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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조각으로 태어난 종묘제례! 더 새로워진 종묘 나들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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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만 개 레고 조각으로 종묘제례를 표현한 콜린 진 작가의 작품 <레고 오향친제반차도> ©박분
2만 개 레고 조각으로 종묘제례를 표현한 콜린 진 작가의 작품 <레고 오향친제반차도> ©박분

국가유산청의 출범을 기념해 종묘향대청(香大廳) 전시관이 재개관했다. 종묘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왕실 사당으로 왕실의 정통성을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었다. 조선이 건국돼 개성에서 한양으로 수도를 옮길 당시 정궁인 경복궁보다 먼저 세운 최고의 건물이기도 하다.
종묘 향대청 전경 ©박분
종묘 향대청 전경 ©박분
향대청은 제례 때 쓰일 향과 축문, 폐백 등을 보관하고 제례를 진행하는 제관들이 대기하던 곳이다. ©박분
향대청은 제례 때 쓰일 향과 축문, 폐백 등을 보관하고 제례를 진행하는 제관들이 대기하던 곳이다. ©박분
종묘 향대청 전시관은 드오와 지오, 두 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박분
종묘 향대청 전시관은 드오와 지오, 두 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박분
향대청 전시관에 구현한  태조의 신실 ©박분
향대청 전시관에 구현한 태조의 신실 ©박분
국왕의 신주와 배향공신의 신주, 일반 사대부 신주 등 향대청 전시관에 다양한 형태의 신주가 전시됐다. ©박분
국왕의 신주와 배향공신의 신주, 일반 사대부 신주 등 향대청 전시관에 다양한 형태의 신주가 전시됐다. ©박분
신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림책에 담았다. ©박분
신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림책에 담았다. ©박분
종묘 정전과 영녕전의 역사적 변천과정, 건축 특징 등을 키오스크로 확인할 수 있다. ©박분
종묘 정전과 영녕전의 역사적 변천과정, 건축 특징 등을 키오스크로 확인할 수 있다. ©박분

종묘의 향대청은 제례 때 쓰일 향과 축문, 폐백 등을 보관하고 제례를 진행하는 제관들이 대기하던 곳이다. 종묘 향대청 전시관은 ‘드오’와 ‘지오’ 두 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드오’와 ‘지오’는 종묘제례악에서 각각 음악의 시작과 끝을 신호하는 말이다.

종묘를 주제로 한 드오실에는 태조의 신실 공간을 실제처럼 구현했다. 국왕의 신주와 배향공신(조선시대 때 종묘에 신주를 모신 공신을 뜻함)의 신주, 일반 사대부 신주, 현대 제사에 쓰이는 지방까지 다양한 형태의 신주를 전시하고 있어 제례에서 조상과 만나는 매개가 되는 신주의 의미를 조명해 볼 수 있다. 신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도 전시돼 있어 신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기에 좋다. 20개 기둥과 19칸의 신실, 가로 길이 101m로 종묘의 상징이자 국내 최고의 건축물인 종묘 정전과 영녕전의 역사적 변천과정, 건축 특징 등을 키오스크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오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된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구성됐다. ©박분
지오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된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구성됐다. ©박분
종묘제례·종묘제례악 전승자들의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박분
종묘제례·종묘제례악 전승자들의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박분

지오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된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주제로 구성됐다. 종묘제례종묘에서 지내는 제사를 가리키며, 종묘제례악종묘제례를 지낼 때 무용과 노래, 악기를 사용해 연주하는 곡을 말한다. 왕이 올리는 제사인 종묘제례는 국가 의례 가운데 가장 격이 높고 규모가 컸다. 종묘제례 때는 악기 연주와 무용·노래가 어우러진 궁중음악인 종묘제례악이 펼쳐진다.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며, 그 독창성과 아름다움 등으로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오실에 들어서면 레고 조각으로 구성된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레고 작가로 유명한 ‘콜린 진’ 작가의 작품 <레고 오향친제반차도>다. 오향친제반차도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에 수록된 그림으로 왕이 종묘제례를 거행할 때 참석한 사람들의 자리 배치를 그린 것이다.

<레고 오향친제반차도>에는 왕과 왕세자, 제관들, 종묘제례악 악대와 무용수, 참관한 문무관원 등 수많은 인물과 다양한 악기가 2만 여 개의 레고 조각으로 섬세하게 표현돼 있다. 현대의 레고 작품을 통한 종묘제례는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지오실에서는 제례 절차에 따라 국왕이 예를 갖추는 종묘제례 영상과 종묘제례악 감상도 가능하다. 종묘제례·종묘제례악 전승자들의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향대청 끝에 자리한 망묘루는 종묘에서는 유일한 팔작지붕의 누마루 형태의 건물이다. ©박분
향대청 끝에 자리한 망묘루는 종묘에서는 유일한 팔작지붕의 누마루 형태의 건물이다. ©박분
망묘루는 기다란 구조의 향대청과 연결돼 있다. ©박분
망묘루는 기다란 구조의 향대청과 연결돼 있다. ©박분
누마루에서 바라보는 수려한 연못 풍경 또한 놓칠 수 없다. ©박분
누마루에서 바라보는 수려한 연못 풍경 또한 놓칠 수 없다. ©박분
누마루에 올라 종묘 정전 모형을 조립해 보는 색다른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박분
누마루에 올라 종묘 정전 모형을 조립해 보는 색다른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박분
연못에 어린 그림 같은 풍경 ©박분
연못에 어린 그림 같은 풍경 ©박분
망묘루 뒤쪽으로 고려 공민왕 신위를 모신 공민왕 신당이 자리해 있다. ©박분
망묘루 뒤쪽으로 고려 공민왕 신위를 모신 공민왕 신당이 자리해 있다. ©박분

향대청 건물 끝에 자리한 망묘루는 종묘에서는 유일한 팔작지붕의 건물이다. 다락처럼 높은 누마루 형태로 기다란 구조의 향대청과 연결돼 있다. 건물 앞쪽으로 연못이 내려다 보이고 뒤쪽으로는 고려 공민왕 신위를 모신 공민왕신당이 자리해 있다. 국가유산청 출범을 맞아 처음으로 관람객들에게 내부를 공개했다. 5월 17일부터 6월 30일(아침 10시부터 저녁 4시)까지가 특별 개방기간이다.

망묘루는 종묘를 바라보는 '누마루'라는 뜻으로 제례를 지내러 온 국왕이 선왕을 추모하며 잠시 머물던 공간이다. 종묘 관리를 담당한 관서인 종묘서(宗廟署)가 있던 건물이었기에 종묘서부터 현재의 종묘관리소에 이르기까지 종묘를 가꾸고 관리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누마루에서 바라보는 수려한 연못 풍경 또한 놓칠 수 없다. 활짝 열린 창문을 통해 신록이 한창인 종묘 전경을 감상하며 종묘 정전 모형을 조립해 보는 색다른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종묘를 걷다 보면 박석이 놓인 일직선의 길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 길은 '신로'라 불린다. ©박분
종묘를 걷다 보면 박석이 놓인 일직선의 길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 길은 '신로'라 불린다. ©박분
정전과 영녕전은 종묘의 중심으로 정전은 현재 보수공사가 진행 중, 사진은 압도할 정도의 장대한 모습의 영녕전 전경 ©박분
정전과 영녕전은 종묘의 중심으로 정전은 현재 보수공사가 진행 중, 사진은 압도할 정도의 장대한 모습의 영녕전 전경 ©박분

종묘를 걷다 보면 박석이 놓인 일직선의 길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 길은 '신로(神路)'라 불린다. 혼령과 향·축문이 들어가는 가운데 길이 신향로, 양쪽으로 난 길은 어로와 세자로로 왕과 세자가 다니는 길로 구분한다. 신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침내 신주를 모신 종묘 정전영녕전에 다다른다.

종묘 향대청 전시관은 상설 운영된다. 시간제로 관람할 수 있는 평일에는 해설사와 함께 1시간 동안 종묘 일원을 둘러본 뒤 전시를 볼 수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종묘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종로 157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 문의 : 02-765-0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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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조각으로 태어난 종묘제례! 더 새로워진 종묘 나들이 추천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박분 생산일 2024-05-23
관리번호 D000005083701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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