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슬기로운 운동 생활 시작! 목요일엔 운동하는 서울광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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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9~11월 매주 목요일 ‘2024 운동하는 서울광장’이 열리고 있다. ©이선미
5~6월, 9~11월 매주 목요일 ‘2024 운동하는 서울광장’이 열리고 있다. ©이선미

서울광장에 ‘춤판’이 벌어졌다. 게다가 신명 나는 라틴음악에 맞춰 추는 춤이다 보니 오가는 사람들을 끌어당기지 않을 수 없었다.

2024년 '운동하는 서울광장'이 시작됐다. 첫날인 5월 9일 목요일의 메인 운동은 줌바 댄스였다. ☞ [관련 기사] 매주 목요일엔 '운동하는 서울광장'…무료 생활체육 풍성

‘2024 운동하는 서울광장’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았지만 현장에서도 누구나 참여가 가능했다. 시민들은 참여 확인 팔찌를 차고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물품 보관 부스가 있어 짐을 맡기고 몸만 가볍게 서울광장으로 나섰다.
현장에서 QR코드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하고 있다. ©이선미
현장에서 QR코드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하고 있다. ©이선미
물품 보관 부스가 있어 짐을 맡기고 가볍게 참여하면 된다. ©이선미
물품 보관 부스가 있어 짐을 맡기고 가볍게 참여하면 된다. ©이선미

사실 줌바 댄스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사전 신청을 한 후 받은 확인 문자에서는 준비물이 ‘즐거운 마음, 따뜻한 미소’라고 했다. 즐겁고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참여하면 줌바 댄스를 하나부터 찬찬히 알려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함께 참여해 보았다.
줌바 댄스 팀들이 곧바로 무대에 올라 댄스를 보여주었다. ©이선미
줌바 댄스 팀들이 곧바로 무대에 올라 댄스를 보여주었다. ©이선미

인플루어인서이기도 한 김수연 강사와 함께하는 ‘운동하는 서울광장’ 무대에 줌바 댄스 네 팀이 차례로 올라 댄스를 선보였다. 음악이 나오자마자 참여자들 역시 저절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런데 계속되는 춤을 보니 에어로빅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그 이유가 있었다. 1998년 콜롬비아에서 시작된 줌바 댄스는 에어로빅 강사 베토 페레즈가 수업에 앞서 음악 테이프를 잃어버려서 그곳에 있던 라틴 댄스와 살사 등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우연한 실수로 태어난 춤이 지금은 전 세계에서 1,400만 명이 즐기며 건강도 챙기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한 것이다. '즐거운 실수'라고 해야 할 첫 시작부터 좀 유쾌한 줌바 댄스였다.
  • 라틴음악에 맞춰 추는 춤이다 보니 절로 신이 났다. ©이선미
    라틴음악에 맞춰 추는 춤이다 보니 절로 신이 났다. ©이선미
  • 줌바 댄스 특유의 흥겨움이 느껴졌다. ©이선미
    줌바 댄스 특유의 흥겨움이 느껴졌다. ©이선미
  • 라틴음악에 맞춰 추는 춤이다 보니 절로 신이 났다. ©이선미
  • 줌바 댄스 특유의 흥겨움이 느껴졌다. ©이선미

심각한 몸치이다 보니 동작을 따라 할 엄두가 안 났지만, 대부분 시민들은 무대를 보며 금세 춤을 추었다. 광장을 지나가던 외국인도, 퇴근하던 양복 차림의 직장인도 걸음을 멈추고 대열에 합류했다. 어떤 외국인들은 이미 배운 것처럼 음악에 몸을 맡기며 능란하게 추기도 했다.
  • 서울광장을 지나던 시민들도 멈춰 서서 조금씩 따라 하기도 했다. ©이선미
    서울광장을 지나던 시민들도 멈춰 서서 조금씩 따라 하기도 했다. ©이선미
  • 한참을 바라보던 어린아이도 드디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선미
    한참을 바라보던 어린아이도 드디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선미
  • 서울광장을 지나던 시민들도 멈춰 서서 조금씩 따라 하기도 했다. ©이선미
  • 한참을 바라보던 어린아이도 드디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선미

줌바 댄스는 기본 동작과 상관없이 여럿이 호응하며 추기도 하고 홀로 떨어져 추기도 하는 춤이었다. 여럿이 출 때는 여럿이 추는 대로 혼자는 혼자대로 폭발하는 열정이 서울광장을 열기로 채우고 있었다.
음악에 맞춰 따로 또 같이 추는 줌바 댄스 ©이선미
음악에 맞춰 따로 또 같이 추는 줌바 댄스 ©이선미

거의 끝나갈 무렵 맨 뒤쪽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춤을 춘 시민에게 물었다.
“줌바 댄스를 얼마나 하셨어요?”
“저는 2012년부터 했어요.”
“오랫동안 하셨네요? 그런데 줌바 댄스는 곡마다 안무가 다 있나 봐요?”
“맞아요. 모든 게 다 짜여 있어요. 다만 강사마다 융통성 있게 운용해요. 난이도도 고려하고요. 수업 중에는 지금처럼 빠른 곡만 추지는 않아요. 속도도 조율하죠.”

나중에 찾아보니 2012년은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줌바 강사 교육이 시작된 해였다. 인터뷰한 시민은 우리나라 줌바 댄스의 원년 멤버였던 것이다. 그러니 자꾸만 시선이 가는 게 당연한 일이었던 것 같다.

“관심이 있으면 '줌바닷컴'에서 더 알아볼 수 있어요. 그곳에서 ‘Basic1’을 마치면 강사가 될 수도 있죠.”
“줌바를 꽤 오래 하셨는데요, 줌바 댄스가 왜 좋으세요?”
“춤을 추면 기쁘고 행복해요. 아무 생각도 안 나죠. 그래서 계속할 수 있었고요.”
춤을 추는 중에 몇 마디 하느라 제대로 얘기를 못 나눠 아쉬웠다. 그는 자신을 ‘줌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만 소개했다.
시니어를 위한 운동도 소개되고 있었다. ©이선미
시니어를 위한 운동도 소개되고 있었다. ©이선미

‘운동하는 서울광장’의 이모저모

‘운동하는 서울광장’에는 다양한 운동 체험과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부스들도 설치돼 있었다. 시니어를 위한 스마트운동교실도 홍보 중이었는데, 스마트 스탭이 눈길을 끌었다. 모니터에서 보여주는 패턴을 기억하고 매트의 칸을 그대로 밟아보는 프로그램이었다. 도전해 봤는데 살짝 긴장을 했다. 다행히 난이도가 낮은 유형을 보여준 덕분인지 틀리지 않고 끝까지 잘 걸을 수 있었다.

“오, 잘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다리를 조금 더 높이 올리면서 걸어 보세요.”
요양원 등에서 실제로 활용하고 있다는 프로그램은 140여 패턴 가운데 각자의 수준에 맞게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운동이 될 것 같았다.
전문가들이 운동이 낯설거나 몸의 불편한 시민들에게 적절한 운동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선미
전문가들이 운동이 낯설거나 몸의 불편한 시민들에게 적절한 운동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선미

‘운동처방소’에서는 전문가들이 운동이 낯선 시민들에게 적절한 운동법을 알려주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부위를 완화하는 운동 등을 소개해 주었다. ‘운동처방소’도 매주 목요일마다 열린다고 하니 도움을 받아 보면 좋겠다.

서울광장 중앙에서는 ‘운동왕’이 도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날은 ‘펀치왕’이 준비돼 있었는데 앞으로 ‘턱걸이왕’, ‘데드리프트왕’ 등 다양한 종목이 마련돼 기록에 도전하고 경쟁해 볼 수 있다. 남성들만이 아니라 꼬마 여자아이도 아빠를 따라서 도전했다. 귀여운 손을 모아 나름대로 전력 질주해서 펀치를 날리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한 어린이가 운동왕에 도전하고 있다. ©이선미
한 어린이가 운동왕에 도전하고 있다. ©이선미

‘운동하는 우리가족’의 열기 또한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졌다. 다칠 염려 없는 안전한 핸드볼 ‘츄크볼’과 탁구와 배드민턴이 결합된 ‘핸들러’는 누구나 신나게 놀아볼 수 있었다. 운동감각?지각 발달에 도움이 되는 타깃형 게임 ‘고홀’은 경사가 있는 보드 끝 구멍에 콩주머니를 던져 넣는 게임으로 비석치기와도 비슷했다. 손으로 던질 수도 있지만 제기차기처럼 발등에 올려놓고 하는 게임이다.
  • 안전한 핸드볼 ‘츄크볼’은 어린이들도 좋아했다. ©이선미
    안전한 핸드볼 ‘츄크볼’은 어린이들도 좋아했다. ©이선미
  • 탁구와 배드민턴이 결합된 ‘핸들러’ ©이선미
    탁구와 배드민턴이 결합된 ‘핸들러’ ©이선미
  • 전통놀이 비석치기와도 비슷한 ‘고홀’은 운동감각?지각 발달에 도움이 되는 타깃형 게임이다. ©이선미
    전통놀이 비석치기와도 비슷한 ‘고홀’은 운동감각?지각 발달에 도움이 되는 타깃형 게임이다. ©이선미
  • 안전한 핸드볼 ‘츄크볼’은 어린이들도 좋아했다. ©이선미
  • 탁구와 배드민턴이 결합된 ‘핸들러’ ©이선미
  • 전통놀이 비석치기와도 비슷한 ‘고홀’은 운동감각?지각 발달에 도움이 되는 타깃형 게임이다. ©이선미

‘운동하는 서울광장’의 메인 운동은 매주 다르게 구성된다. 5월 30일에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6월 1일과 2일 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되는 '쉬엄쉬엄 한강 축제'와 연계해 러닝줌바 프로그램이 열린다고 하니 참고하자. 단, 6월 1일과 2일은 시간 또한 저녁이 아닌 오후 3~4시이니 주의하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된다고 한다. ©이선미
만족도 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된다고 한다. ©이선미
‘운동하는 서울광장’은 매주 목요일 만날 수 있다. ©이선미
‘운동하는 서울광장’은 매주 목요일 만날 수 있다. ©이선미

날씨가 쌀쌀한 저녁에 땀이 나도록 뛰고 있는 시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덩달아 기운이 났다. 줌바 댄스만이 아니라 서울광장에 마련된 다양한 운동 체험도 좋았다. ‘운동하는 서울광장’은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시작되는데 혹서기인 7월과 8월은 건너뛴다. 특별히 전문적이거나 숙련되지 않아도 같이 어울려 운동할 수 있는 시간, 목요일엔 서울광장! 건강한 여름을 준비하는 슬기로운 운동 생활을 서울광장에서 함께 해보자.

운동하는 서울광장

○ 기간 : 5~6월, 9~11월 매주 목요일 19:30~21:30
 ※ 단, 6월 1~2일 15~16시에는 뚝섬한강공원에서 '쉬엄쉬엄 한강 축제'와 연계 진행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 12 서울광장
누리집
○ 문의 : 02-6358-7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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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운동 생활 시작! 목요일엔 운동하는 서울광장으로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이선미 생산일 2024-05-29
관리번호 D000005087667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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