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기존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조용한 도서관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도서관은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메타버스 신기술을 도입하거나, 영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특성화 도서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더 넓은 방면으로 다채로워지는 도서관들의 변화를 확인해 보기 위해 두 곳을 직접 방문해 보았다.

양천구는 기존 어린이영어도서관 및 영어체험센터를 영어특성화도서관으로 새롭게 탄생시켜 더 많은 이들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탈바꿈한 만큼 관련된 영어 관련 서적만 해도 5만여 권 중 1만 9,500권이 영어 원서다.

이 중 2천여 권 이상이 지역 주민, 기업, 종교 단체 등에서 기증받은 것으로 더 의미가 있다. 도서관은 책을 읽기 위한 지루하고 조용한 공간일 것이라는 편견을 벗고 특성화된 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방문한 날은 평일 낮임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어렵지 않게 영어 관련 어학 기재와 책을 찾을 수 있었다. 기존 도서관과 다르게 구성된 공간으로는 어린이영어자료실, 스토리텔링룸, 해외자매결연도시 자료실 등이 있었다.

어학실 안에도 희망 업체 지원을 받아 최신 어학 기재와 전자책 등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열띤 열기로 영어 공부와 관련된 책을 보는 모습이었다.

매달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영어 독서 동아리, 낭독하는 예비 엄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Ted&Book Talk 독서 동아리도 신규 회원을 모집하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우리는 그림책 작가야!'(북스타트 주간) 등 영어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프로그램별로 신청 기간은 달라 확인이 필요하며 매달 누리집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영어 교육도 무료로 진행되어 다양한 어학 관련 수업과 애니메이션 활용 영어 베이스캠프, 놀이 수업을 통해 학원에 가지 않더라도 도서관 내에서도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강동구 성안로에 위치하고 있는 성내도서관에는 메타버스 세상이 열렸다. 아이들에게 친숙해져 가고 있는 메타버스 세상을 통해 도서관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마치 게임 프로그램을 이용하듯이 방문할 수 있는 것이다.

요새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제페토' 앱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성내도서관 메타버스를 대표하는 아바타 사서 이름은 시민 공모를 통해 '아라'로 결정되었다.

메타버스의 특성상 시공간의 제약이 없고 성내도서관의 본관과 흡사한 모습으로 구축되었다. '메타버스 라이브러리'라고 불리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숨겨진 공간들도 만들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직접 접속해 보니 마치 게임기 안에 들어온 듯 아바타를 통해 도서관에 입장하고, 자주 이용하던 도서관을 메타버스를 통해 접속하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외관부터 입구까지는 실제와 거의 흡사한 디자인을 온라인으로 보는 느낌이었는데, 안으로 입장하니 펼쳐지는 도서관 내부의 디테일과 실제 1층에는 없는 마치 별자리를 보는 듯한 숨은 공간도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할 수 있었다.

이렇듯 마치 게임을 하듯이 메타버스 라이브러리의 입구부터 여러 층을 방문해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이용을 위해 디지털 윤리교육 등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듯 도서관이 직접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장이 되거나, 메타버스 온라인 세상으로도 다양하게 접근하는 변화가 느껴져 새로웠다. 이러한 도서관의 변화가 많은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받아들여지고 많은 이용으로 연결되길 바라며, 자치구별로 다양한 콘셉트의 도서관을 통해서 더 많은 이들이 도서관을 자주 방문하고 활용했으면 한다.