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피서지를 옮겨다 놓은 듯하다고 할까? 가족끼리 또는 연인이 소반과 책 담는 바구니 ‘책 봐, 구니’를 곁에 두고 ‘펀디자인’을 한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시민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가시었다. 어르신들을 위한 돋보기 안경도 무료로 대여해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등 서울도서관에서 연령대마다 얼마나 세심하게 생각하여 야외도서관을 준비했는지 느껴져 감동스러웠다.

서울야외밤도서관은 책읽는 서울광장, 책읽는 맑은 냇가, 광화문 책마당의 요일과 이용시간이 다르고 프로그램도 다르니 누리집에서 미리 확인하고 가면 좋다.
서울야외도서관에서 '서울야외밤도서관'으로 초대한다. ⓒ김인수
서울야외도서관에서 '서울야외밤도서관'으로 초대한다. ⓒ김인수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에서 책멍해 보자. ⓒ김인수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에서 책멍해 보자. ⓒ김인수
달빛낭만극장은 비 없는 날로 일정을 변경해 6일 19시에 <어바웃 타임>을 상영했다. ⓒ김인수
달빛낭만극장은 비 없는 날로 일정을 변경해 6일 19시에 <어바웃 타임>을 상영했다. ⓒ김인수
서울야외도서관은 관광사진 포토존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김인수
서울야외도서관은 관광사진 포토존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김인수
당상관일까 당하관일까? 퇴청길에 '서울야외밤도서관!'에 들렀나 보다. ⓒ김인수
당상관일까 당하관일까? 퇴청길에 '서울야외밤도서관!'에 들렀나 보다. ⓒ김인수
지난 6월 1일, 오후 4시부터인 서울야외도서관! 태양 빛은 여전히 뜨겁다. ⓒ김인수
지난 6월 1일, 오후 4시부터인 서울야외도서관! 태양 빛은 여전히 뜨겁다. ⓒ김인수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 물가에서 책 읽는 멋을 누리는 시민들. ⓒ김인수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 물가에서 책 읽는 멋을 누리는 시민들. ⓒ김인수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책 읽는 소년. 그 발 옆 무지개는 친구다. ⓒ김인수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책 읽는 소년. 그 발 옆 무지개는 친구다. ⓒ김인수
서울도서관에서 독서, 순간 포착! '독서는 힙하다' 독서 사진 공모 중. ⓒ김인수
서울도서관에서 독서, 순간 포착! '독서는 힙하다' 독서 사진 공모 중. ⓒ김인수
기자도 준비된 쇼파에서 책멍, 밤하늘멍을 누렸다. ⓒ김인수
쇼파에서 책멍, 밤하늘멍을 누렸다. ⓒ김인수
“Buy It Here” 다양하게 준비된 굿즈. DDP 디자인스토어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인수
“Buy It Here” 다양하게 준비된 굿즈. DDP 디자인스토어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김인수
혼자도 불편하지 않다. 책과 꽃이 함께하는 책읽는 맑은냇가. ⓒ김인수
혼자도 불편하지 않다. 책과 꽃이 함께하는 책읽는 맑은냇가. ⓒ김인수
상영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빈백을 차지한 시민들은 낭만을 즐기려 대기 중. ⓒ김인수
상영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빈백을 차지한 시민들은 낭만을 즐기려 대기 중. ⓒ김인수
달빛낭만극장 바로 옆에 벌레퇴치제를 뿌리고 선선한 밤에 필요한 담요를 대여 중이다. ⓒ김인수
달빛낭만극장 바로 옆에 벌레퇴치제를 뿌리고 선선한 밤에 필요한 담요를 대여 중이다. ⓒ김인수
달빛낭만극장에서 <어바웃 타임>을 관람하는 시민들. 야외에서 밤에 여럿이 보는 느낌은 아주 특별했다. ⓒ김인수
달빛낭만극장에서 <어바웃 타임>을 관람하는 시민들. 야외에서 밤에 보는 느낌은 아주 특별했다. ⓒ김인수

서울야외밤도서관

○ 기간 : 2024. 5. 17. ~ 9. 29.
○ 장소 : 책읽는 서울광장(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광화문광장), 책읽는 맑은냇가(청계천)
○ 시간 : 금~일요일 16:00~21:00(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목~토요일 12:00~20:00(책읽는 맑은냇가)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
책읽는 서울광장 인스타그램
광화문 책마당 인스타그램
책읽는 맑은냇가 인스타그램

문서 정보

서울 한복판서 즐기는 책멍, '서울야외밤도서관'에서 가능!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인수 생산일 2024-06-10
관리번호 D0000050959270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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